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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걸면 80cm 오버 제주 넙치농어, 시즌 마지막 불꽃 활활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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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걸면 80cm 오버


제주 넙치농어, 시즌 마지막 불꽃 활활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3월 중순을 지나자 기온이 올라가고 수온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었다. 2월에 기상악화로 넙치농어 출조를 못했기에 3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출조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침 팀루어테크 양범석 회원의 출조 요청이 왔고 박성준, 위진석 씨가 합류해 제주도행을 결정했다.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 옆 갯바위에서 넙치농어를 노리고 있는 팀루어테크 회원들.


출조 마지막 날에 84cm 넙치농어를 낚은 위진석 씨.



3월 26일, 위진석 씨는 27일에 합류하기로 하고 오전 6시20분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지난 1월 출조 때 모두 넙치농어 손맛을 본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가졌다. 넙치농어는 날씨와 물때에 따른 수위가 맞아야 얼굴을 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최적의 조건에 맞춰 계획을 짰다. 현지에 도착 후 렌터카를 인수해 목적지가 있는 서귀포로 달렸다. 일기예보상 오랜만에 남풍이 불어 서귀포 일대에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잠행수심 30cm 미노우로 얕은 연안 공략

오후 3시가 되어 도착한 첫 포인트는 만조에 넙치농어가 잘 낚이는 서귀포 속골유원지 아래 몽돌밭. 이곳은 만조 때 큰 넙치농어가 입질하며 물때표상 조고차가 2미터 이상 나오는 날이 좋다. 낮에 넙치농어를 노린다면 높은 파도는 필수며 밤에는 잔잔해도 넙치농어가 입질하는 특이한 포인트다.

넙치농어 장비에 루어테크 고블린123F(ver.2)로 채비한 후 유원지 초입에서 열심히 캐스팅했으나 예상외로 입질이 없었다. 몽돌밭 끝까지 10여 분을 걸어서 이동 후 다시 캐스팅. 30분이 지났을까? 양범석 씨가 첫 입질을 받아 80cm급 넙치농어를 낚았다. 작년에 넙치농어 낚시에 입문했는데 이제는 아주 능숙하게 랜딩을 성공시켰다. 참고로 고블린123F는 잠행 수심이 30cm 정도로 아주 얕아 제주도나 동해처럼 연안 수심이 아주 얕은 곳을 공략하기 적합하다. 내추럴한 워블링 액션을 내어 실제 먹이고기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만들었다.


입질 약을 땐 웜+지그헤드 채비가 특효

양범석 씨가 넙치농어 한 마리를 낚은 후 더 열심히 캐스팅했으나 더 이상 입질은 오지 않았다. 우린 서귀포 법환포구로 이동해 밥을 먹고 선녀탕포인트로 들어갔다. 남풍이 불면 항상 들르는 곳으로 가끔 대물이 출몰한다. 1시간동안 이리저리 포인트를 옮겨가며 낚시했으나 입질을 받을 수 없었고 숙소로 철수했다.

출조 이튿날에는 제주도 서쪽 포인트를 노리기로 했으나 남풍이 계속 불어 다시 제주도 남쪽 서귀포 일대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새벽 5시부터 준비해 서귀포 남원과 표선 일대를 공략했지만 오전 피딩타임과 아침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낮에는 힘들겠다고 판단해 밤에 다시 남원 일대 갯바위를 공략했다. 그사이 하루 늦게 도착한 위진석 씨가 합류했고 남원항 옆 갯바위로 들어가 넙치농어를 노렸다.

포인트로 들어간 후 20분 만에 박성준 씨가 입질을 받았다. 하지만 랜딩 중 빠져버렸고 나 역시 입질을 받았으나 후킹에 실패했다. 미노우에는 입질이 약하게 들어온다고 판단해 4분의 1온스 지그헤드에 버클리가 새로 출시한 스위밍 뮬렛 4.5인치 스모크 컬러를 체결했다. 버클리 스위밍 뮬렛은 4인치, 5인치만 출시되어 있었지만 4.5인치짜리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것이다. 1년 동안 테스트를 거쳐 완성했으며 서해 농어, 동해 우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비를 바꾸고 10분쯤 지났을까? 다시 나에게 입질이 들어왔다. 강하게 챔질하니 녀석의 몸부림이 느껴지며 드랙이 풀리기 시작했고 보통 씨알이 아니란 것을 직감하고 긴장해서 랜딩을 이어갔다. 발앞까지 천천히 끌어온 후 너울파도에 태워 갯바위로 올렸다. 넙치농어가 맞았고 80cm가 조금 넘는 대물이었는데 이것이 둘째날 첫 조과이자 마지막 조과였다.


4월 말이 대형 넙치농어 마지막 찬스

마지막 날은 원래 계획한 제주도 서쪽을 공략했다. 해가 뜨기 전에 출조해 서귀포 대정읍 대해양식장, 서해수산 포인트로 진입했다. 입질이 없어 도로를 따라가며 이어져 나오는 광우수산 포인트와 심해수산 포인트도 뒤졌으나 역시 입질을 받지 못했다.

만조가 지나 썰물이 시작할 시기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대정읍 일과리 롤앤스시 앞 포인트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곳에 비해 적당한 포말이 일었고 낚시하기 좋아 보였다. 도로에 주차하고 나와 박성준 씨는 우측 연안, 양범석 씨와 위진석 씨는 왼쪽 연안으로 진입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20분이 지나 박성준 씨가 입질을 받았다. 챔질하니 곧바로 드랙이 풀려나갔고 릴링을 반복해도 바늘이 빠지지 않는 걸 보니 제대로 걸린 듯했다. 그렇게 올린 녀석은 80cm 오버 넙치농어. 마지막 날도 80cm 오버 넙치농어를 만났지만 마릿수가 이어지지 않아 아쉽게 철수해야 했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 낮에 넙치농어가 마릿수 조과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낮에 큰 씨알이 낚이지 않고 마릿수도 적다. 80cm 넙치농어를 낚기는 했지만 기대한 95cm 오버 초대형 넙치농어를 못 만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여정이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김포행 비행기에서 위진석 씨가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낮에 84cm 넙치농어를 낚아 사진을 보낸 것이다. 그 사진을 보니 4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끝났다고 해서 넙치농어의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갯바위에 자란 해조류가 녹아 사라지는 4월 말까지도 큰 씨알을 기대할 수 있다.




버클리가 새로 출시한 4.5인치 뮬렛 스모키 컬러.


잠행수심 30cm로 얕은 곳을 공략하기 편리한 루어테크 고블린 123F(ver.2).


지그헤드 채비로 교체해 80cm가 넘는 넙치농어를 낚은 필자.


웜을 물고 나온 넙치농어.


넙치농어가 토한 작은 물고기. 베이트 크기가 작을 때는 웜 채비가 효과있다.


출조 첫날 서귀포 속골유원지 아래에서 80cm 오버 넙치농어를 낚은 양범석 씨.


줄자에 계측하니 80cm가 조금 넘는다.


제주도 서쪽 일과리 롤앤스시 앞 포인트에서 넙치농어를 낚은 박성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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