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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고성 자란도 6월에 감성돔을 만나고 싶다면 이 섬을 주목!
202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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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고성 자란도


6월에 감성돔을 만나고 싶다면 이 섬을 주목!


김진현 기자




오전 9시 만조 무렵에 27cm 감성돔을 낚은 한창훈 씨.


봄 감성돔 체색. 배가 유달리 하얀 것이 특징이다.


고성 내만에 자리 잡고 있는 자란도. 섬 뒤로 보이는 육지가 고성이며 드론으로 섬 뒤편을 촬영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월 한 달은 우리나라 전 해역이 감성돔 금어기에 들어간다. 서해, 남해, 동해, 제주 할 것 없이 5월 한 달은 전국 어디에서도 감성돔 출조를 할 수 없다. 그로인해 금어기가 시행된 이후에는 근해 감성돔낚시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감성돔 낚시인과 점주, 선장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서해는 5월에 큰 감성돔을 노리고 갯바위 출조가 이뤄지는데 그것이 사라졌다. 올해처럼 수온이 더디게 오를 경우 4월 말에 감성돔을 기대할 수 없고, 6월이 되어서는 시즌이 늦으니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희박하다. 남해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5월에 활기를 띄어야 할 내만 감성돔 시즌이 사라졌고 4월에 감성돔 선상낚시로 손맛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5월에 감성돔 취재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 차에 마산 낚시인 한창훈 씨가 나에게 솔깃한 소식을 전해왔다. “고성 내만에 자란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제 막 감성돔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는 감성돔낚시를 할 수 없지만 자란도는 6~7월에도 감성돔이 낚이기 때문에 소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조 시각 자유로운 유어선 이용

지난 4월 24일 오전 6시, 고성 하일면 송천마을에서 한창훈 씨를 만나 마을에서 갯바위로 출조하는 유어선 장성호를 타고 자란도로 나갔다. 장성호는 작은 선외기라 겨울에는 감성돔 선상낚시를 나가고 4월이 되면 자란도와 인근 섬으로 낚시인을 내려준다.

낚싯배가 많은 고성 삼산면 두포리에서 출조해도 되지만 예전만큼 내만으로 출조하는 낚싯배가 많지 않다. 특히 금어기 이후 고성권 낚싯배가 사량도나 욕지도 출조를 우선으로 하고 내만 갯바위 출조를 병행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출조하는 경우에는 내만권 출조 시각과 맞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장성호는 1인 2만5천원을 받으며 출조, 철수 시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물때에 맞춰 출조 시각을 정할 수 있다. 만약 자란도에서 민박을 할 예정이라면 자란도 민박집에서 운영하는 낚싯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6월 이후 휴가철이 되면 자란도 내 민박집에 머물며 낚시하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해가 뜨기 직전에 내린 곳은 자란도 가장 남쪽에 있는 콧부리로 자란만에서도 감성돔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창훈 씨는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감성돔이 낚이는 곳입니다. 수심은 5m 내외로 얕지만 인근 양식장에 머무는 감성돔이 거의 연중 갯바위로 붙습니다. 산란을 앞둔 4월에는 대물 감성돔이 입질하고 가을에는 30cm 내외가 주종입니다”라고 말했다.


감성돔이 붙긴 했으나…

0.5호 구멍찌로 반유동 채비를 꾸려 전방 20m 지점을 공략했다. 만조 전후에 감성돔이 입질하며 수심이 얕기 때문에 발밑은 공략할 수 없고 채비를 멀리 캐스팅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한창훈 씨가 힌트를 주었다. 잡어가 많을 것 같아 옥수수 미끼를 준비했지만 복어도 감성돔도 쥐노래미도 입질하지 않았다.

간조 무렵에 하선해 들물이 흐르기 시작하니 콧부리로 조류가 흘러들어 왔다. 조류가 밀려오는 자리라 밑밥 효과를 기대하기 좋았지만 얕은 수심에 채비가 밀려드니 조금 성가신 낚시가 되었다. 오전 9시가 지나 만조에 가까워질 무렵 한창훈 씨가 입질을 받고 30cm급 감성돔을 한 마리 올렸다. 감성돔이 붙은 것을 확인했으니 몇 마리 더 낚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과는 한 마리가 끝이었다.

한창훈 씨는 “감성돔이 붙긴 했는데 잔챙이 수놈이 먼저 붙은 거 같습니다. 자란도에서 1km 정도 남쪽에 있는 와도에서도 30cm 내외의 감성돔이 낚이고 대물은 아직 안 보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올해는 수온이 더디게 올라 시즌이 늦게 시작되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아쉽게 30cm 감성돔 한 마리를 낚고 자란도에서 철수했지만 6~7월에도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으니 실망할 것은 없다. 초여름에는 자란도 민박집을 이용해 방파제만 나가도 30cm 감성돔을 낚을 수 있으며 8~9월에 조황이 떨어졌다가 가을까지 시즌이 계속 된다.




취재팀이 내려서 낚시한 자란도 남쪽 콧부리. 수심은 5m 내외며 콧부리 전역에서 낚시할 수 있다.


자란도 서쪽 선착장. 

현재 자란도 해양치유센터 공사로 인해 큰 배들이 정박해 있지만 밤에는 주변에서 낚시할 수 있다.


자란도 서쪽 갯바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갯바위로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자란도 선착장. 

큰 배나 낚싯배가 접안하며 콧부리 앞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감성돔이 잘 붙는다.


자란도 동쪽 선착장. 

선착장과 주변 갯바위에서 감성돔과 볼락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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