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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91)] 섬붕어낚시 출조를 위한 준비사항& 올해 낚시 가능한 신안군 섬낚시터는?
202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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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91)]


섬붕어낚시 출조를 위한 준비사항&

올해 낚시 가능한 신안군 섬낚시터는?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바낙스 고문. 방송 : FTV 붕어낚시 프로그램 진행(2002~2025, 현재 낚시선비 프로그램 진행 중) 연재 : 낚시잡지 연재(1998~2025 현재 낚시춘추 붕어낚시 이론 연재 중) 저서 :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1 섬낚시 출조를 위한 고려 사항은?

10년 차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입니다. 모처럼 휴가를 내서 장거리 섬낚시를 다녀오려고 하는데, 처음이라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접근해야 할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낚시방송이나 낚시잡지를 통해서 섬낚시 모습을 많이 접하기는 하는데, 그러한 곳에서는 낚시 행위를 통해서 붕어를 잡는 모습만 볼 수 있고, 준비사항이나 주의 사항 등 기타 내용은 볼 수가 없어서 섬낚시 경험이 많은 선생님께 여쭈는 것입니다. 섬낚시를 처음 가는 저에게 도움이 될 말씀 부탁합니다.


2 신안군 섬 중 올해 낚시 가능한 섬은?

천사의 섬 신안으로 출조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신안군은 구역을 나누어서 해마다 통제한 다는데 올해 낚시가 가능한 곳은 어딘지요? 또한 배를 타고 가야 할 곳과 직접 차로 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 섬낚시 만의 특별한 장비나 채비 그리고 미끼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지요?


질문자 : 조상호 2025.04.21. e-mail. kwysub@hanmail.net

유사내용 질문 : 김선근 외 3명(질문 집계 기간 2002~2025년, 팬카페+블로그+SNS)



질문 1 섬낚시 출조를 위한 고려 사항에 대한 답변입니다.


‘하필이면 이 먼 섬에까지 와서 바다낚시를 하지 않고 붕어를 낚고 있느냐?’ 이 말은 2000년도 이전만 해도 현지 주민에게서 흔히 듣던 말입니다. 그 시절만 해도 섬 사람과 섬 붕어는 참으로 순수했었고, 섬 낚시를 간 우리 낚시인에게 섬마을 주민은 살가운 사람들 그리고 섬 붕어는 만나기 쉬운 친구였었지요. 그러나 2000년 이후로는 사정이 달라지고 말았습니다. 섬에 가서 멋모르고 아무 곳이나 자리 잡고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면 금방 주민이 와서 “그곳에서 낚시하면 안 되는데요” 합니다. 이렇듯 붕어낚시에대한 인식이 달라져 있지요.

심지어는 필자가 진행하는 낚시방송 촬영이나 취재 활동에도 육지 낚시인을 불러들인다는 이유로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그 표면적인 이유는 2000년도 이후 대물낚시 붐이 일면서 많은 낚시인이 섬을 찾았고, 이때 함부로 쓰레기 투기하거나, 농업용 전기(電氣)를 도전(盜電)하여 사용하거나, 농지 및 농작물에 피해를 주거나, 주민들의 농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등 섬 주민을 불편하

게 한 원인이 가장 큽니다.

또한 드러나지 않은 내적인 이유로는 낚시인이 섬을 찾아와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눈앞에서 한가하게 낚시나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싫다는 생각이 섬 주민들에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요즘 섬 주민들의 낚시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섬 낚시를 출조를 할 때는 이렇게 달라져 있는 섬 주민의 인식, 낚시에 대해 배타적으로 변화된 섬 낚시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철부선


능산도에서 낚시방송을 진행했던 필자.



여유 있는 출조 기간과 시간 사용이 중요하다

섬 낚시를 출조할 때는 넉넉한 출조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은 워낙 원거리 출조인 데다가 장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최소한 2박3일을 고려하고, 휴가 겸 캠핑 낚시를 위해서라면 3박4일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1박2일의 단기출조(短期出釣)를 해야 할 경우라면 새벽에 출발하는 첫배를 타고 가야 그나마 시간 활용에 조금의 도움이 됩니다.

섬에 가는 첫배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아침 7시를 전후해 출항 합니다. 1박2일 출조의 경우는, 첫배로 섬에 도착해서는 낚시터 와 포인트를 돌아보고 나서 그 섬의 특색 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이른 점식식사를 한 이후 차분한 오후낚시와 이어지는 밤낚시를 즐기는 요령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튿날은 오전 중에 정리하여 점심 전에 철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낚시 욕심으로 오후 늦게야 철수하면 마지막 배에 승선 못 할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배에서 내려서 복귀 중에도 장시간 운전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의 섬은 항구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서 여기저기 낚시터를 돌아보고 포인트를 선정하여 낚시 준비를 하는 과정까지에 하루 낮시간이 거의 다 소모가 됩니다.

그러니 여유 있는 낚시를 구사하려면 최소한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잡고 가되 그렇더라도 그 시간 모두를 낚시 욕심만 부려서 무리하다가는 오히려 피로가 누적되어 위험함으로 밤낚시 간에도 적당한 휴식을 갖고 여유 있는 낚시를 즐겨야 합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어찌할 수가 없어서 기왕에 머나먼 섬까지 출조를 하였으니 조금도 쉬지 않고 열심히 낚시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낚시를 즐기려고(well- being & healing) 섬낚시를 간 것이지 낚시의 한(恨)풀이를 하려고 섬까지 출조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또 다음의 건강한 섬 출조를 위한 길이지요.


섬에서 못 나올 경우도 있다

아직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섬은 바다 건너 멀리에 떠 있고 배를 타야만 건널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풍랑주의보가 내리거나 안개가 많이 끼어서 시계가 제한되게 되면 배가 운항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는 배 운항이 중지되어 섬에 갇혀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며칠 간 발이 묶이기도 하지요.

2011년도에 필자는 하의도의 작은 부속 섬인 능산도에 들어갔다가 사흘간 안개 때문에 묶여 있기도 했습니다.(능산도는 구멍가게도 없는 작은 섬)

그러므로 출조 후 다음날부터 출근해야 하거나 또는 긴급한 업무가 이어지는 상황이 예상된다면 아예 원거리 섬 출조는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따라서 출조 가용기간이 짧거나 들고나

기가 쉬운 섬을 택할 때는 언제든지 차량으로 오고 갈 수 있는 연륙교가 설치된 섬을 택하여 섬 붕출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선박의 입출항 여부와 시간 확인 필수

섬 낚시는 내륙처럼 아무 때나 갔다가 아무 때나 올 수 없다는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연륙이 된 섬 제외) 따라서 배가 언제 어떻게 운항하고 있는지를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운항 확인은 다녀온 경험자를 통해서 정보를 얻거나 114안내를 통해 해당 선착장으로 직접 전화해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요. 참고로 배편은 해마다, 또는 계절마다, 심지어는 하루하루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편을 확인할 때는 들어가는 배와 나오는 배를 다 확인하여 그 시간에 맞추어 낚시 시간 계획을 수립해야 실수가 없습니다.


출조 기간 중 기상 상황 확인은 수시로

섬낚시 출조 기간 중의 기상 상황은 낚시의 가, 불가 여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대략적인 출조 일정이 잡히면 사전에 일정 동안의 기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무리하지 않는 출조가 되도록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보면 무리하여 섬에 들어갔다가 제대로 된 낚시를 못하는 것은 물론 나오지도 못하고 며칠을 섬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낚시의 참맛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 위험에 처할 수가 있으므로 사전에 기상 확인을 철저히 하되 악기상임에도 무리해서 섬 출조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붕어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신안군 섬붕어 낚시터들.



입도(入島) 전 출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섬이라도 읍면 소재지가 있는 큰 섬에는 규모가 있는 농협마트 혹은 가게 등이 있고, 숙박 시설이나 식당, 주유소 등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 구입이나 먹고 자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 단위 섬이나 마을 하나만 있는 작은 섬에는 숙박시설이나 주유소는 물론이고, 작은 구멍가게 하나도 없는 곳이 태반이지요. 따라서 사전에 완전한 준비를 해가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기상악화로 인해서 하루 이틀 혹 길게는 사나흘까지 배 운항이 되지 않아 묶이게 되면 당장 끼니 해결도 할 수가 없어집니다. 그러니 섬에 들어갈 때는 기본 준비량보다 예비 음식이나 비품 등을 넉넉히 준비해 가야 하지요.

의(依): 보온을 위한 의류를 여유로 준비, 악 기상에 대비한 비옷과 장화 등 준비

식(食): 기간 중 먹을 음식을 충분하게 준비, 변질되지 않도록 관리(아이스박스, 얼음 등)

주(住): 텐트와 두터운 매트(바닥 습기 방지), 파라솔과 타프(비바람 막이 & 그늘용)

기타: 여유분의 미끼, 낚시 소품, 구급약품 등을 준비


섬에 가면 낚시와 더불어 주민 친화 활동을 하자

필자는 간혹 섬 낚시터에 가면 가까운 마을의 노인회관을 찾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간 막걸리와 컵라면을 전달하고 한두 시간 정도 대화를 합니다. 오래전에는 신안의 작은 섬 자라도로 출조했을 때 사전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여 자라분교 학생이 딱 3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떨어진 작은 섬 아이들이 쉽게 구해 먹지 못할만한 음식을 고르다가 피자를 선택해서 준비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2시간여를 즐겁게 보냈지요. 그런데 지금도 순박한 아이들과 함께했던 그때의 시간이 내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때가 2012년 4월이었으니 그때 어린이들이 지금은 다 대학을 졸업했겠네요. 그리고 섬에서 나올 때는 그 섬의 특산물을 한두 가지 구매해서 가져옵니다. 이것은 집에서도 좋아하는 것이고, 친분 있는 사람에게 선물로 써도 환영받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친분을 쌓게 되면 섬 주민들의 낚시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요. 다음에 또 그 곳을 가면 반갑게 맞아줍니다.






질문 2 신안군 섬 중 올해 낚시 가능한 섬과 낚시터에 대한 답변.


신안군은 지난 2012년도에 군의회 조례를 통해 신안군 전체를 붕어낚시 금지구역으로 설정하여 발표했었습니다. 이때 필자는 ‘낚시인의 헌법적 권리, 신안군이 낚시를 장려해야 하는 이유’ 등 20여 페이지의 토론 자료를 개별적으로 준비하여, 한국낚시연합회 당시 회장(김동현 회장) 그리고 낚시춘추 당시 편집부장(허만갑 부장)과 함께 신안군청을 방문하여 일차적으로 전면 허용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군수가 전면 허용을 완강히 거부하여 그렇다면 등산에서 산악자연휴식년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는 것과 같이 신안군도 14개 읍면을 2개 권역으로 나눠서 낚시휴식년제를 적용하자고 설득했었지요. 즉 1년 휴식 1년 허용의 격년제 순환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이렇게 장시간 군수를 설득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듣고 돌아왔는데, 결국 신안군은 지난 2013년 7월 1일부로 전면 금지에서 한발 물러서기는 하였으나 군 전체 14개 읍면을 6개 권역으로 나눠서 매년 1개 구역씩 순환허용을 확정하고 공포했었고, 그 후로 또 몇 년이 지나자, 이제는 저수지나 수로 등의 민물낚시터가 없는 흑산면을 제외한 13개 읍면으로 구분하여 1년 허용 12년 금지로 조례를 개정하여 지금도 시행 중입니다.(참으로 답답한 현실이지만 현행법상으로 낚시 금지구역 설정은 지자체장<시장, 군수> 권한으로 되어있습니다.)


신안군 섬으로 가는 길

아래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지금은 대부분의 섬이 연륙교로 연결이 되어 차량으로 들고 날 수가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안좌도를 허용하고 있는데, 안좌도도 차량을 이용하여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압해도로 가 천사대교를 건너면 암태–팔금–안좌도로 연결됩니다.

그렇다면 섬낚시만의 특별한 장비&채비가 필요할까요? 섬 붕어낚시라고 해서 특별한 낚시 장비나 채비는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장비 그리고 채비를 사용하면 되고, 추가적으로는 장시간 혹은 여러 날 머무는 것에 대비하여 옷, 먹을거리, 소품 등을 충분하게 준비하면 됩니다.



자라분교 아이들과 함께 피자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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