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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입문자 교실] 옥수수내림낚시
202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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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입문자 교실]

옥수수내림낚시





옥수수내림낚시(이하 옥내림)는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는 내림낚시의 일종이다(긴 목줄이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늘어진다고 해서 옥수수 슬로프낚시로도 불린다). 토종붕어낚시용 목줄로는 매우 긴 20~30cm 길이의 목줄을 사용한다.

언뜻 보면 미끼만 옥수수를 쓸 뿐 떡붕어 전층채비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전층낚시용찌 대신 케미꽂이가 달린 슬림형 찌를 사용하고 한 대가 아닌 여러 대를 펴는 다대편성을 한다. 2009년 무렵부터 낚시춘추와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는데 뛰어난 입질 감도와 탁월한 조과가 확인되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가 현재는 토종붕어낚시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옥내림낚시의 장점은 ①무거운 찌맞춤을 하는 대물낚시에서 잡아내기 어려운 약한 입질을 표현해주는 감도 ②예민한 채비에 의한 뛰어난 마릿수 조과 ③배스와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의 생미끼 대체 효과 ④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낚시방법 등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①목줄이 길기 때문에 수초대에선 밑걸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②채비가 가볍기 때문에 강풍에선 캐스팅하기 힘들고 물 흐름이 있는 곳에선 채비가 흐른다, ③씨알 선별력이 없다 ④1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선 채비가 자주 엉킨다 등이다.

놀림낚시, 물찌 내림낚시, 바닥내림낚시, 옥수수 슬로프낚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옥내림낚시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과 낚시터

옥내림낚시가 잘 되는 시기는 의외로 길다. 옥내림낚시가 처음 시작됐던 2010년 이전만 해도 적어도 5월 중순은 넘겨야 낚시가 잘 됐으나 현재는 4월 중순~4월 말에도 왕성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후 여름~가을까지 꾸준히 잘 돼다가 늦겨울이 되면 확실히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 보통 12월 한 달까지는 가을과 별 차이 없이 잘 돼다가 길게는 1월 중순까지도 낚시가 이뤄진다. 그러나 수온이 급락하는 1월 말부터는 확실히 효과가 떨어진다. 보통 2월 초~4월 초를 옥내림낚시가 가장 덜 되는 시기로 꼽는다. 옥내림낚시가 잘 되는 낚시터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평소 옥수수 미끼로 효과를 발휘했던 곳, 옥수수 미끼를 많이 써온 곳에서 당연히 조황이 보장된다. 반면 옥수수를 덜 썼거나 아예 써보지 않은 낚시터에서는 입질이 더디다.


②배스터. 배스가 서식하고 있는 저수지의 붕어는 입질이 매우 약한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곳에서 옥내림낚시가 효과를 본다. 투박한 대물 채비에는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다.


③블루길, 피라미 등 잡어 성화 심한 곳. 식물성 미끼인 옥수수는 생미끼보다 블루길이나 피라미 성화가 덜하다. 다만 살치는 옥수수를 써도 완벽하게 극복하기 어렵다.


④듬성한 수초대나 맨바닥. 목줄이 긴 채비 특성상 밀생한 수초대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수초대를 노린다면 수초대 경계선 앞에 찌를 세워야 한다.



장비


낚싯대

일반 붕어낚싯대를 그대로 사용하되 너무 뻣뻣한 대는 피하는 게 좋다. 옥내림낚시는 보통 2호 이하의 가는 원줄과 목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뻣뻣한 대는 챔질 시 충격이나 끌어내는 도중 채비를 터뜨릴 염려가 있다. 낚싯대 편성은 많게는 7대, 적게는 3대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옥내림낚시는 채비가 가벼워 바람과 대류에 잘 밀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일반 대물낚시처럼 10대 이상 펴기보다는 많아야 7~8대 편성이 적당하다.


뜰채

가는 목줄을 쓰기 때문에 뜰채가 있어야 한다. 1절보다는 2~3절 제품이 좋다. 목줄이 30cm 정도로 길기 때문에 붕어를 발밑 가까이 다 끌어냈다 하더라도 여전히 고기는 물 속에서 퍼덕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월척 이상 씨알은 뜰채에 담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2.5m 정도의 긴 뜰채를 준비해서 받침대 거리 정도에 붕어가 끌려왔을 때 안전하게 뜰망에 담는 게 좋다.



채비


길이 30cm 전후, 4~7푼 부력의 슬림형 찌를 사용한다. 갖고 있는 찌 중에서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찌가 있으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겠다. 시중엔 옥내림낚시 전용 찌가 많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를 사용해도 좋다. 찌몸통이 굵은 오뚜기형 찌는 저부력이라 하더라도 슬림형 찌보다 찌놀림이 경박하다. 특히 겨울처럼 붕어의 입질이 약한 상황에선 입질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할 수 있다.


낚싯줄

원줄은 나일론사 2~2.5호를 쓴다. 대물을 노릴 때는 3호 이상도 쓰지만 그럴 경우 바람, 파도, 대류 영향을 많이 받아 불리하다. 특히 낮밤의 기온 차가 심한 계절엔 수온 변화가 많이 일어나면서 미세한 대류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굵은 낚싯줄이 밀리면서 멀쩡히 있던 찌톱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한다. 가라앉는 카본사는 찌맞춤과 입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목줄은 1.5~2호를 사용하고 주로 두 가닥을 쓴다. 단차는 20~25/25~30cm가 기본이다. 밑걸림이 심한 곳에서는 바늘 하나만 쓸 수도 있다.


바늘

월척 붕어를 노린다면 망상어바늘 6~7호가 무난하다. 망상어바늘은 가볍고 가늘어 붕어에게 이물감을 덜 주며 입에도 잘 박힌다. 그러나 배스가 서식하는 낚시터에서 4짜 이상의 대물을 노릴 때는 굵고 강한 벵에돔바늘이 적합하다.

작게는 5호, 보통은 6호, 크게 쓸 때는 7호를 쓴다.


미끼

미끼용 옥수수는 낚시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식용 캔옥수수를 쓴다. 알이 꽉 찬 알갱이를 골라 바늘에 꿰어 쓴다. 바늘에 옥수수를 꿸 때는 알갱이가 바늘을 감싸고 바늘 끝만 살짝 드러나도록 한다. 바늘 끝이 너무 길게 옥수수 밖으로 삐져나오면 찌에서 튕기는 듯한 찌놀림이 자주 나타난다. 붕어가 이물감을 느끼고 입에 넣었다가 뱉어낸다는 얘기다.

배스가 서식하고 있는 낚시터에서는 가급적 부드러운 옥수수가 좋다. 배스터 붕어들은 입질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약간 터트려 바늘에 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종붕어만 서식하고 있는 낚시터에서는 크고 단단한 게 유리하다. 그래야만 잔챙이들이 쉽게 먹지 못하고 큰 붕어가 먹을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어 유리하다. 간혹 크고 단단해야 큰 붕어가 입질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붕어가 옥수수를 가리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잔챙이 붕어나 잡어 성화에 오래 견딜 수 있다는 점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찌 주변에 옥수수를 뿌려주는 것은 효과가 있다. 단,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량을 뿌려주어야 한다. 옥수수 밑밥은 너무 과해도, 부족해도 안 된다. 만약 낮 12시에 대편성이 끝났다면 각각의 찌가 있는 곳에 밑밥을 뿌리는데 찌 한 곳당 밑밥주걱으로 두세 번 정도 넣어주는 것이 적당하다. 이후 밤낚시에 돌입하기 전에 또 한 번, 그리고 초저녁 입질 피크타임이 끝난 밤 10시경 한 번 더 품질한다. 이후 동 틀 무렵 또 한 번 뿌려주면 적당하다.

밑밥을 언제, 얼마나 줄 것인가는 개인 견해 차가 크다. 낚시인 중에는 찌의 위치에 관계없이 넓은 범위에 많은 양을 흩뿌리는 경우도 있다. 한 번 들어온 붕어 떼가 오래 머물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실제로 좋은 조과를 올리기도 한다. 또 다른 견해는 입질이 한창 올 때는 밑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견해다. 입질 도중 밑밥을 뿌리면 그 소음에 붕어가 놀라고, 떨어지는 밑밥에 현혹돼 미끼를 멀리한다는 주장이다. 둘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므로 처음에는 앞서 설명한 방법으로 낚시하다가 점차 자신만의 밑밥 운용방법을 익혀나가면 되겠다.






낚시방법


포인트에 도착하면 주변 지형지물을 살핀다. 목줄이 길기 때문에 밑걸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 바닥상태는 어떤지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수초 포인트에는 너무 가까이 채비를 붙이지 말고 수초대의 경계 지점을 노린다. 또 1m 이하의 얕은 수심은 채비가 엉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찌맞춤과 수심맞추기를 모두 끝냈다면 찌가 선 곳 주변에 한두 차례씩 밑밥을 뿌려준다. 활성도 높은 붕어가 있는 곳이라면 얼마 안 있어 찌에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찌놀림은 찌톱이 두세 마디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수면 아래로 사라지는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찌가 수면에서 사라질 때가 챔질 타이밍이다. 찌가 수면으로 사라지지 않고 정점에서 끄떡대다가 옆으로 흐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붕어가 옥수수를 삼킨 경우이므로 역시 챔질을 해야 한다.

찌가 솟는 과정은 붕어가 채비 옆에서 움직일 때의 울렁거림 탓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찌가 천천히 솟거나 울렁거릴 때는 기다리다가 옆으로 끌고 가거나, 옆으로 사선으로 잠기는 동작에 챔질하면 된다. 이때 너무 강한 챔질은 금물이다. 원줄과 목줄 모두 가늘게 쓰기 때문에 강한 챔질을 하면 충격에 터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옥내림낚시는 채비가 약하기 때문에 천천히 붕어를 달래며 끌어내야 하므로 붕어가 저항하며 돌아다니는 범위가 넓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물낚시 때보다 대편성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찌맞춤과 수심 맞추기


수조찌맞춤

찌맞춤을 할 때는 수조에서 먼저 하고 현장에서 다시 해보는 게 좋다. 수심이 얕은 곳은 모르겠지만 1.5m 이상으로 깊은 곳은 수압이나 물의 밀도 때문에 부력 차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미끼는 빼고 바늘부터 케미까지 모두 단 찌를 수조에 넣고 찌톱 상단에서 3마디(길이는 5cm 정도)가 솟게끔 찌맞춤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찌맞춤한 채비에서 케미를 바꾸거나 다른 굵기의 목줄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3mm 케미를 3mm보다 더 굵거나 무거운 것으로 바꾼다면 찌맞춤 상태가 달라진다.


현장찌맞춤

수조찌맞춤을 한 채비는 낚시터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찌맞춤을 한다. 수조와 낚시터 현장은 수심과 물의 밀도 등에 의해 찌맞춤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할 것은, 바닥이 평평한 유료터에서의 현장찌맞춤과 저수지나 수로 등 자연지에서 하는 현장찌맞춤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 전층낚시 찌맞춤 방법으로 옥내림낚시 찌맞춤하는 것도 오차가 크다. 따라서 자연지에서 하는 현장찌맞춤과 수심맞추기는 약간의 오차가 정도는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 정도 오차로 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


수심맞추기

옥수수를 바늘에 달고 캐스팅한다. 정확한 수심을 찍기 위해서는 미끼에 긴 목줄의 바늘과 짧은 목줄의 바늘을 모두 꽂은 상태로 던져 넣는다. 이 경우 짧은 목줄이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심이 얕다면 찌가 벌러덩 누울것이고 반대라면 옥수수 무게 탓에 찌가 꼬르륵~ 가라앉을 것이다. 이 상태에서 수면에서의 찌톱 높이를 위, 아래로 조절해 찌톱이 수면 위로 나오게 만든다. 찌톱이 최초 찌맞춤인 3마디를 기준으로 했을 때 3눈금보다 적게 나왔다면 (이론상)봉돌이 약간 뜬 것이고, 3마디보다 많이 나왔다면 바닥에 닿았거나 닿을랑 말랑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입질 상태에 따른 찌톱 조절

여기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끼 하나에 모두 꽂았던 바늘을 빼내 각각의 바늘에 옥수를 달아 던진다.

이 상태에서 (또 이론상)3눈금보다 찌톱이 수면에 적게 나올수록 짧은 목줄의 바늘(미끼)는 바닥에서 뜨고 긴 목줄의 바늘(미끼)는 바닥에 닿게 된다. 반대로 3마디보다 찌톱을 높게 수면에 내놓으면 봉돌은 더 내려가므로 짧은 목줄의 바늘(미끼)도 바닥에 닿게 된다.

만약 붕어의 입질이 약하다면 봉돌이 바닥에서 뜨도록 찌톱을 3마디보다 내려주면 될 것이고, 찌가 계속 튕기는 듯한 찌놀림이 나오거나 입걸림이 안 된다면 찌톱을 더 올려(수심을 더 깊이 주어) 목줄의 각도를 낮춰준다.

그래야 목줄이 누워 붕어의 흡입 시 이물감을 덜 주게 된다. 따라서 찌톱의 높이(목줄 경사도)는 낚시를 하면서 상황에 맞춰 조절해나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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