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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양평 대명낚시터 메기낚시로 보양도 하고 파괴적 손맛도 즐겨보세요!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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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양평 대명낚시터


메기낚시로 보양도 하고

파괴적 손맛도 즐겨보세요!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바늘에 걸린 메기가 짜릿한 바늘털이를 하고 있다. 메기는 생김새와 달리 은근히 손맛이 좋은 어종이다.


오후 시간에 연거푸 메기를 걸어내는 낚시인들.


대명낚시터는 주변이 온통 산이라 물 좋고 공기도 좋았다.


방금 올린 메기를 보여주는 장정민 씨. 메기는 미끄럽기 때문에 목장갑을 낀 손으로 잡고 처리해야 뒤처리가 빠르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 끝자락에 위치한 대명낚시터는 만수면적 약 1천평의 아담한 크기이지만 ‘특수어종 대한민국 1등’이라는 기치로 메기를 매주 1톤씩 방류하고 있다. 주 어종인 메기가 70%, 향어는 30%이지만 가끔씩 방류하는 깜짝 이벤트 어종까지 있어 1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예를 들면, 대물 향어와 2kg 오버 메기 방류, 더 나아가 킬로 오버 장어, 철갑상어 등 시기별로 수급 가능한 다양한 어종이 이벤트 방류 대상어다. 겨울에는 보통 송어낚시터로 운영하지만, 대규모 하우스도 있어 1년 내내 특수어종 잡이터로 운영 중이다.

6년째 낚시터를 운영 중인 이준희 대표에게 낚시터 운영 콘셉트를 물었더니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로지 꾸준한 방류입니다!”

그렇다. 방류는 매일하며 평일에는 1~2회, 주말에는 하루 2~3회 방류한다. 그러다보니 1주일에 1톤 초과하여 방류하는 경우도 많다고.


낚싯대는 길수록 좋아, 4칸 이상 준비해야

낚시터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필자의 첫 메기낚시 경험을 이야기를 해보겠다. 오후 느즈막이 낚시터에 도착해 메기낚시 방법을 물어보니 낚싯대는 길수록 좋고(4칸까지 허용), 평일에는 3대까지도 가능하니 최소 2대 이상 필 것을 권유 받았다.

낚시터로 출발할 때만 해도 1대만 필 생각이었으나 결국은 4.0칸 두 대를 폈다. 채비는 메기 전용채비(매점에서 판매)를 이용하면 되는데 처음이니까 2단채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채비를 보아하니 중통채비랑 비슷했다. 유동이 되는 7g짜리 봉돌, 감성돔 7호 바늘이 묶여 있었다. 미끼인 지렁이는 대여섯 마리를 끼우되, 1마리를 2~3회 걸쳐서 꿰어야 헛챔질이 줄어든다고 한다.

첫 캐스팅. 중통낚시 때처럼 최대한 멀리 던진 후 낚싯대를 내려놓았다. 이따금씩 고패질을 해주면서 입질을 기다려봤다.

옆 조사님은 입질이 곧잘 들어왔다. 찌가 움찔움찔하더니 쏘옥 빨려 들어갔다. 중통낚시와 비슷해서 그런지 입질 대부분이 찌가 빨리는 형태였다. 옆 낚시인이 낚싯대 세 대를 폈기에 살짝 봤더니 4.0, 3.8, 3.6칸 대였다. 어느 대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나 물었더니 역시나 긴 대인 4.0과 3.8칸대에서 입질이 많다고 했다.

날이 금방 어두워져서 전자케미를 꽂았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왔다. 스마트케미가 변색하더니 찌가 물속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왔다 왔어!”를 외치며 첫 수를 했다. 메기낚시 첫 도전이라고 하자 주변에서 축하를 해주면서 “몇 마리 더 낚으면 이 낚시에 푹 빠질 텐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 1박2일 동안 낚시해보니 묘미가 꽤나 있었다. 일단 떡밥이 필요 없으니 짐도 적고, 뜰채도 거의 필요 없었다. 오히려 뜰채로 뜨면 채비가 더 엉킬 수 있다. 원줄은 5호를 사용했는데 굵어도 전혀 문제없을 듯했다. 채비는 자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2단보다는 3단이 유리하고, 청지렁이가 잘 먹히니까 조과에 욕심이 있다면 꼭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다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

이날 처음 만난 이천에서 온 장정민 씨가 자작채비를 선물로 주었다. 그는 채비 만드는 재미가 꽤나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그는 최근에 다리를 다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저런 채비 만들고 연구하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더 없다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바로 옆에 앉은 구리에서 온 양영수 씨는 한동안 못하던 낚시를 다시 시작해 이곳을 자주 온다고 말했다. 붕어낚시와 달리 메기낚시는 고패질도 자주하고 입질이 없으면 지렁이도 갈아주면 입질이 잘 와 매력이 있다고. 열심히 낚시 하더니 혼자 27마리나 낚아내었다.


목표 마릿수 10마리 거뜬히 완료

메기낚시 초보자인 내 목표는 딱 10마리였는데 8마리를 올렸으니 나름 선방이었다. 그러던 차, 철수를 위해 주변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입질이 왔다. 힘찬 챔질과 함께 랜딩하는데 다른 낚싯대의 찌가 보이지 않았다.

‘어 뭐지?’하면서 낚싯대를 들자 메기가 달려있었다. 결국 쌍권총을 차면서 목표했던 10마리를 채우자 주변 낚시인들이 박수를 쳐주며 축하인사를 해주었다. 낚시하면서 농담도 주고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모두가 친해져있었다. 채비 던져놓고 기다리는, 조금은 여유를 부리며 낚시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여름철 낚시는 더위와의 싸움이다. 물도 충분히 섭취하고 쉬어가면서 낚시해야 하는데 이제 막 완공된 방갈로가 있어서 그나마 쉬엄쉬엄 낚시할 수 있었다. 방갈로는 낚시하는 공간과는 떨어져 있으며 수상좌대는 없다.

메기낚시터는 총 110석 규모이며 대명낚시터 카페에 방류 어종과 양이 사전공지 되므로 참고하여 출조 스케줄을 잡으면 된다. 입어료는 4만원이다. 방갈로는 총 5개가 있는데, 테이블이 설치된 펜션형(8만원)과 방만 있는 일반형(6만원)이 있다. 낚시 여부 상관없이 출조인원 대로 입어료를 내야하는 부분은 참고 바란다.


문의 010-5379-3624, 경기 양평군 단월면 소부록길 35

https://cafe.naver.com/ydmfishing



낚시터에 방류하고 있는 메기들. 매일 오전 10시에 기본적으로 방류하며 주말에는 횟수가 증가한다.


장정민 씨의 중간 조과. 마리수가 정말 대단했다.


서울 상암동에서 온 낚시인이 굵은 메기를 올렸다.


낚시터 천정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낚시가 편하고 분위기도 운치가 있다.


필자 옆에서 낚시한 양영수 씨가 메기를 끌어내고 있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2단과 3단 채비.


지렁이를 꿴 3단 채비. 2단 채비보다 조황이 좋은 편이지만 채비 엉킴 탓에 초보자에게는 2단 채비를 권장한다.


동일 길이의 4칸 대를 쌍포로 사용했다.


신설한 펜션형 방갈로. 주차는 바로 옆에 할 수 있다.


방갈로의 내부. 에어컨과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으나 침구류는 준비해서 와야 한다.


구리시에서 자주 온다는 양영수 씨의 조과. 1박 낚시에 27수라는 대박 조황을 올렸다. 

비결은 부지런한 고패질과 지렁이 교체라고.


매점 벽면에 붙어있는 채비 설명도. 중통낚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피싱 가이드]

방류 어종과 양, 방류 시간이 카페에 공지되므로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메기 채비는 2단보다는 3단이 조과가 나은 편이지만, 4단은 엉키기 일쑤여서 비추다. 목장갑을 준비하자. 미끄러운 메기를 장갑 낀 손으로 잡고 바늘을 빼면 채비 엉킴도 줄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뜰채를 사용하면 오히려 채비가 더 엉킬 수 있다. 메기 습성 상 살림망에 담았다가 방생하면 죽을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취할 양만큼만 낚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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