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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경남 고성 세동지 바닥 준설 후 4년 만에 4짜터로 변신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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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경남 고성 세동지

바닥 준설 후 4년 만에 4짜터로 변신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우안 무넘기에서 바라본 세동지 전경.


대편성을 끝낸 오후 3시경 옥수수 미끼로 38cm 월척을 올린 필자.



완연한 여름이 온 듯 낮밤의 기온차가 그다지 크지 않던 지난 6월 중순. 장마가 오기 전 로즈피싱회원들과 또 다시 경남 고성권으로 출조를 잡았다. 배수가 한창인 가운데 각 지역 저수지마다 붕어 손맛 보기가 힘든 시기라 남해도권으로 발길을 잡으려다 로즈피싱 회원들이 일주일 전 답사한 고성 세동지로 낙점했다. 인근 저수지 중 그나마 배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세동지는 2천3백70평 정도의 준계곡지로 만수 시 3~4m 수심을 보이며 전역의 수심이 비슷하다. 원래는 수심 2.5m대의 평지지였으나 2018년 무렵 필자가 답사를 갔을 당시 대대적인 준설이 이루어졌다. 1년 뒤 로즈피싱 회원들과 출조한 결과 물이 절반 이상 빠진 상태에서 3시간여 낚시했지만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해 이동한 적이 있었다.

몇 해가 지난 후 로즈피싱 황임수 회원과 9월 중순쯤 출조를 하였는데, 하룻밤 새 새우 미끼로 토종 4짜 붕어 2수와 36~39cm급 월척 여러 수를 낚아내기도 하였다. 바닥까지 박박 긁어 공사했음에도 4년 만에 대물 붕어가 낚이니 미스터리했다. 준설공사 전 이곳은 붕어, 잉어, 가물치가 주종이었으나 공사 이후 가물치는 없어지고 현재는 붕어, 잉어, 살치가 서식 중이

다. 새우, 참붕어, 고동 등도 서식하고 있다.


4짜로 착각하게 만든 38cm 붕어

오후 1시 즈음 회원들이 모두 도착하였다. 각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였다. 35% 정도의 갈수상태를 보였고 배수는 멈춘 상태였다.

필자는 좌안 상류 물골자리에, 나머지 회원은 대부분 제방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혹시나 밤에 있을 배수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깊은 곳을 포인트로 정한 것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행히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대편성을 끝내고 옥수수 미끼를 달아 낮낚시를 시작하였다. 대편성한 지 1시간이 안되어 필자가 첫 입질을 받았다. 챔질 순간 옆으로 차고 나가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잉어인가 싶었으나 힘겨루기 끝에 물위로 띄워 보니 대물급 붕어였다. 뜰채에 담는 순간 4짜급 붕어로 착각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물 밖으로 꺼내어 계측해보니 38cm급 월척붕어였다. 대낮부터 대물급 월척붕어가 낚이는 걸 보아 갈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듯했다. 연이어 28, 29cm급 붕어 2수를 더 낚았고 제방 부근에 자리한 회원들도 손맛을 보고 있었다. 사이즈는 20~25cm급이었다.

어느새 비가 올 듯 하늘에 구름이 덮였다. 오후 5시경 일찍 본부석에 모여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 전 더위를 식힐 겸 필자가 준비해온 맥주와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하였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 보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낮에 대물급 월척이 낚인 만큼 큰 기대를 갖고 각자 자리로 향하였다. 케미를 꽂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밤 8시쯤 이곳 저곳에서 챔질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필자도 저녁 시간 들어 첫 입질을 받았다. 32cm급 월척붕어였다. 연이어 월척과 준척급이 올라왔다. 각자 초저녁 낚시에 집중하며 손맛을 즐기고 있었다.


수문 종대 잠그자 다시 입질 재개돼

밤 10시 즈음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오시더니 수문 종대를 돌리고 가는 게 보였다. 밤새 논에 물을 대고자 했던 것. 상상했던 우려가 다가왔다. 그러나 낚시보다 농사가 우선이기에 회원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가 내려가고 있었다. 입질도 모두 끊겨 버렸다. 할 수 없이 11시를 넘겨 야식 시간을 가졌다. 오리불고기와 소주 한 잔씩 곁들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느새 훤했던 달도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였다.

새벽 1시에 각자 자리로 돌아가 새벽낚시에 집중하였다. 필자는 월척과 중치급 붕어 여러 수를 더 낚다가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보니 아침 7시가 되어있었다. 수위를 체크해보니 새벽 시간에 배수가 멈춘 듯했다.

회원들 자리로 가서 낚은 붕어를 확인하고 기념사진 촬영하였다. 필자 우측에 자리한 구본일 회원이 월척 6수와 준척 2수를 낚았다. 새벽에 어르신이 종대를 잠그고 간 뒤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제방 초입에 자리한 이창호 회원은 월척 2수와 중치급 10여 마리를 올렸는데 포인트가 살림망 담글 위치가 안 되어 손맛을 본 뒤 바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찾아간 무넘기에 자리한 양수호 회원은 월척 1마리와 중치급 10여 마리를 낚았다. 사진 촬영을 마친 붕어는 모두 물속으로 되돌려 보냈다.

일기예보에 오후에 비가 잡혀있어서 일찍 철수하기로 하였다. 배수가 아니었다면 4짜급 이상 대물붕어를 노려볼 수 있었으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나름대로 월척과 중치급 붕어를 만났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며 마무리를 하였다.

이곳 출조 시 출조 인원은 5~6명이 적당하다. 옥수수와 새우 미끼로 공략하면 대물급 확률이 높은 곳이므로 새우는 씨알 좋은 녀석으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늘 부탁드리지만 이곳 출조 시에는 아니온 듯 각자 쓰레기는 되가져 가길 바란다.


내비 입력 경남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45




저녁식사 후 필자가 올린 32cm 월척.


제방 물종대 옆에 앉았던 이창호 회원이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았다.


무넘기에 앉았던 로즈피싱클럽 양수호 회장이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준비해온 음식으로 식사를 즐기는 로즈피싱회원들.


필자가 세동지에서 거둔 월척과 준척급 붕어.


제방 초입에서 바라본 세동지. 규모는 아담하지만 대물 붕어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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