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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시즌 절정 치닫는 한치 배낚시 부산에서는 뱃길 1시간이면 손맛 가능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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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시즌 절정 치닫는 한치 배낚시

부산에서는 뱃길 1시간이면 손맛 가능

허성웅 쯔리겐 필드테스터, 유튜브 뱀모기TV 운영자



올해 마른장마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높은 기온에 비해 수온은 오르지 않아 여름 대표 어종인 한치 조황은 들쑥날쑥하다. 많이 잡히는 날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날도 있다. 하지만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은 행복하기만 하다.



포인트에 도착하자 사무장이 풍을 펼치고 있다. 낙하산 형태의 풍은 물속에서 조류를 강하게 받으면서 조류 속도, 방향에 맞춰 흘러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단채비로 한치를 쌍걸이한 필자.


광안리 민락항에서 출항하는 피오로드호.

출항 때 촬영한 광안대교



한치낚시는 전문성이 요구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낚시 장르이다. 7월로 접어들면서 먼바다부터 수온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 의미는 한치들이 시즌에 맞춰 들어온다는 뜻이다.

낮 기온이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이 시기에 부산 도심 광안리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려 한치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출조를 나서 보았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부산 수영구 광안2동에 위치한 도심 속 대표적인 해변으로 맑고 푸른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1.4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그 해수욕장을 끼고 5분 거리에 있는 민락항에 있는 피오로드호는 부산 한치 갈치낚시의 대표적인 낚싯배다.

보통 한치낚시는 먼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낚시기에 포인트까지 3~4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지만 부산권 포인트는 1시간 남짓만 달려도 포인트에 도착하는 이점이 있다.


요즘 한치낚시는 오모리그가 대세

7월 7일 오후 6시에 출항하는 피오로드호를 타고 느지막이 출조에 나섰다. 전날 괜찮은 조황이 나왔다고 해서 큰 기대를 품고 배에 몸을 실었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선장이 풍(물닷)을 놓았다. 풍은 조류를 타고 흘러가면서 배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요즘 한치낚시는 오모리그가 대세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빠른 입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기법이다. 보통 한 대는 다단채비를 거치하고 한 대는 오모리그로 액션을 주면서 낚시한다. 루어라는 장르는 가짜 미끼로 움직임을 줘 대상어를 유혹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가만히 거치해 두는 것보다는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다단채비로도 부지런히 액션을 주면 좋은 조과를 이어질 수 있지만 유행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쯔리겐사에서 출시된 한치낚시 루어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다단채비에 많이 쓰이는 메탈과 슷테가 있고 오모리그용 에기 미루드래곤이 대표적이다. 만약 한치의 입질이 미약할 때는 생미끼를 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에기 쿠지라도 꼭 챙겨 가면 도움이 된다. 필자는 이미 쿠지라로 많은 재미를 보았기에 조과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그날의 입질&루어 패턴 빨리 찾아내야

수온이 낮은 초반 시즌에는 일본어로 야리이카(한류성 화살한치)로 불리는 녀석이 주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상하게 일반 한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낚이는 한치의 종류를 보면 낚시 당시의 수온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한치낚시는 어둠이 내리고 집어가 되는 시간부터 낚시가 시작된다. 8시30분을 기점으로 한 마리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며, 낚시가 잘 되는 날은 9시가 되면 여기저기에서 물폭탄 세례가 시작된다.

오늘 배에서 올라온 첫 수는 오징어였다. 수심 30m권에서 스피닝릴을 이용한 오모리그였고 루어는 미루드래곤 레드 색상이었다. 오징어면 어떠한가! 한치든 오징어든 많이만 나와 준다면 정말 재미있는 낚시가 선상 한치낚시이다.

한치는 개체수가 많으면 너무 편하게 낚을 수 있지만 요즘처럼 조황이 부진할 때는 너무 힘든 낚시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황이 부진할 때마다 한치가 잘 타는 에기, 그날의 패턴, 입질 수심 등의 요소를 빨리 캐치해내야 한다. 이날은 수심 30m권에서 주로 입질이 이어졌고 살짝 물고만 있는 패턴이 많아 미세한 입질 파악이 중요했다.


8월 갈치 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열기 꺾여

낚시도 중요하지만 한치낚시는 입맛도 중요한 부분이다. 두족류는 바로 잡아 투명함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장 맛이 좋다. 이 맛은 먹어 본 사람들은 다 안다.

필자는 이날 선상에서 맛있고 싱싱한 한치회를 먹고 싶어 출항 전 집에서 준비한 각종 야채와 초장을 준비해서 갔다.

목장갑 하나만 있으면 껍질 벗겨 회로 장만하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에 잠시 쉬는 시간에 맛있는 선상 파티를 열어 보는 것도 좋다. 촬영차 보기 좋게 만들었지만 대충 만들어 먹어도 맛은 일품이니 한치낚시를 간다면 간단하게 회무침 거리를 장만해가는 것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이날 필자의 총 조과는 35마리였다. 더 많은 마릿수를 기대했지만 바다가 내어준 만큼만 취하는 것도 낚시인이 가져야 할 덕목이다.

올해는 유난히 조황 기복이 심한 게 특징인데, 유튜브 등에 대박 조과 영상이 보여도 딱 그 영상을 찍었을 때 만이라고 여겨서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잘 낚는 사람도 평균 50~60마리를 기록하는 게 올해의 추세라는 점을 참고하자.

아울러 8월로 접어들면 한치낚시는 조과가 꺾이기 때문에 가급적 7월 안에 자주 출조하는 게 좋다. 8월 첫날부터 갈치 금어기가 끝나기 때문에 대다수 낚싯배가 갈치낚시에 나선다. 때마침 수온도 높아져 한치 조황이 부진해지고 득세하는 갈치 탓에 낚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피오로드호의 선비는 1인당 12만원이다.


문의 피오로드호 010-9687-1755



오모리그로 올린 한치를 보여주는 오장현 씨.


오모리그에 낚인 한치. 쯔리겐의 미루드래곤을 사용했다.


낚시를 마친 후 귀항 때 마주친 일출. 해운대의 스카이라인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양한 한치용 루어가 담긴 태클박스.


필자가 오모리그용으로 사용한 쯔리겐사의 미루드래곤 에기.


동출한 장지택 씨가 한치를 자랑하고 있다.


오장현 씨가 오모리그로 한치를 끌어내는 장면.


선상에서 마련한 즉석 한치회.


목장갑으로 한치 껍질을 벗겨낸 상태. 이렇게 해야 감칠맛이 진하게 난다.

깻잎에 싸먹는 한치 회맛은 일품이다.

오모리그로 한치를 낚고 기뻐하는 필자.

30여 마리의 한치가 담긴 비닐봉투를 보여주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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