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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여수 광도 돌돔 수온이 낮아도 성게 밑밥은 못 참지!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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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여수 광도 돌돔

수온이 낮아도 성게 밑밥은 못 참지!

김진현 기자


지난 6월 22일 바다낚시 동호회 해우회(리더장 김태환) 회원 14명과 함께 여수 광도로 돌돔찌낚시 취재에 나섰다. 광도는 이웃한 평도, 손죽도와 더불어 초여름 돌돔낚시, 초겨울 감성돔낚시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마가 시작할 즈음이면 전국에서 돌돔낚시인들이 몰린다. 예전에는 돌돔 민장대낚시와 원투낚시가 성행했지만 최근에는 릴찌낚시로 30~40cm 돌돔을 노리는 돌돔찌낚시도 유행하고 있다. 돌돔 활성이 높은 날에는 민장대, 원투낚시 못지않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지난 6월 22일, 여수에서 에이스호를 타고 도착한 광도 북쪽 콧부리 일대에서 해우회 회원들이 하선을 준비하고 있다.


광도 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민장대로 4짜 돌돔 3마리를 낚은 손주빈 지부장.


맞은편 검등여를 바라보며 채비를 흘리는 김정민 회원.



유명 포인트엔 이미 낚시인들이…

22일 오전 4시, 여수 소호항에 집결한 해우회 회원들은 미리 주문한 성게, 참갯지렁이를 나눈 후 에이스호에 승선했다. 미끼를 나눌 때 확인하니 모두 릴찌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취향에 따라 릴찌낚시, 민장대, 원투낚시 중 원하는 방식으로 돌돔을 낚는다고 했다.

여수에서 광도까지 뱃길은 약 2시간. 광도를 비롯한 손죽도, 평도 등지는 고흥에서 뱃길이 더 가깝기 때문에 고흥 지죽이나 나로도에서 낚싯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우회 회원들이 전주, 목포, 부산 곳곳에서 출발했기에 차를 타고 모이기 편한 여수를 출항지로 택했다. 낚싯배로 2시간이 걸리는 탓에 광도가 아주 멀게 느껴졌으나 아침 6시에 포인트에 도착하니 주변이 환하게 밝아 하선하기는 편했다.

고흥에서 출발한 낚싯배가 광도에 먼저 낚시인을 내린 탓에 광도 북쪽의 유명한 포인트와 검은여, 촛대바위 같은 자리에는 내릴 수 없었다. 해우회 회원들은 파도가 낮은 광도 서쪽과 파도가 높더라도 큰 돌돔이 잘 낚이는 남쪽 일대에 하선했다. 나는 정용선(HDF 필드스탭), 김정민, 조창현(해우회 사무국장) 씨와 함께 광도 서쪽 검은여 맞은편 갯바위에 내렸다.


밑밥 비중 낮추고 전유동 채비 활용

이미 해가 떠 있는 상황이라 내리자마자 채비를 시작했다.

정용선 프로는 B찌 전유동 채비를 꾸렸고 김정민, 조창현 씨와 나는 1~1.2호 구멍찌로 반유동 채비를 꾸렸다. 전용선 프로는 “초반에 잡어가 없을 때 전유동으로 전층을 탐색하면 돌돔의 활성을 빨리 체크할 수 있고 어디에서 입질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밑밥에 잡어가 반응하기 시작하고 돌돔의 활성이 올라가면 그때 반유동 채비를 사용해 특정 수심을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미끼는 돌돔이 좋아하는 청갯지렁이를 썼고 밑밥은 돌돔이 중층까지 상승할 수 있도록 건식 집어제를 많이 섞어 비중을 낮게 만들었다.

주변 상황을 보니 전날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너울 파도가 높았고 물색이 탁한 상황. 정용선 프로는 “수온이 아주 차다”고 말했는데 밑밥을 뿌려도 잡어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오전 9시가 지나며 썰물이 시작할 때 전용선 씨가 30cm 돌돔을 한 마리 낚았으나 그 이후 계속 쏨뱅이가 물고 나왔다.

김정민, 조창현 씨도 용치놀래기 같은 잡어만 낚을 뿐 기대한 돌돔이 입질하지 않았다. 유명한 포인트인 검등여에 내린 낚시인도 별 조과가 없기는 마찬가지. 오히려 썰물에 수위가 내려갔음에도 너울파도가 더 높게 올라와 낚시만 더 힘든 상황이었다.


5짜 감성돔에 4짜 돌돔 마릿수 조과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끝썰물이 될 무렵 해가 떴다는 것이다. 햇빛이 비치자 잡어의 활성이 올라가며 정용선 프로가 30cm 참돔을 올렸고 김정민, 조창현 씨도 비슷한 씨알의 참돔과 돌돔으로 손맛을 보았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돌돔과 참돔 얼굴을 본 것에 만족하고 오후 2시 철수하기 위해 다시 에이스호에 올랐다.

다른 포인트의 조과도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광도 북쪽 콧부리 일대에 하선한 해우회 김태환 리더장이 50cm에 가까운 감성돔과 30~40cm 돌돔을 4마리 낚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서 광도 남쪽 똥여를 지나 동굴 앞 포인트에 내린 박종성 씨가 원투낚시에 성게 미끼를 사용해 40cm 돌돔을 2마리 낚은 것을 확인했다. 광도의 전형적인 초여름 조과였는데, 수온이 낮고 너울파도가 높은 상황 치고는 좋은 조과를 거둔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철수는 광도 남쪽 마을 방파제 옆 갯바위에 내린 해우회 손주빈 지부장. 성게를 미끼로 민장대 돌돔낚시를 했다. 초반에는 입질이 약했지만 가져간 성게를 모두 밑밥으로 사용해 40cm급 돌돔을 3마리 낚을 수 있었다고. 손주빈 지부장은 전주 돌돔낚시인으로 매년 여름 어청도, 왕등도를 비롯해 고흥, 여수권으로 민장대 돌돔낚시를 자주 출조하는 고수답게 남다른 조과를 보여주었다.

철수를 마치고 보니 취재팀의 조과가 가장 부진했고 대부분 씨알 굵은 돌돔으로 손맛을 보았다. 7월이면 본격적인 돌돔낚시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며 8월에는 잠시 여름 감성돔이 비쳤다가 그 이후에는 참돔, 돌돔 시즌이 이어진다.

해우회 회원들은 철수 후 정기출조 시상을 했으며 1등은 4짜 돌돔 3마리를 낚은 손주빈 지부장이 차지했다.


출조문의 여수 에이스호 010-3161-1360




B찌 전유동 채비로 30cm 돌돔을 낚은 정용선(HDF 필드스탭) 프로.

해우회 조창현 사무국장이 해가 뜬 후 참돔으로 손맛을 보았다.

참갯지렁이를 바늘 크기에 맞게 잘라서 사용했다. 돌돔의 활성이 아주 낮을 경우에는 6~7cm로 길게 잘라 사용한다.


광도 남쪽 유명 포인트인 마당여(앞)와 대두럭여.


철수 직전에 돌돔으로 손맛을 본 김정민 회원.


정용선 프로가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부대찌개. 포장 전문 ‘땅스부대찌개’를 HDF 3구 강염 버너로 현장에서 1분이면 조리할 수 있다.


원투낚시로 40cm가 넘는 돌돔을 낚은 박종성 씨.


30cm급 참돔을 올린 정용선 프로.


드론으로 촬영한 광도. 우측 아래에 검은여가 있으며 취재팀은 검은여 맞은편 갯바위(장비바위)에 내렸다.


광도 북쪽에서 릴찌낚시로 올린 돌돔 조과

해우회 김태환 리더장의 감성돔, 돌돔 조과.


50cm 감성돔을 들고 기념 촬영한 김정민 씨.

광도 남서쪽 전경.


낚은 돌돔을 꿰미에 꿰어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손주빈 지부장.


철수 후 여수의 한 식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1등을 차지한 손주빈 지부장에게 이인구(좌) 고문이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념 촬영한 해우회 회원들.

한국프로낚시연맹 OB 맴버, 로열경기연맹 이인구 회장, 신규 동호인 등 다양한 낚시인들이 어울려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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