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거제 다대 낚시터] 이만한 가성비 포인트 보셨나요? 걸어서 3분 거리에 30cm급 벵에돔이 득시글
2025년 08월
공유
[거제 다대 낚시터]

이만한 가성비 포인트 보셨나요?

걸어서 3분 거리에
30cm급 벵에돔이 득시글

김진현 기자

거제도 일원에는 걸어서 진입할 수 있는 갯바위 포인트가 많다. 거제 남부면에 있는 여차, 홍포나 거제시 능포동에 있는 양지암 일대도 좋다. 그러나 이런 곳들은 벵에돔이 잘 낚이지만 단점이 있다. 걸어서 진입하기에 너무 멀다는 것이다. 여름에 낚시장비와 밑밥통, 아이스박스를 매고 10여 분을 걸어 포인트로 진입하는 것도 고역이고 벵에돔을 낚아서 가지고 나올 때 역시 지쳐서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정말 코닿으면 벵에돔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거제 다대방파제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벵에돔 포인트. 

김영규 씨가 캐스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방 30m 앞에 수중여 주변으로 자란 해초가 보인다.


30cm에 가까운 벵에돔을 올린 김영규 씨.



밑밥에 크릴 많이 섞으면 잡어 빨리 꼬여

지난 6월 18일 정일재, 김영규 씨와 거제 다대 갯바위로 벵에돔 취재에 나섰다. 날씨가 화창하다던 예보와 달리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습도도 높았다. 정일재 씨의 말대로 가까운 곳에 벵에돔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다대방파제를 지나 한적한 공장 앞 도로에 주차했다. 진입로가 없는 듯했지만 도로 앞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가서 조금 걸어가면 포인트가 나온다고 했다. 낚싯대, 아이스박스, 밑밥통만 들고 내려가니 자갈길이 나왔고 3분 정도 걸었을까? 큰 바위가 나왔고 그곳이 포인트라고 했다. 사람에 따라 조금 멀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정말 가까운 곳(지도상 거리는 250m)에 포인트가 있었고 땀 흘리지 않고 낚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주변 수심은 6~8m. 전방 30m 앞에 큰 수중여가 있으며 연안에 자란 해초를 넘겨 캐스팅해야 했다. 제로 구멍찌로 전유동 채비를 꾸렸고 목줄에 G3 봉돌을 달았다. 정일재 씨는 원투가 가능하고 시인성이 좋은 구멍찌를 추천했다. 가까운 곳에는 잔챙이 벵에돔과 잡어가 입질하고 큰 놈은 멀리서 입질하기에 장타가 필수기 때문이었다. 정일재 씨는 “밑밥에는 크릴을 적게 섞고 빵가루와 집어제 비중을 높여 천천히 가라앉혀야 합니다. 크릴을 많이 섞으면 용치놀래기, 자리돔, 잔챙이 벵에돔이 금방 모여서 낚시하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리돔떼 등장하는 7월 이후가 절정

너울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었지만 포인트가 내만 후미진 곳에 있어서 바람을 등지고 캐스팅할 수 있었다. 정일재 씨는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철수했고 김영규 씨와 둘이서 낚시를 이어갔다.

발밑에 밑밥을 뿌린 후 멀리 거뭇하게 보이는 여 주변으로 캐스팅해 채비를 정렬하니 제로찌가 시원하게 빨려 들어 갔다. 챔질해서 올려보니 20cm 벵에돔이 올라왔고 연이어 온 입질에는 거의 15cm급 벵에돔이 올라왔다. 이런 곳에서 30cm 벵에돔이 낚인다고? 점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김영규 씨는 “큰 벵에돔은 자리돔이 피어오를 때 움직입니다. 적당히 수온이 높고 물색이 맑아야 자리돔떼가 연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때 멀리 있던 큰 벵에돔도 함께 움직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자리돔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요. 아마 장마가 이제 시작이라 시기가 조금 이른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잡어의 활성을 높이기 위해 밑밥을 많이 뿌렸다. 그랬더니 조금 더 큰 벵에돔과 함께 용치놀래기가 함께 낚이기 시작했다. 용치놀래기의 활성을 보니 수온은 적당해 보였으나 너울파도로 인해 물색이 탁한 것이 아쉬웠다.

잔챙이 벵에돔과 씨름하던 중 김영규 씨가 묵직한 입질을 받더니 정말 30cm급 벵에돔을 한 마리 올렸다. 욕지도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씨알. 연이어 30cm급 벵에돔을 두 마리 더 올렸으나 이후에는 잔챙이 벵에돔이 멀리서도 입질하기 시작했다. 밑밥을 많이 뿌린 탓에 용치놀래기와 작은 벵에돔의 입질을 피할 수 없었다.

재밌는 사실은 제로찌 전유동낚시를 배우고 싶다면 이와 같은 포인트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원투, 밑밥관리, 채비정렬 등 기본 적인 테크닉을 잘 구사하면 쉽게 입질 받고 손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cm급 벵에돔이라면 거의 무한정 입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마릿수가 많았다.

출조한 당일에는 자리돔이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는데, 김영규 씨는 자리돔이 붙는 7월 이후에는 더 큰 벵에돔도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비 입력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 458-11(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주차하고 도로 밖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에서 걸어 들어간다. 도보로 3분 소요)




낚시를 시작한 후 20분 동안 올린 조과. 큰 것은 25cm고 작은 것은 20cm에 미치지 않아 모두 방생했다.


전유동 채비에 사용한 제로찌 쯔리겐 구레전과G. 

사진의 제품은 단종되었지만 쯔리겐 스트리머G로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진입로.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도로에 주차하고 도로로 내려가 갯바위로 진입한다.


크릴을 적게 섞고 빵가루와 집어제를 위주로 만든 밑밥. 크릴이 많으면 용치놀래기와 작은 벵에돔이 빨리 달려든다.


벵에돔의 활성이 높을 때 사용하는 2단찌 채비.


30cm 벵에돔을 낚은 김영규 씨.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