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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거제도 플랫피싱 인기 재점화? 무늬 노리러 갔다가 양태로 손맛 전환
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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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거제도 플랫피싱 인기 재점화?

무늬 노리러 갔다가 양태로 손맛 전환

박경식 프리라이터․솔트루어린 회원

지난 6월 14일,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확인한 후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위해 박상욱(야마시타 필드스탭), 최문기 씨와 거제 지세포로 출조했다. 6월 3일부터 3번에 걸쳐 에깅 출조를 했지만 무늬오징어는 모두 꽝! 기온이 올랐지만 수온이 여전히 낮아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없었다. 우리는 빈손으로 철수하기 아쉬워서 플랫피싱을 시도했고 거제 지세포에서 양태와 성대로 만족할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지난 6월 14일, 거제 지세포 옥림방파제로 출조한 박상욱 씨가 웜 채비로 50cm급 양태를 낚았다.


지세포 탐방길에서 촬영한 옥림마을. 테트라포드가 길게 늘어선 연안이 모두 양태 포인트다.



일본에서도 여름에는 양태낚시 인기

플랫피싱(Flat Fishing)이란 광어, 양태, 성대와 같이 몸이 납작하고 바닥에 붙어 사는 어종을 낚는 것을 말한다.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무늬오징어로 꽝을 쳤을 경우 그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플랫피싱은 거제도와 동해 포항권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부터 6~7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양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초여름에 연안으로 잦은 냉수대가 들어오면서 잘 낚이지 않자 낚시인들에게 점점 잊힌 장르가 돼버렸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양태낚시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웃 일본에서 전용 채비를 이용한 마고치(マゴチ. 양태) 피싱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낚시인들에게 양태는 별 인기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양태 회가 여름철 별미로 꼽히고 체구가 커서 손맛도 좋아 낚시 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늬오징어가 낚이지 않아 시도한 낚시지만 알고 보면 양태는 여름철 낚시 대상어로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전국에서 낚이는 덕분에 어디서든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깅 장비에 웜 채비면 OK!

14일 오후 4시에 찾아간 곳은 거제 지세포에 있는 옥림방파제. 에깅 낚시인들에게는 무늬오징어 산란터로 유명한 곳이지만 방파제 주변 바닥이 모래라 양태와 성대도 많다.

에깅 장비에 10g 싱커와 배스용 와이드훅으로 채비한 후 4인치 웜을 바늘에 꿰어 낚시를 시작, 첫 캐스팅에 입질이 들어왔다. 양태는 공격성이 강해 미끼를 보면 바로 달려들기 때문에 포인트 주변에 양태가 있다면 금방 입질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넓은 해안이나 긴 방파제를 돌며 탐색하면 지루하지 않게 낚시할 수 있다.

첫 수는 박상욱 씨가 올렸다. 30cm급 양태가 3인치 웜에 올라왔으며 곧이어 최문기 씨도 비슷한 씨알의 양태를 올렸다. 낚이는 씨알이 잘아 방파제 콧부리로 자리를 옮기니 50~60cm 양태가 낚였고 성대도 곧잘 올라왔다. 짧은 시간에 가져간 꿰미 가득 양태를 올렸는데 ‘가성비’로 따진다면 이만한 낚시가 없을 듯했다.


양태 회는 차게 보관했다가 먹어야 별미

양태는 연중 낚이지만 연안에서는 5월부터 시즌을 시작해 장마가 시작하는 6월~7월에 가장 호황을 보인다. 11월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며 겨울에는 연안에서 잘 낚이지 않고 배낚시에서 종종 낚인다.

낚시 방법은 어렵지 않으며 록피싱에 사용하는 프리리그나 지그헤드 웜채비를 사용하면 쉽게 낚을 수 있다. 의외로 조류가 빠른 곳에서 잘 낚이며 조류의 세기에 따라 채비의 무게를 조절해서 바닥층을 꾸준히 노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재밌는 사실은 광어의 경우 완전히 바닥을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양태만 노린다면 채비를 바닥에서 1m 정도 띄운 후 천천히 감아주기만 해도 쉽게 입질한다는 것이다.

양태가 헤엄을 잘 치고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낚은 양태는 회가 별미다. 쫀득하고 단맛이 나는데 살점을 얼음물에 넣어 차게 만든 후 먹으면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단, 머리뼈와 척추가 굵어 작은 양태는 회를 뜨기가 불편하므로 60cm급 이상 큰 씨알을 손질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비 입력 일운면 옥림리 587-3




지세포 탐방길 안내도. 이 주변은 바닥 지형에 따라 무늬오징어, 양태, 성대, 갑오징어 포인트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웜채비에 낚인 광어. 장비는 에깅용을 그대로 사용한다.


옥림방파제 외항 콧부리에서 양태를 올리는 박상욱 씨.


꿰미에 꿰어 살려둔 양태.

양태의 등지느러미. 매우 날카롭고 독이 있으므로 찔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에깅 중 낚은 갑오징어.


최문기 씨가 60cm가 넘는 양태를 낚았다.

양태낚시 중 올라온 성대.


조류가 빠른 곳에서 넓은 구간을 빠르게 탐색하기 좋은 지그헤드 채비.


3인치 웜 채비에 올라온 양태. 씨알이 작은 양태도 웜을 한번에 삼킨다.

박상욱 씨가 양태 주둥이에 걸린 바늘을 제거하고 있다. 이때 가시에 찔리지 않게 집게나 플라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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