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갑오징어, 무늬오징어를 시작으로 각종 오징어낚시가 대중화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오징어가 동서남해 바다낚시의 주력 장르가 되었고 그에 따라 오징어낚시마다 전문화한 각기 다른 다양한 채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두족류낚시에 입문하는 초보들이 어떤 오징어에 어떤 채비를 구입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오징어별 꼭 구입해야 할 인기 아이템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야마시타(성광물산상사)와 쯔리켄·프로그레(한조크리에이티브) 제품이 가장 인기 있고 역사도 길다.
두 업체가 2000년 초부터 국내에 오징어낚시를 보급하는데 앞장섰고 그로 인해 오늘날 오징어낚시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오징어낚시 용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업체가 많이 등장했고 중국산 카피 제품도 대거 수입되었지만 여전히 두 업체 제품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오징어낚시 제품의 형태, 컬러, 기능 대부분을 처음 만들었고 여전히 독보적인 기술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징어낚시 용품을 구입하는 초보자들의 혼선을 덜기 위해 야마시타와 쯔리켄에서 인기 있는 제품으로 정리했다.
무늬오징어 캐스팅 에기
무늬오징어 캐스팅 에기는 연안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에깅을 할 때 사용한다.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할 때도 얕은 곳을 노릴 때는 캐스팅 에기를 사용한다. 무늬오징어의 활성, 수심, 조류의 세기에 따라 컬러와 무게를 달리 선택해야 한다.
무늬오징어 팁런 에기
무늬오징어 팁런은 낚싯배를 타고 수심 깊은 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방법이다. 에기가 연안 캐스팅용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바닥까지 내릴 수 있다.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유영하듯 끌어주는 것이 핵심 테크닉이다. 수심이 10m 이하라면 일반 캐스팅 에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치
한치낚시는 선상에서 로드를 받침대에 거치하는 이카메탈(스테+이카메탈) 방식과 낚싯대를 들고 전층을 탐색하는 오모리그(스테+싱커) 방식으로 구분한다. 대부분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한치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스테(또는 소형 에기)를 모두 구비하는 것이 좋다.
살오징어
살오징어는 한치나 무늬오징어와는 또다른 습성을 가진 두족류로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오징어를 말한다. 군집 성향이 강해 한 번에 폭발적인 조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3단 내외로
채비를 길게 사용하며 사용하는 루어의 형태도 조금 다르다.
주꾸미·갑오징어
주꾸미와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 달리 모래 바닥이나 자갈밭에 무리 지어 산다. 바닥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다른 오징어 루어와는 형태와 사용법이 조금 다르다. 대신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사용하는 루어가 거의 비슷해서 아무 것이나 써도 큰 차이가 없다.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가을에 호황을 보이며, 한치나 살오징어낚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채비만 바꾸면 되므로 손쉽게 입문할 수 있다.
문어
문어는 두족류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어종이지만 다양한 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저렴한 ‘왕눈이 에기’를 기본으로 다양한 트레일러를 달아 변형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문어낚시를 하는 바닥 지형이 거칠기 때문에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비슷한 채비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를 구현하는 것이 문어낚시 핵심 테크닉이다.
두족류 집어제
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다리를 사용해 먹이를 잡는다. 예민한 촉수로 먹잇감인지 아닌지 빠르게 판단 후 먹잇감이 아니면 금방 놓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낚시인들이 ‘어떻게 하면 두족류가 루어를 오래 잡고 있을까?’를 궁리하다 만든 것이 바로 집어제다. 에기, 스테는 몸체가 천으로 덮여 있고 거기에 집어제를 뿌리면 향이 오래 남아 유인 효과가 있다. 대상어의 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집어제가 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구비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리더·태클박스 외
두족류 마다 채비가 다르고 현장에서 복잡한 채비를 다시 묶는 것이 힘들어 간편하게 에기와 스테를 연결할 수 있는 전용 리더가 필수다. 그 외 에기와 스테를 보관할 수 있는 태클박스도 필수로 구비해야 현장에서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