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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교실] 붕장어낚시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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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교실]

붕장어낚시

낚시춘추 편집부



붕장어는 흔히 ‘아나고’라는 일본명으로 잘 알려진 물고기다. 서해와 남해에 많으며 암초와 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주로 밤에 활동해서 낮에는 잘 낚이지 않고 밤낚시를 해야 만족할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물이 탁한 서해에선 낮에도 붕장어가 곧잘 낚인다. 잘 낚이는 시기는 여름이며 특히 장마철에 폭발적인 호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붕장어의 산란기는 6~7월이다. 겨울에는 아주 깊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주로 낚이는 사이즈는 40~50cm 전후지만 큰 것은 1m까지 자란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를 하며 경남 진해와 충남의 서천, 보령에서는 배낚시도 인기 있다. 울산 등 동해남부의 낚시인들은 큰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구멍치기로 대형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




시즌과 낚시터


이르면 4월, 늦으면 5월경부터 붕장어가 낚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는 연안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배낚시를 한다. 6월 이후 여름이 되면 연안 갯바위나 방파제 주변에서도 낚을 수 있는데, 대개 야간 원투낚시로 낚는다. 7~8월에 꾸준한 조황을 보이며 9월부터는 조황이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동해와 남해 일부 지역에서는 11월까지 테트라포드 구멍을 노려 큰 붕장어를 낚기도 한다.

야행성인 붕장어는 낮에는 모래뻘 속에 숨어 지내기 때문에 모래뻘이 많은 곳에서 잘 낚인다. 대표적으로 서해의 보령, 오천, 안면도, 서산 가로림만, 인천 시화방조제 일대와 경남 진해와 마산, 남해도 연근해가 붕장어 낚시터로 꼽힌다. 하지만 물색이 맑고 뻘이 없는 곳에서도 숨을 곳만 있다면 붕장어가 낚인다. 대표적인 곳이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다. 동해, 남해의 대형 방파제 테트라포드와 추자도, 거문도 등 원도의 테트라포드 방파제를 노리면 큰 붕장어를 낚을 수 있다.


장비


낚싯대

연안낚시에선 4~5.4m 원투낚싯대를 즐겨 쓴다. 10~20호 봉돌을 쓰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허리가 튼튼한 것이 좋다. 원투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시인들은 대물에 대비해 30호 이상의 강한 낚싯대를 쓰기도 한다. 배낚시에선 3~4m 길이의 너무 투박하지 않은 중경질의 릴대면 충분하다.


8000번 중형 스피닝릴이 필요하다. 5호 이상의 굵은 원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릴을 쓴다. 또 릴이 크면 채비를 던졌을 때 그만큼 비거리도 잘 나오고 빠르게 감아들이기도 좋다.


자새

배낚시를 할 때 릴낚시 장비 대신 쓴다. 낚싯줄을 감은 자새에 채비를 묶고 손으로 감고 풀며 낚시를 한다. 감아올린 줄을 갑판에 가지런히 놓아야 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값이 싸고 낚싯줄을 타고 붕장어의 입질이 선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자새를 선호하는 낚시인들도 많다.






채비


원줄

주로 4~8호 원줄을 쓴다. 캐스팅용으로는 4~6호가 적당하고 배낚시용으로는 8호 내외를 많이 쓴다. 테트라포드나 갯바위에서 큰 붕장어만 노리는 낚시인들은 12~14호 원줄을 쓰기도 한다.


목줄

8호 내외의 굵은 목줄을 쓴다. 붕장어가 작다면 2~3호 목줄로도 충분하지만 큰 붕장어를 강제집행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굵은 목줄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10호 이상은 ‘붕장어가 목줄을 탄다’는 이유로 잘 쓰지 않는다.


케미컬라이트와 방울

붕장어낚시는 주로 밤에 하기 때문에 초리가 움직이는 것을 한눈에 알아채기 위해서는 초리에 끝보기용 케미컬라이트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케미 대신 방울을 달기도 한다.


로켓편대채비·묶음추채비

원투낚시용 로켓편대채비와 묶음추채비를 간편하게 묶어 쓸 수 있게 만들어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멀리 던져 놓고 가끔 채비를 끌어주며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배낚시용 편대채비

주로 도다리낚시에 쓰지만 붕장어낚시에도 효과적이다. 수직으로 채비를 내렸다가 올리는 동작을 반복해 입질을 받는다.







미끼


청갯지렁이

값이 싸고 가장 많이 쓰는 미끼다. 너무 긴 청갯지렁이를 꿰면 붕장어가 잘라 먹기만 하고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잘라서 쓰거나 한두 시간 정도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질기게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참갯지렁이

비싸지만 그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미끼로 그냥 쓰면 소모량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역시 약간 말려서 쓰는 것이 요령이다.


고등어살

테트라포드 구멍치기나 가까운 곳에 채비를 던질 때는 고등어살도 아주 좋은 미끼로 쓰인다. 단, 고등어살의 경우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도 10분이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미끼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귀찮은 만큼 붕장어가 있다면 효과는 확실하다.



낚시방법


원투낚시

로켓편대채비나 묶음추채비를 이용해 가능한 한 멀리 채비를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린다. 채비가 착수하여 바닥에 가라앉기 전에 스풀을 닫으면 채비는 조류에 흘러가며 저절로 원줄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만약 원줄에 긴장감이 없다면 원줄을 약간 감아 들여 긴장감을 유지해주어야 입질을 놓치지 않는다. 입질이 오면 초리가 살짝살짝 움직이는데,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초리가 강하게 움직이는 타이밍에 채야 놓치지 않고 낚아낼 수 있다. 입질이 없다면 10분에 한 번 정도 낚시줄을 살짝 감아주는 것도 좋다.


배낚시

붕장어 배낚시는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낚싯줄의 긴장감만 유지해주면 되는 쉬운 낚시다. 애써 고패질을 할 필요가 없이 바닥에서 채비를 약간 띄운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잡고 있으면 붕장어의 강한 입질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초보자는 잦은 고패질로 인해 입질을 놓칠 우려가 있다.

배낚시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조류에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봉돌의 호수 선택이 중요하다. 조류가 약할 때는 20호 내외를 쓰고 조류가 강할 때는 60호까지 쓰는 경우도 있다. 조류가 강할 때 가벼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자리를 잡지 못해 입질을 받기 어렵고 조류가 약할 때 무거운 봉돌을 쓰면 채비가 묵직해져 입질을 알아채기 힘들다.

한편 어부들은 ‘철근채비(붕장어낚시 장비·채비 그림 참조)’를 쓰기도 하는데, 낚싯바늘이 없어도 붕장어가 참갯지렁이를 악착같이 물고 딸려 올라와 갑판에선 저절로 떨어져 단 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구멍치기

대형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구멍이나 원도에 있는 수심 깊은 홈통에서 큰 붕장어를 노리는 낚시방법이다. 원투낚싯대에 12호 원줄, 20호 봉돌에 10호 목줄, 바늘은 감성돔 8호를 쓰며 미끼는 고등어살이나 참갯지렁이를 쓴다. 테트라포드를 노린다면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에 채비를 넣은 후 되도록 깊은 곳을 찾아 바닥까지 내리고 갯바위라면 채비를 가까운 곳에 던진 후 갯가의 홈이나 큰 암초 주변 혹은 찢어진 틈으로 바짝 붙이는 방법으로 낚시한다. 이런 곳에는 80cm가 넘는 큰 붕장어나 큰 갯장어가 강하게 입질을 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입질에 빨리 대응해야 하며 입질을 받으면 지체 없이 강제집행해야 한다. 실패하는 경우 붕장어가 바위틈이나 굴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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