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서산 고남지로 출조한 조훈희(은성 앰버서더) 씨가 오름수위 때 잠긴 육초를 노려 42cm 붕어를 낚았다. 사용한 낚싯대는 은성 수향플렉스.
고남지 최상류에 낚싯대를 펴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2일, 유튜브 채널 ‘시리의일상탈출TV’를 운영하며 은성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조훈희 씨와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있는 고남지를 찾았다. 이번 출조지는 고남지 최상류권으로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육초와 넓게 펼쳐진 수면이 인상적인 곳이다. 배스가 많아 루어낚시인도 즐겨 찾는 곳이지만 여름에는 최상류권의 수위가 낮아 붕어 낚시인들만 찾는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들어온 풍경은 조훈희 씨에게 강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물가에 드리운 육초를 보는 순간 오늘은 뭔가 특별한 조과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출조한 당일에는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하지만 포인트에 서 있는 순간부터 땀을 잊을 만큼 기대감이 앞섰다.
지난 밤 내린 비로 수위 5cm 상승
고남지 최상류권 수심은 1.2~1.5m. 밤사이 내린 비로 수위가 5cm가량 상승해 이른바 ‘오름수위’ 상황이 만들어졌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반길 조건이자 포인트에 활기를 더해주는 신호였다.
육초 사이사이로 새물이 흘러들면서 붕어의 활성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이날 낚시의 핵심 전략은 ‘잠긴 육초 공략’이 되었다. 조훈희 씨는 이번 출조에서도 자신의 주력 장비인 은성 수향플렉스를 꺼내 들었고 채비는 간결하게 원봉돌원바늘 채비를, 미끼는 글루텐을 선택했다.
오전 내내 탐색을 이어갔고 본격적인 입질은 정오 무렵 찾아왔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육초 속에서 세운 찌를 갑자기 힘차게 끌고 들어가는 묵직한 입질이 전해졌다. 순간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한 그는 재빨리 챔질에 들어갔다.
강한 허리힘으로 육초에 감긴 4짜 제압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붕어는 육초에 감기며 강하게 저항했고 로드는 크게 휘어졌다. 몇 차례 숨 막히는 순간이 이어졌지만 차분히 대응했다. 수향플렉스의 강한 허리힘을 믿고 제압한 끝에 마침내 녀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확인한 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위용이 눈앞에 펼쳐졌다. 계측 결과는 정확히 42cm! 당당한 4짜 붕어였다.
“힘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랜딩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수향플렉스의 힘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제압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조훈희 씨가 사용한 수향플렉스는 은성의 대표적인 실용 모델로 손맛과 힘을 모두 갖춘 균형 잡힌 낚싯대다. 특히 카본 테이프와 합사를 좌우 대칭으로 엮는 다이아플렉스 공법을 적용해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대물낚시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1번대 솔리드를 가늘게 설계해 감도를 높이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앞쪽 토막을 짧게 만들어 앞치기가 용이하게 했다. 실용성과 강도를 동시에 잡은 설계 덕분에 이번 랜딩처럼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믿음을 주는 장비다. 조훈희 씨는 “실용적이면서도 믿음직한 대물 낚싯대”라며 “이번 42cm 붕어는 수향플렉스의 힘과 감도가 아니었다면 랜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남지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
고남지는 충남 서산을 대표하는 저수지 중 하나다. 여름철 오름수위 때 대형 붕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상류권은 육초와 얕은 수심이 어우러져 대물 포인트로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출조는 그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다.
단, 고남지 최상류에는 낚시할 자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보트낚시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오름수위 찬스는 초가을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밤낚시 시즌이 이어진다. 많은 낚시인들이 고남지를 ‘한방터’로 여기며 꽝이 많은 곳으로 여긴다. 하지만 가을에도 수중전을 하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가을 태풍의 유무가 출조 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상류에 육초가 모두 잠긴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린다면 중하류권 포인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 배스가 많으니 옥수수, 글루텐 미끼가 필수다.
8월 초, 무더위를 뚫고 만난 42cm 붕어는 그 자체로 보람찬 성과였다. 무엇보다 장비와 자연 조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만남이었다. "
손맛과 강도를 겸비한 수향플렉스는 앞으로도 많은 낚시인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는 조훈희 씨의 말처럼, 본인에게 믿음을 주는 낚싯대와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이라도 충분히 즐겁고 값진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름 출조에 나서는 조사님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
내비 입력 성연면 고남리 374-9
입질을 받은 조훈희 씨의 파이팅.
조훈희 씨의 대편성. 수향플렉스 4칸~5칸을 사용해 잠긴 육초대 사이에 찌를 세웠다.
4짜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
계측자에 올린 42cm 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