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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괴산 동진천 안심교 가을 ‘녹조라떼’ 심할 때 최고의 선택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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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괴산 동진천 안심교


가을 ‘녹조라떼’ 심할 때 최고의 선택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괴산 동진천 안심교에서 바라본 포인트. 멀리 보이는 다리가 아성2교이다.


취재일 가장 많은 월척을 올린 김종식 회장.


서쪽 연안에 자리했던 김영수, 송기현 회원이 월척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동진천 중류에 있는 안심교.



지난 여름은 극한의 폭염과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인한 호남 내륙권의 붕어낚시 출조는 쉽지 않았다. 하절기에 주목 받는 내륙권의 깊은 산속 계곡지는 폭우로 인해 만수위와 산사태가 빈번했고 해안가 지역인 고흥, 여수, 신안, 완도, 해남 등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갈수와 고수온 등에 허덕였다.

그 와중에도 대형호나 이와 연결된 수로, 하천에서는 월척급 붕어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완도호는 연일 호황 소식이 들려와 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나도 완도호로 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완도호로 몰린 많은 꾼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거부감이 앞섰다.


자연과 붕어사랑 밴드 김종식 회장의 초청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호남권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출조해 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마음이 변하기 전에 서울에 거주하는 ‘자연과 붕어사랑’ 밴드 김종식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종식 회장과는 수년 전, 평산가인 펜클럽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알게 된 사이다. 인쇄업을 하면서 자연과 붕어사랑이란 밴드 리더를 맡아 매주말 출조에 나서는 열혈꾼이다. 중부권과 경상권의 붕어터를 고루 찾아다니고 있어 이번 출조 가이드로 제격이었다. 때마침 김종식 회장은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내가 오랜만에 외유를 하고 싶다고 동행 출조 의사를 밝히자 흔쾌히 승낙했다.

광복절 다음날 새벽 5시에 광주를 출발 약 3시간 만에 출조지인 충북 괴산군 소수면에 위치한 동진천 중류권 안심교에 도착했다. 김종식 회장과 자연과 붕어사랑 회원들은 연휴 첫날에 도착해 안심교 아래에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었다. 과거 몇 차례 동행 출조해 낯익은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김종식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연안을 둘러봤다.


아성2교~안심교 구간이 명당

동진천은 괴산군 소수면에 있는 소수지 물이 수원으로, 하천의 길이는 약 14km이다. 괴산읍에서 달천과 합류되며 구간마다 보가 여러 개 있어 안정된 수위를 보인다. 부들과 뗏장수초, 마름 등의 수초가 연안에 잘 형성돼 있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외에 붕어, 잉어 등이 서식한다.

이날 회원들이 자리한 구체적인 장소는 동진천 내 아성2교와 안심교 사이 구간이다. 폭 약 50m, 길이 약 470m 구간으로 접근성과 주차 여건이 좋다. 준척부터 월척급까지 고른 손맛을 고루 볼 수 있으며 시기에 따라 4짜 급도 올라온다. 외래어종이 서식함에도 빈 살림망 철수가 없는 애장터 중의 하나라고 김종식 회장은 설명했다. 특히 아성2교 아래 공간은 햇볕과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삼삼오오 출조 시 본부로도 사용할 수 있어 여건이 만족스럽다.

취재일 수위는 만수위. 바닥도 밑걸림없이 깨끗한 상황이었다. 연안을 둘러 본 후 동쪽 연안 부들 군락에 자리 잡고 폭염이 절정에 오르기 전에 생자리를 만들었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호흡도 가빠졌다. 그때마다 자동차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 휴식을 취했다.

자리를 개척한 후 오후 5시 무렵 더위가 조금 꺾일 시점에 대편성을 시작했다. 부들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눕혀진 부들 위에 그대로 대를 올려놓은 후 뒤꽂이만 꼽아 대를 고정시키고 대편성을 마쳤다.

떡밥류에는 잔 씨알 붕어와 잡어 입질이 잦아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한다는 김종식 회장의 조언에 따라 옥수수를 꿰어 찌를 세웠다.

뜨거운 햇볕이 넘어가고 초저녁에 24cm 붕어가 올라왔다. 우측에 자리한 김종식 회장도 입질을 받아 32cm 월척 붕어를 낚아냈다. 맞은 편에서도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계속되는 입질에 저녁식사도 뒤로 미뤘다. 늦은 밤이 돼 안심교를 지나는 차량 소음도 끊어지고 적막함까지 느껴지자 큰 입질의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 기대감을 자정까지 안고 갔으나 의외로 입질은 받지 못했다.

자정이 넘어가자 안개가 걷히기를 반복했고 이슬은 비 오듯했다. 기온차가 큰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매우 습하고 약간의 쾌쾌한 냄새까지 더했다.


전반적 악조건 속에서 동진천 조황은 양호해

날이 밝고 폭염을 동반한 해가 떠올랐다. 다행히 높은 산이 햇빛을 막아주어 아침낚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잔 씨알의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고 점차적으로 굵은 씨알도 올라왔다.

맞은 편 서쪽 연안보다는 동쪽 연안의 붕어 입질이 잦았고 씨알도 우세했다. 강렬한 폭염의 햇볕이 내리쬐자 맞은 편 연안 회원들은 버티기 힘든지 철수를 준비했다. 우리 쪽 연안인 동쪽에 앉았던 낚시인들도 1시간 정도 더 아침낚시를 즐긴 후 철수를 준비했다.

살림망에 담긴 붕어는 황금색으로 아름다움이 넘쳤다. 턱걸이 월척과 32cm 1마리, 그 외에 준척급 붕어 10마리 이상이었다. 출조객 대부분이 비슷한 조과의 손맛을 즐겼다.

철수 때 만난 현지꾼 강승민 씨의 증언에 의하면 괴산군 일대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저수지들이 많지만 녹조와 배수로 전반적 조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다. 결과적으로 김종식 회장의 동진천 출조는 잘한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오랜만에 외유성 출조길에 나서 충청권 붕어의 당찬 힘과 손맛을 만끽하고 돌아온 터라 마음도 가벼웠다.


내비 입력 충북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 494(안심교 부근)




폭우에 휩쓸린 부들 밭에 자리한 필자.


그늘이 져 휴식을 취하기 좋은 아성2교.


동진천에 설치된 보. 곳곳에 보가 있어 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김종식 회장의 조과. 밤새 6마리의 월척을 올렸다.


출조 이튿날 아침에 첫 월척을 올린 박인규 회원.


아침 시간에 첫 월척을 올린 필자.


폭염 속에서도 주변 연안의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 후 되가져왔다.


드론으로 촬영한 필자의 포인트.


드론 사진에 표기한 자붕사 회원들과 필자의 낚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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