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유튜브 ‘낚쭈’를 운영하는 김주현 씨가 생도에서 방어를 걸어 랜딩하고 있다.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한 마탄자 크레타 버티컬지깅 B532-P5.
직접 낚은 방어를 보여주는 김주현 씨.
지난 8월 18일, 빅게임 전문 동호회 팀엑스레이 회원들과 함께 다대포항에서 빅게임호를 타고 부산 먼바다에 있는 외섬으로 부시리, 방어 지깅을 나갔다. 외섬은 부산권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포인트로 거의 1년 내내 부시리와 방어가 낚여 선상낚시, 선상 빅게임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오전 5시에 출항, 외섬을 돌며 오전 11시까지 탐색을 이어갔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알방어(대략 30cm급 방어 새끼)와 부시리가 서너 마리 낚이고 입질이 없었다. 아마 며칠 전 많은 비로 인해 외섬까지 민물이 유입되었고 조류까지 흐르지 않은 것이 불황의 원인으로 보였다. 좀 더 내만에 있는 나무섬으로 포인트를 옮길까 고민했지만 물색이 좋지 않아 여의치 않았고, 이때 빅게임호 선장이 조류가 빠른 생도를 추천했다.
부시리는 바닥, 방어는 중층에서 입질 쇄도
선장의 과감한 결정에 바로 부산 영도 앞 생도로 포인트를 변경했다. 생도는 부산 영도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지만 급류가 흐르고 생도 뒤쪽으로 급심 구간이 있어 예전부터 참돔, 부시리, 돌돔 등 다양한 대물이 출현하는 곳으로 꼽힌다. 더구나 여름에는 대부시리의 출현 빈도가 외섬을 웃돌 정도라 부산의 빅게임 마니아들도 생도로 출조하는 경우가 많다. 조류가 잘 흐를지 물색이 어떨지 알 수 없었지만 생도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생도에 도착하니 외섬과는 여건이 완전히 달랐다. 수온이 25도로 높고 원활하게 조류가 흘러 덩치급 부시리와 방어가 보일링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전 내내 조과가 없던 폽핑에도 입질이 들어왔고 연속 히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깅에도 입질이 들어왔는데 방어, 부시리가 입질을 참았다는 듯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빅게임호 이명진 선장은 입질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조류 소통이 원활한 스폿을 우선 공략하시고 지그나 포퍼가 조류의 저항을 받아 라인이 곧게 뻗을 때 집중하세요. 지깅은 바닥에서 3~5바퀴 범위에서 부시리를 노리시고 방어는 중층까지 공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
선장님의 말대로 부시리와 방어가 입질하는 구간이 달랐고 조류에 지그가 동조되니 더욱 확실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아쉽게도 미터급 대부시리는 없었지만 98cm 부시리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방어도 여러 마리 걸어 손맛을 보았다. 부산권 빅게임 시즌은 이제 시작이며 9월 초가 되어 120cm 대부시리도 입질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가을 시즌에 더 큰 기대를 한다.
부산 빅게임호 010-7282-0973
부산 영도 앞 바다에 있는 생도. 주전자섬이라고도 불린다.
팀엑스레이가 출시한 KALJIG.
외섬에서 낚은 80cm 방어.
형제섬 부근에서 낚은 부시리를 보여주고 있다.
수면으로 올린 방어를 뜰채로 올리고 있다.
외섬에서 방어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생도에서 방어와 부시리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피싱 가이드]
필자 사용 장비
로드 : 마탄자 크fp(레)타 버티컬지깅 B532-P5
릴 : 지깅 전용 베이트릴
합사 : 8합사 4호
메탈 : 팀엑스레이 KALJIG 80g~16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