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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아산호 구성리권 참게 성화만 이기면 월척은 따놓은 당상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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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아산호 구성리권


참게 성화만 이기면

월척은 따놓은 당상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구성리 모래 채취섬 일대 전경. 연안 도로변에 많은 포인트가 있다.


필자가 올린 36cm짜리 첫 붕어.


구성리 연안에서의 밤 풍경. 전방에 서해선 철교가 보인다.


올봄에 다녀오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아산호 구성리권을 지난 9월 25일 오후에 찾았다. 다가올 주말에 낚시사랑의 ‘리얼타임’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사전 답사를 위한 출조였다.

구성리권 서해선 철교와 모래 채취섬 중간쯤에 앉을까 했지만 평일임에도 많은 분이 출조 중. 주변을 돌아보며 빈 곳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철수하는 분이 있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출조일은 전날 약 1m가량 배수해 수심이 1m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이곳은 오름수위로 돌아서면 곧바로 입질이 붙는 경우가 있어 서둘러 대편성을 마무리 했다.

우선 좌대를 편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마쳤다. 오름수위에 대비하여 약 80cm의 높이로 좌대를 조절하였다. 포인트 왼쪽으로 마름이 가득하였고 오른쪽으로는 수초가 전혀 없는 맨땅 지역이라 되도록 마름 있는 쪽으로 바짝 붙여 대를 펴기로 했다.

마름 앞으로는 3.0칸부터 3.2칸까지 3대, 앞쪽 마름 사이로는 4.6칸까지 긴 대 위주로 편성 하는 등 모두 11대를 편성하였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단품으로 조금 단단하게 반죽해 놓았다.


유난히 많아진 참게 입질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서해선 철교 아래로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일행들 몇 명과 이른 저녁식사를 준비하였다. 바로 뒤의 논은 어느새 추수를 마쳤고 나머지 논에는 황금빛을 띠는 벼들이 남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는 태풍이 한 번도 오지 않아 대풍인듯 하지만 가을 내내 비가 내리면서 해가 들지 않아 과일이나 곡식이 익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듯 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니 서해선 철교 아래로 붉은 노을이 더욱 짙어지고 있었다. 이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커다란 대물붕어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었고 그 사이 짜릿한 입질을 기다렸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다만 살짝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나는데 알고 보니 참게의 소행이었다. 얼마 전에 시에서 참게 치어를 방류했다더니 그 치어들이 자라 채비를 끌고 가는 것이었다. 지난 봄 이곳을 찾아서 진한 손맛과 대물 붕어를 잡을 때는 참게를 볼 수가 없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상황이 많이 변한 듯했다.

해가 지며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 사이 수위는 시간당 2cm가량 급속도로 올라오고 있어 오름수위의 특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바람 한 점 없고 시원하여 낚시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배수 영향인지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어쩌다 입질이 들어와도 5~6치의 잔챙이 붕어뿐. 아산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잔챙이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자 생태계 환경이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늦은 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다. 새벽이 되며 기온은 영상 14도까지 내려가 늦가을 같은 찬바람이 볼을 때렸다. 두꺼운 점퍼를 걸치고 나서야 다시 찌를 세웠다. 그사이 수위는 더 올라 약 3cm가량 찌를 올려야 했다.

이때 정면에 있던 찌가 살며시 끌려가는 것이 보였고 챔질하니 묵직하게 뭔가가 걸려 나왔다. 역시나 예상했던 참게가 끌려 나왔다.

날이 밝아 오면서 안개가 짙어지고 있었고 전자케미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안개가 짙어지면서 찌도 잘 보이지 않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첫날밤은 살림망도 담그지 못하고 날이 밝고 말았다.


새벽 4시에 올라온 허릿급 붕어

오전 9시30분에 아산에 사는 이한구씨가 먹거리를 가지고 오면서 일행들과 모여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커다란 대하를 잔뜩 가지고 왔기에 찜통에 넣고 푹 찌니 최고의 맛이었다. 그 외에도 생물 오징어와 꽃게도 가져와 푸짐한 아침식사 겸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잠시 쉬다보니 어느새 오후 4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낮시간에도 낚시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이곳을 잘 아는 아산 터줏대감 이한구 씨의 말에 의하면, 배수 후 하루가 지나면 대물 붕어가 붙기 시작한다며 이날 밤은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해가 지기 전에 날씨가 변하며 구름이 몰려오더니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어둠이 내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왼쪽 3.2칸 대의 찌가 살며시 솟아올랐다. 챔질에 성공하니 강하게 저항하며 마름 속으로 파고들었다. 어르고 달래 뜰채에 담고 보니 턱걸이 월척이었다.

이 붕어가 나오면서 추가 입질을 기대했지만 나오는 녀석은 반갑지 않은 참게뿐이었다. 이 참게를 목표로만 낚시한다면 하룻밤에 마릿수 참게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참게를 걸어 끌어낸 후 방생하려고 해도 집게발로 덤비는 통에 바늘에서 떼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

밤이 깊어가며 바람도 잦아들고 기온도 많이 떨어지지 않아 낚시하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 하지만 입질이 없다보니 눈꺼풀이 무거워져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보니 바람도 없어 낚시하기에는 그만이었다. 다시 자리에 앉아 케미를 밝혔다. 동이 터오기 시작하던 새벽 5시가 지날 때 쯤, 정면 4.4칸 대의 찌가 솟아올랐고 챔질에 성공하니 그대로 수초 속으로 처박혔다. 마름 속에서 걸려 나오지 않는 녀석을 강제로 끌어내니 허리급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려 보니 36cm의 대물 붕어였다. 그러나 그 붕어를 끝으로 날이 밝고 말았다. 이후 동이 트고는 더 이상의 입질이 없었다.

낮 시간에 물이 많이 차오르며 좌대 밑까지 찰랑거렸다.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하기에 대를 접고 텐트까지 걷어내고 좌대를 뒤로 끌어내 다시 자리를 잡아야 했다.

하루에 40cm씩 오르는 오름수위를 예상 못하고 좌대를 설치했던 대가를 그렇게 치러야 했다.




낚시바늘에 걸려나온 참게.


백석포리 연안.


허리급 붕어 조과를 보여주는 필자.


필자 포인트에서 바라본 모래 채취섬 방면.


낚시사랑 리얼타임팀의 낚시터 지키기 캠페인 플레카드.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시스템 통해 수위 확인 필수

아산호는 매년 봄과 가을에 허리급 이상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내주는 곳이다. 강한 북서풍 맞바람이 부는 봄에는 밀려오는 파도를 이기지 못해 낚시가 어려웠다. 그야말로 하늘이 점지해 준 날 만 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바람이 약해지고, 특히 밤이 되면 거의 불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또한 수면을 채웠던 마름이 삭아 내리기 시작하면서 마름 사이 빈 공간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평택호에는 수많은 포인트가 있지만 이 시기에는 백석포수로나 모래섬이 있는 구성리권부터 쌀조개섬이 있는 창용리권까지 어느 곳에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하류 모래섬과 상류 쌀조개섬 부근은 바람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는 곳이라 강풍이 아니라면 낚시가 가능하며 서해선 철교부터 쌀조개섬 부근까지 넉넉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이 구간은 주차하고 바로 아래에서 낚시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아직은 마름이 삭지 않아 강한 뿌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름이 삭아 내리기 시작하면 대물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미끼로는 섬유질 글루텐과 옥수수가 주로 사용되는데 가을철이 되면 생미끼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미끼로는 새우와 지렁이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옥수수어분글루텐이 가장 좋은 미끼가 아닌가 하는 게 필자의 개인 의견이다.

참고로 평택호는 서해 간조 시간에 맞춰 배수를 하는데 한 번에 적게는 30cm, 많게는 1m가량 물을 뺀다. 배수는 서너시간 계속되며 이때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고 배수가 멈춘 뒤 낚시를 시작하면 수위가 안정되면서 다시 입질이 붙는다. 이후 완만한 오름수위가 되어 하루 5~10cm 수위 상승이 이루어지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택호의 실시간 수위 상태는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시스템’에 들어가 확인하면 된다.


대횟날 붕어는 꽝 대신 상복이 터졌다

오후 4시경 행사가 열릴 서해안선 철교 아래로 찾아가 보았다. 이미 전날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깔아 놓는 등 준비를 마친 리얼타임 팀장 최재승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곳에서 간단한 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대물 붕어를 낚는 즉시 실시간으로 팀장에게 사진을 보내 인정을 받는 경기 방식이었다.

필자의 바로 옆에 앉은 이한구 씨가 초저녁에 35.5cm를 잡아 1등에 올랐으나 이내 밀리더니 등수에서 완전히 밀려 나고 말았다. 이후 김영태(카멜레온) 씨가 40.9cm를 잡아 1등이 되었고 40.7cm를 잡은 손광섭(소나무산) 씨가 2등, 그리고 36.5cm를 잡은 이재순(낚시3833) 씨가 대망의 3등이 되었다. 필자는 행사가 진행되던 이날은 정작 붕어다운 붕어를 만나지 못했다.

올 가을에는 너무 잦은 비가 오며 배수가 잦다 보니 붕어의 활성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새벽이 되며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이 비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지며 행사를 어렵게 만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8시에 모두 모여 어렵지만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필자는 행운상 추첨으로 1등에 당첨되어 멋진 자립 발판을 받았다. 더불어 그동안의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우수상으로 받침틀을 받는 등 붕어는 못 낚았어도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내비 입력 충남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 589-11




행사에 앞서 비를 피해 옹기종기 모인 낚시사랑 회원들.


행사의 수상자들.


우수회원상을 수상한 필자(가운데).


연안 곳곳에 자리한 포인트.


필자의 좌대. 수위가 올라 뒤로 물러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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