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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음성 오궁낚시터 가족이 더 좋아하는 프리미엄 향어터의 지존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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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음성 오궁낚시터


가족이 더 좋아하는

프리미엄 향어터의 지존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진천에서 온 김동우 씨(좌)가 친구와 함께 밤사이 올린 향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깨끗하고 좋은 시설 덕분에 가족 단위 출조객이 늘어나고 있다. 부인과 딸을 동반한 김동우 씨 가족.


향어낚시를 즐겨 한다는 변해창(단양) 씨는 81세의 나이에도 불구, 젊은 사람 못지 않는 집중력과 파워풀한 랜딩을 보여주었다.


부교에서 한낮에 씨알 좋은 향어를 낚아내는 장면. 보기만 해도 스릴이 넘친다.



충북 음성에 있는 오궁낚시터는 수면적 약 6천500평의 평지형 계곡지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편의시설이 거의 없던 낚시터였지만 정기수 대표가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하였다. 프리미엄 향어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릴 만큼 전에 없던 멋진 낚시터로 변신했다.

보통 시설 좋은 유료터는 붕어가 주 어종인 경우가 많고 향어는 ‘곁다리’ 취급을 받아 왔다. 그래서 향어터 시설은 썩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 벽을 허문 것이 오궁낚시터다.

오궁낚시터에는 3~4인용 좌대가 총 13동 있고 70m짜리 부교도 있다. 좌대는 일반적인 크기보다 커서 공간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키포인트는 낚시하는 공간에 처마를 받치는 기둥이 없다는 것이다. 향어낚시는 특성상 랜딩 시 좌, 우 움직임이 많은 편인데 가운데 기둥이 없다보니 마음 편히 랜딩할 수 있다. 또한 마루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면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기분이 든다. 만약 기둥이 있었다면 그 느낌이 다를 것이다. 모든 좌대 천정에는 조명과 선풍기가 달려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좌대 배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서로 마주하는 좌대가 없으며 70m나 되는 부교 역시 좌대 낚시인과 마주 보지 않도록 한쪽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결정은 낚시인으로서는 반길 일이나 관리인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포기해야하는 큰 결정이었다.

또한 부교의 경우 7칸 대까지도 사용 가능해 장대를 좋아하는 낚시인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제방을 바라보는 부교 포인트의 수심은 3~4m, 좌대는 1.5~3m권이다.


초리실을 끊어버리는 향어의 파워

취재일 필자가 낚시한 포인트는 수심이 2m에서 약간 모자란 상류권 좌대였다. 그래서인지 향어를 걸었을 때 마치 ‘바위를 건 듯한’ 느낌이었다. 빵 좋고 힘 좋은 향어가 걸리기라도 하면 랜딩과 동시에 사방으로 째는 힘을 감당해야 하는데, 낚싯대도 튼튼해야 하고 원줄도 5호 정도는 되어야 버틸 것만 같았다.

이날 필자는 원줄로 5호줄을 사용했으나 초리실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찌가 살짝 올라왔다가 마치 잠수함이 잠수하듯 살짝 대각선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힘차게 챔질하자 느낌도 없이 줄이 끊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원줄이 터진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초리실이 끊어져 있었다.

개장 초기에는 치어가 낚시에 지장을 주었지만 출조 날에는 많이 정리된 상태였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3주 이상에 걸쳐 치어 퇴치작업을 했다고 한다.

입질 시간은 계절과 날씨 영향을 받는 듯 했다. 밤낚시를 위해 낮에 설렁설렁 낚시했는데도 3마리를 낚았으나 막상 밤이 되니 입질이 전혀 없었다. 전날 수심 깊은 곳에서는 다들 잘 낚였다고 했는데 동풍이 밤새 분 탓인지 밤낚시 조황은 좋지 않았다. 다만 철수 직전에 씨알 좋은 향어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관리실 앞 부교에서는 연신 향어가 낚였다. 날씨, 계절 등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입질 시간대가 달라지는 것 같았다. 참고로 향어 반출은 3마리까지만 가능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힐링낚시터로 각광 받을 듯

오궁낚시터는 주변 교통량도 적고 건물도 별로 없어 조용히 낚시하기 좋았다. 물도 맑고 공기가 좋아 ‘힐링낚시터’를 추구하는 낚시인에게 딱 어울리는 낚시터가 아닐까 싶었다.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식당은 없지만 식사 배달은 가능하니 관리실로 문의하면 된다.

부교는 총 28석이며 입어료는 4만원이다. 좌대는 평일 2인 기준 15만원이며 주말은 18만원을 받는다. 인원 추가 시 1인당 4만원씩 금액이 추가된다.

진한 손맛도 보고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프리미엄 힐링공간 오궁낚시터의 발전을 기원한다.


문의 010-4537-7928,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124-2



길이와 부력이 비슷한 주간찌 하이원(왼쪽, 大)과 야간용 전자찌 물방개 스텔라(大.) 두 제품 모두 부력이 3.4g이라 찌 교체시 쇠링 몇 개만으로 부력 조정이 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낚시터를 한바퀴 둘러보고 왔더니 향어가 낚싯대를 차고나갔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 늘 뒷줄을 묶어 놓아야 한다.


필자가 올린 4마리의 향어. 체고가 좋고 힘도 좋아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취재일 올린 향어를 자랑하는 필자.


깔끔한 화장실에 샤워실도 같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70m짜리 부교(장대 라인). 사진상 좌측(제방쪽)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우측은 좌대와 마주하기 때문에 일부러 막아둔 모습.


단양에서 온 변해창 씨의 자작 뒷줄. 줄자를 튜닝해서 만들었는데 뒤줄이 너덜대지 않아 좋다고 한다.


관리실 앞에 위치한 개수대. 전자레인지도 설치되어 있다.


관리실 앞 좌대. 13동 모두 크기와 구조는 동일하며 모든 좌대에 평상도 설치되어 있다. 실내에는 에어컨, TV, 냉장고, 전기온돌이 구비되어 있다.



[피싱 가이드]

갑작스런 입질 대비해 뒷줄은 필수

갑작스런 입질에 대비해 뒷줄을 꼭 사용하자. 필자도 낚시터를 한 바퀴 돌고 온 사이 뒷줄을 차고 나간 향어 1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아울러 향어낚시에서 집어는 조과에 도움을 준다. 조금 더 좋은 조황을 원한다면 꾸준하게 집어할 것을 추천하며 위, 아래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쏘옥 빨고 들어가는 입질에도 챔질을 해야 향어를 낚을 수 있다. 붕어처럼 쭈-욱 올려주는 입질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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