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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간월호 사기리수로 밤낚시 오월이 스텔라로 즐긴 월척 불꽃쇼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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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간월호 사기리수로 밤낚시

오월이 스텔라로 즐긴 월척 불꽃쇼

이영규 기자

추석 이전 충남권 붕어낚시 조황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었다. 타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국적인 조황 부진 원인은 다름 아닌 큰 일교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니 낚시하기는 좋지만 붕어 활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실 일교차로 인한 조황 부진은 매년 이맘때 겪는 연례행사다. 민물이든 바다든 간에 일정한 수온이 유지돼야만 고기들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낚시인 중에는 초가을에는 배동받이 배수가 진행돼 수위 변동이 심한 게 원인이라고도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배동받이 배수는 조황 부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큰 일교차다. 왜냐하면, 배수가 없는 멀쩡한 상태의 낚시터에서도 이 시기 조황 부진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황 부진은 추수가 완전히 끝난 시점부터 정상궤도로 돌아가게 된다. 즉 하루 중 일교차가 크지 않은(거의 나지 않는) 시점으로 돌입해야 붕어의 활성도 살아나는 것이다. 그 시점은 10월 말부터이며 이때부터는 큰 씨알도 자주 얼굴을 비추게 된다.

이런 대물 찬스는 서리가 내릴 시점에 정점을 찍는데 이 무렵을 낚시춘추에서는 ‘서리붕어’ 시즌이라고 명명해왔다. 난로가 없으면 얼어 죽을 듯한 맹추위가 몰아치는 이 시기는 한겨울로 돌입하기 직전에 노려볼만한 대물 찬스다. 따라서 10월 말까지는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손맛을 즐기다가 본격적인 서리붕어 시즌에 화력을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월이 스텔라 전자찌 테스트를 위해 간월호 사기리수로를 찾은 성제현 씨가 채비를 세팅하며 포인트 여건을 가늠하고 있다.


취재일 낚은 월척을 보여주는 성제현 씨.


대기 상태의 오월의 스텔라. 맨 위 찌돋보기만 주황색으로 점등된다. / 입질이 왔을 때의 오월이 스텔라. 찌돋보기와 세 번째 마디가 동시에 빨강색으로 변한다.



지난 9월 14일, 군계일학에서 10월 중 출시 예정인 노지용 전자찌 ‘오월이 스텔라(스마트)’ 실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간월호를 찾았다. 이번 취재는 최근 불고 있는 유료터 전자찌 유행에 이어, 노지용 붕어찌에도 불고 있는 전자찌 취재가 주목적이었다.

전자찌가 노지낚시용으로 자리 잡은 지 꽤 됐다는 게 정설이긴 하다. 그러나 이번에 군계일학에서 출시하는 오월이 스텔라는 낚시에 유용한 실전형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군계일학의 베스트셀러 오월이 디자인을 계승

기존 전자찌들은 ‘플라스틱’을 연상시키는 소재가 많았다. 그러나 오월이 스텔라는 오동나무 소재 오월이 디자인을 유사하게 채택해 전자찌가 주는 이질감을 크게 줄였다. 오월이 스텔라는 가볍고 순부력이 뛰어난 나노 소재로 몸통을 제작해 착수 후 직립성도 매우 우수하다.


●국내 최초 스텔스 스마트 기능 탑재

오월이 스텔라는 맨 상단과 위에서 세 번째 마디에 불이 들어오는 구조다. 대기 시에는 찌돋보기(맨 상단)만 주황색으로 점등돼 있다가, 1차 입질(예신)이 오면 찌돋보기만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후 찌가 상승을 시작하면(본신) 찌돋보기와 더불어 세 번째 마디도 붉은색으로 밝게 변한다. 이게 바로 스텔스 스마트 기능이다.

본신 직후 찌가 솟아야만 세 번째 마디가 점등되는 이유는 붕어의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서다. 만약 물속에 잠긴 세 번째 마디가 상시 점등돼 있으면 밝은 불빛이 물속으로 퍼져 붕어의 경계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얕은 수심 또는 맑은 물빛에서는 특히 치명적이다)

아울러 물속에 램프가 점등돼 있으면 피라미나 작은 생물체가 찌톱을 쪼는 경우도 있어 물속 대기 시는 항상 불이 꺼져 있도록 설계했다.


●입질 시 불빛 유지 시간 2초 또는 5초로 설정 가능

기존 스마트케미는 입질 시 불빛이 변했다가 꺼지는 시간이 2초 안팎으로 짧았다. 계속 찌를 바라보고 있었다면 변화 감지가 쉽지만 딴 곳을 보고 있었다면 이 짧은 변화를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오월이 스텔라는 길게는 5초까지 불빛 유지 시간을 늘려 입질 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간 조절은 간단하다. 배터리 삽입 시 찌톱을 12시 방향으로 세운 후 삽입하면 5초, 3시 방향으로 눕혀 삽입하면 2초로 설정된다. 만약 스마트 기능을 쓰지 않고 찌톱만 점등돼 있는 상태로 쓰고 싶다면? 찌톱을 6시 방향으로 기울여 배터리를 삽입하면 된다. 바람과 파도가 거세고 잡어 성화가 심해 찌톱이 수시로 점등될 때 사용하면 유용한 기능이다.


●자동 소등 대기 시간 2분으로 여유 있게 설정

낚시를 멈춘 후 채비를 걸어 놓았을 때 전자찌가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대기 시간을 2분으로 설정했다. 너무 일찍 소등되면 간혹 옆 낚싯대에 입질이 왔을 때 소등된 찌의 낚싯대로 챔질 하거나, 여러 대를 채비를 걷어놨을 때 구별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찌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을 때도 점등 시간이 길면 수초제거기를 조립하거나 그 밖의 대처로 찌를 회수할 때 매우 유리하다.


세계 최초 면발광 찌톱, 발광 시간 선택 기능 탑재

노지용 전자찌 오월이 스텔라는 지난 5월, 양어장용 물방개 스텔라 전자찌 출시 후 5개월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군계일학에서는 지난 3년간 전자찌를 테스트해 왔으며 무수한 샘플 찌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일각에서는 “너무 늦은 출시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테스트를 진행한 낚시인들은 “그만큼 기존 전자찌의 불편함을 대거 해소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장 큰 외형적 특징 중 하나는 면발광 찌톱이라는 점이다. 마디와 마디 경계에 돌출형 램프가 삽입된 점발광 방식이 아닌 일자로 미끈한 면발광(마디 전체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이라 시인성이 뛰어나고 예민한 찌올림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특히 세 번째 마디에는 녹색과 빨강색 극소형 LED가 10개나 삽입돼 있어 높은 선명도와 시인성이 돋보인다. 군계일학에서는 면발광식 스마트찌는 오월이 스텔라가 최초라고 밝히고 있다.

배터리는 CR322를 사용한다. 잡어의 건들임, 바람, 파도 등의 물리적 영향으로 인한 반짝임 등에 따라 약간의 시간 차는 있지만 최소 15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해 하루 밤낚시는 거뜬하다. 소켓은 180도 원터치 방식을 사용했다. 조금만 돌려도 쉽게 열리고 닫히는 원터치 방식이라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군계일학의 오월이 스텔라는 시인성, 견고성(방수성), 직립성(수직입수성), 투척성, 심미성을 완벽하게 갖추고 탄생했으며 길이는 35cm(3g, 8푼), 40cm(4.5g, 12푼), 45cm(6.2g, 16.7푼) 세 가지로 출시됐다.


반 마디 스윽 올리는 여우 입질도 손쉽게 캐치

취재일에 나의 눈길을 유독 강하게 끌어당긴 것은 면발광 방식의 찌톱이었다. 간월호 사기리수로는 간월호 수문 개폐 여부에 따라 수위 변화가 생기는 곳인데 그 바람에 붕어들의 입질이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하필 취재일에 그 영향이 매우 강했다.

그러나 성제현 대표는 면발광으로 빛나는 찌톱의 미세한 높낮이 변화를 예민하게 캐치해 붕어를 걸어낼 수 있었다. 마디와 마디 사이만 빛나는 점발광이었다면 대강의 감으로 챔질해야 했지만 면발광 방식은 그런 허점을 확실히 보완할 수 있었다. 이날처럼 붕어 입질이 여우 같은 경우에도 위력을 보였으니, 반대로 붕어 활성이 뛰어난 날에는 오월이 스텔라의 특장점이 한층 두드러질 것 같았다.

입질 후 5초간 유지되는 찌톱 점등 시간도 매력적이었다. 잠시 한눈을 팔았더라도 어느 낚싯대에 입질이 왔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비록 확실한 찌올림으로 이어지지 않더라고 ‘저 낚싯대에는 입질이 왔었으니 미끼를 갈아주어야겠다’는 판단을 가능케 해주었다.

오월이 스텔라를 직접 써보기 전에는 ‘입질 시 점등된 불빛이 너무 오래 유지되면 정신 사납지 않을까’ 하던 개인적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써보니 그 우려는 ‘덕분에 어떤 대에 입질이 왔었고 그에 맞는 대처를 가능케 한다’는 장점으로 변해 있었다.

오월이 스텔라 덕분에 올 가을 밤낚시가 한층 흥미진진해질 것 같았다.



성제현 씨가 오월이 스텔라 전자찌로 올린 월척과 준척 붕어들.


새벽녘 낚시 모습. 입질 대기 상태의 오월이 스텔라찌의 찌톱(찌돋보기)이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다.


성제현 씨의 보쌈 미끼. 옥수수를 달고 그 위를 글루텐으로 감싼다.


“왔다!” 성제현 씨의 챔질 순간.


간월호 사기리수로. 수로 폭이 넓고 길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밤 시간에 월척을 끌어내는 성제현 씨. 인근 공사장에서 밤새 밝힌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붕어를 낚아냈다.


성제현 씨가 밤 시간에 올린 월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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