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호황현장] 울산 서생 무늬오징어 에깅 석달 내내 냉수대에 고전하더니 9월 말부터 폭발
2025년 11월
공유
[호황현장]

울산 서생 무늬오징어 에깅

석달 내내 냉수대에 고전하더니
9월 말부터 폭발

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



지난 9월 28일 출조한 울산 서생 간절곶방파제에서 필자가 첫 수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서생 평동방파제.


간절곶방파제에서 촬영한 서생 간절곶 일대. 주변이 밝아 밤낚시하기 좋다.



가을 무늬오징어를 기대한 낚시인들이 많겠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기도 했는데 9월 초는 거제, 중순은 부산, 말에는 울산이 호황을 보였다. 낚이는 씨알은 계란부터 킬로 오버까지 다양했고 평균으로 따지면 감자급 정도다. 독특한 것은 부산 기장과 울산 서생권의 조황이다. 8월 말까지 냉수대 유입으로 조황이 전혀 없었는데 지난 산란 시즌부터 불안정한 수온을 보이며 거의 버려진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황이 터진 것이다.


잔챙이 무늬오징어는 상층에서 입질

지난 9월 29일, 저녁 피딩 타임을 노리고 울산 서생으로 출조했다. 조금 물때인데다 들물이 진행되는 시간이라 자리 선정이 힘들었다. 동해남부권은 날물이 강하고 들물이 잘 가지 않는 편이라 조류 소통이 좋은 콧부리 지형을 노려야 확률이 높은데 자리가 없을 것 같아 간절곶 갯바위 일대와 간절곶방파제(대송방파제)를 노리고 들어갔다.

먼저 간 곳은 간절곶방파제. 방파제 외항은 테트라포드라 발판이 좋지 않지만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도 좋은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막상 방파제에 도착하니 예상한 지점에 낚시인들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하는 수 없어 조류 방향이 맞는 갯바위로 이동했다. 하지만 갯바위 역시 만원.

점점 강해지는 바람을 피해 잿골과 간절곶 사이에 있는 초소 밑 갯바위로 진입했다. 수심이 2m 내외로 얕아 에깅꾼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 자리가 비어 있었다. 오후 5시, 해가 지기 전이라 야마시타 에기왕 서치 네온브라이트 섈로우 3호를 사용했다. 멀리 캐스팅해도 수심이 3m가 넘지 않았는데, 작은 개체가 상층에 있을 거라 예상하고 상층만 집중적으로 노렸다.

5번 정도 캐스팅했을 때 에기를 당겨가는 입질이 느껴졌다.

하지만 챔질을 하려는 타이밍에 에기를 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근처로 캐스팅, 텐션폴과 프리폴을 섞어 대응해 기대한 감자급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낚을 수 있었다.


에기 쫓아 발앞으로 몰려든 무늬

이때부터 최대한 롱캐스팅 후 상층에서 최대한 에기를 노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여러 색상을 쓰다가 속지가 붉은 에기로 공략하니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약한 이카 펀치가 종종 느껴졌고, 에기왕K 2.5호로 변경하니 그제야 계속 입질이 들어왔다. 캐스팅 후 짧고 간결한 액션을 주니 2~3초가 지나지 않아 시원하게 에기를 가져갔다. 감자급 씨알이라 아쉬웠지만 5연속 히트를 할 수 있었다.

해가 진 후에는 갯바위에서 나왔다. 어차피 이동할 곳이 없어 휴식을 취하다 맨 처음 갔던 간절곶방파제로 들어갔다. 쉬는 동안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었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남들 에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왔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5마리 이상 무늬오징어를 올린 것을 확인했다.

밤 10시가 되니 슬슬 빈자리가 생겼고 얼른 자리를 잡은 후 속지가 붉은 에기왕K 3호를 세팅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외항으로 멀리 캐스팅 후 기다리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조류의 힘이 좋은 것이 느껴졌다. 에기를 흘릴 수 있는 드리프트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 조건도 만들어져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었다.

조류가 서서히 약해지니 발앞 5m 지점에서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혹시 무늬오징어가 발앞에 있나 싶어 전방 10~20m를 노리고 캐스팅하니 연속으로 4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씨알고 굵었고 무엇보다 입질도 시원했다. 이상하게도 멀리서는 입질이 없었는데 아마도 에기를 쫓아온 녀석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방파제 주변을 맴돈 모양이었다.

만조가 되자 조류가 완전히 멈췄고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

밤 12시가 지나 철수하며 조과를 확인하니 혼자서 20마리 이상(방생 포함) 낚은 듯했다. 도보 포인트에서 이런 호황은 정말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날 이후 서생권 무늬오징어는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는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기대해 볼만하다.



해가 진 직후 잿골 초소 아래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필자가 간절곶방파제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중 가장 씨알이 굵은 놈을 보여주고 있다.


간절곶방파제에 자리 잡은 필자. 조류가 잘 흐르고 수심이 깊은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간절곶방파제 곳곳에 뿌려진 무늬오징어 먹물.


속지가 빨간 에기로 낚은 무늬오징어.


서생 대송리 간절곶 연안. 수심이 얕지만 조류가 잘 흐르는 곳을 찾으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