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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025년 30회 WFG 한국지부 결승전 대마도 혈전 끝에 제주지구 강병철 우승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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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025년 30회 WFG 한국지부 결승전

대마도 혈전 끝에 제주지구 강병철 우승

글, 사진 신동근 쯔리겐FG 상임부회장



대마도에서 열린 제30회 WFG 한국지부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과 입상자들의 기념촬영.



WFG는 일본 쯔리겐사가 주최하는 벵에돔 토너먼트 대회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WFG 세계대회를 나가려면 먼저 한국에서 열리는 4번의 예선전을 치러야 하며 이때 선발된 20명의 선수가 대마도에서 열리는 한국 결승전에 출전한다.

이 마지막 대회에서 1, 2, 3등과 와일드카드에 입상해야만 내년 5월 일본 오도열도에서 열리는 제30회 WFG 세계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쯔리겐FG 한국지부는 21개 지구, 400여명의 정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통 찌낚시의 메카’ 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구별로 낚시기술을 공유하며 공정하게 겨루어 경기낚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예선 라운드에서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올린 장종오 선수.


강병철 선수가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뜰채에 담았다.


결승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들이 사용한 채비.


결승라운드에 진출한 5명의 선수들. 

왼쪽부터 박동우, 강복진, 강병철, 원성조, 김학성 선수.



일본과 동일 여건 장소인 대마도에서 개최

대마도에서 결승전을 치루는 이유는 일본 세계대회 장소와 비슷한 여건이기 때문이다. 선박 대절, 포인트 가이드 등은 포세이돈민숙(나가사키현 쓰시마시 미츠시마쵸 쿠스보684-4) 임윤규 대표의 도움으로 마칠 수 있었다.

결승전은 20명의 선수가 추첨을 통해 4명씩 5개조를 이뤄 각조별로 3경기를 치르는 방식. 각 조별로 승점이 가장 높은 선수 1명씩만 선발 후 5명이 경합하는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대상어는 25cm 이상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 포인트와 경계선을 정해 50분간 낚시 후 서로 포인트를 바꿔가며 경기한다. 총 100분간 가장 많은 중량의 벵에돔을 낚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첫날 오후 1라운드 경기는 대마도 동쪽 포인트에서 치렀다. 양산지구 김유신 필드테스터와 영동지구 유규상 필드테스터의 1라운드 대결이 첫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차전부터 서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는데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대결에서 유규상(1,264g)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김유신 필드테스터와 유규상 필드테스터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두 프로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계속해서 기준치 미달의 벵에돔을 낚은 김유신 선수와 달리 3마리의 기준치 이상 벵에돔을 낚으며 첫 승을 올린 유규상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유규상 선수는 3라운드에서 같은 조의 김학성 선수에게 패하며 2승1패로 아쉽게 결승 라운드 진출을 놓쳤다.


제주지구 강복진 선수 2년 만에 또 최종전 3위

둘째 날은 이즈하라 동남쪽 갯바위에서 2, 3라운드가 열렸다. 거제지구 하현성 선수와 제주지구 강복진 선수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하현성 선수는 거제, 통영권을 주로 찾는 ‘하챔질TV’라는 유튜브를 운영 중이며 강복진 선수는 2년 전 본 대회에서 3위의 성적으로 일본 본선에 진출한 강자였다.

이 둘의 대결에서는 2,614g을 기록한 강복진 선수가 하현승(403g) 선수를 누르고 결승 라운드에 진출했다. 거제동부권의 강자 하현성 선수는 수많은 출조 횟수가 증명하듯 멋진 실력을 자랑하였으나 제주도의 작은 거인 강복진 선수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2년 전 최종 순위 3위의 강복진 선수는 제주도에서 갈고 닦은 강자 중의 강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최종 순위 3위로 일본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3라운드에서는 양산지구 최은우 선수와 울산지구 장종오 선수의 대결을 관전할 수 있었다. WFG한국지부 결승이 처음인 최은우 선수, 국내 토너먼트에서 수많은 참석과 입상 경력을 자랑하는 장종오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3,904g을 기록한 장종오 선수가 최은우(2,390g)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최은우 선수는 깔끔한 외모처럼 열전 와중에도 갯바위 청소를 마다않는 진정 갯바위를 아끼고 사랑하는 낚시인이었다. 반면 터프한 외모대로 공격적인 낚시기법을 보여준 장종오 선수는 대상어를 걸고 갈무리까지 하는 시간이 빨라 속전속결이 무엇인지 보여준 선수였다. 그러나 종합점수에서 1라운드에서 서귀포지구 원성조 선수에게 패배한 결과로 결승 라운드 진출은 무산이 됐다.



3라운드에서 45cm 벵에돔을 낚아 결승전에 진출한 김학성 선수.


김민규 선수는 45cm가 훨씬 넘는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


강병철 선수가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원성조 선수가 방금 낚은 벵에돔을 라이브웰에 담고 있다.



별들의 전쟁이 된 결승전

1, 2, 3라운드가 모두 끝난 결과 1그룹에서는 강병철(2승 1패/19,904g) 선수, 2그룹에서는 박동우(3승/12,486g) 선수, 3그룹에서는 원성조(19,330g) 선수, 4그룹에서는 김학성(13,188g) 선수, 5그룹에서는 강복진(22,145g) 선수가 결승 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승 라운드는 대마도 동쪽 우우카세 일대에 있는 물 내려오는 자리 넓은여에서 열렸다. 전날 필자가 낚시해 굵은 벵에돔을 확인한 후 정한 장소였다. 결승 라운드는 본부에서 지급하는 동일한 밑밥을 사용하며 30분씩 5라운드로 경기를 치르는 방식. 포인트를 5개 권역으로 나눠 로테이션 방식으로 대회를 치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번 자리의 강복진 선수와 3번 자리의 김학성 선수가 첫 캐스팅부터 큰 벵에돔를 걸어 터트리는 모습이 연출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곧이어 1번 자리에선 제주지구 최강고수로 꼽히는 찌낚시 연구의 선구자 강병철 선수가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낚아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에 질세라 4번 자리의 원성조 프로가 벵에돔을 걸어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원프로피싱을 운영 중인 원성조 프로는 NS사의 찌낚시 부문 기술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이며 수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강자이기도 하다.

원성조 프로의 저력은 5라운드에서 빛났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그는 장타낚시의 고수답게 먼 곳을 공략해 연타로 벵에돔을 걸어내며 우승을 굳히려던 강병철 선수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종료 5분 전 발생했다. 원성조 선수가 40cm 후반에 달하는 대형 긴꼬리벵에돔을 히트했으나 뜰채를 펴는 순간 고기가 처박는 바람에 놓치고 만 것. 순간 모든 참가자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제30회 WFG 한국지부 결승은 이렇게 제주지구 강병철 선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강병철 선수는 올해 6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열정과 패기로 벵에돔낚시를 즐겨온 베테랑이다. 아울러 국내 벵에돔 찌낚시 문화를 스포츠피싱으로 발전시키는 데 공한한 분이시다. 이번 우승도 바로 그 연장선의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결승라운드에서 참가자들이 사용한 쯔리겐사의 구멍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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