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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45cm 붉바리부터 1m급 대광어까지! 통영 타이라바 ‘뽑기’ 대성공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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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45cm 붉바리부터 1m급 대광어까지!

통영 타이라바 ‘뽑기’ 대성공

최호경 마탄자 필드스탭



11월 22일 토요일 새벽 6시30분, 타이라바와 먼바다 갈치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통영 흑조피싱호에 몸을 싣고 욕지도로 향했다. 남해에 본격적인 타이라바 시즌이 시작하는 지금 참돔 ‘빠가’(70cm 이상)가 매일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가 되었다. 타이라바의 대상어는 주로 참돔이지만 최근에는 붉바리, 쏨뱅이와 같은 록피시와 대형 광어, 대구도 손님 고기로 인기 있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타이라바 ‘뽑기’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운이 좋으면 생각지도 못한 대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타이라바의 매력이다.



통영 흑조피싱호에 승선하는 낚시인들.


출조 당일 1m 광어를 낚은 낚시인의 기념 촬영.


통영 흑조피싱호를 타고 욕지도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동이 트는 바다를 바라보며 참돔을 노리고 있다.


필자의 조과. 45cm 붉바리와 비슷한 씨알의 참돔을 여러 마리 낚았다.



조류 흐르자 30~40cm 참돔 ‘러시’

출항 후 욕지도의 첫 포인트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렸고 선실에서 나오니 수평선이 천천히 밝아졌다. 필자와 지인들은 선미에 자리를 잡고 채비를 점검했다. 타이라바는 단순해 보이지만 작은 것으로 인해 결과가 크게 차이 나는 낚시다.

헤드의 무게와 컬러, 스커트 조합, 훅 세팅, 드랙 조정과 라인 텐션을 잘 맞추어야 한다. 조류, 수심, 물색에 따라 얼마나 채비를 잘 조합하느냐가 조과로 이어진다.

나는 120g 텅스텐 헤드에 주황색 스커트, 바늘에 청갯지렁이를 달고 낚시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입질이 뜸했는데, 타이라바를 바닥으로 내린 후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상태로 균일한 속도로 릴링해도 반응이 오지 않았다. 입질이 없더라도 릴링 속도를 바꾸지 않고 타이라바를 조류에 흘려도 봤지만 역시 반응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오전 10시 쯤, 조류가 날물로 바뀌며 분위기가 서서히 변했다. 선장님이 조류 흐름이 좋은 물골에 배를 세웠고 여기저기에서 참돔의 입질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참돔 입질은 ‘툭… 툭…’하고 타이라바를 건드리는 예신 후 묵직한 무게감으로 이어진다. 이후 로드가 휘며 스풀이 역회전하면 참돔이 타이라바의 바늘에 걸린 것이다. 다른 낚시와 달리 예신이 올 때 챔질하면 바늘이 참돔의 입에 잘 걸리지 않는다. 예신이 오면 같은 속도로 릴링하며 참돔이 스스로 바늘에 걸리길 기다려야 한다. 오전 날물 타임에는 30~40cm 참돔이 꾸준히 입질했는데, 다소 씨알이 아쉬웠다.



필자가 출조하기 며칠 전에 70cm가 넘는 참돔을 올린 낚시인들.


50cm급 참돔을 낚은 전창현 프로.


필자가 사용한 세네UV 타코 채비.


세네UV 타코로 낚은 참돔을 보여주는 필자.


마탄자가 새로 출시한 13합사 비보로프를 사용해 낚은 참돔.



참돔 입질 뜸할 땐 ‘생타이’로 승부

점심 이후 완전히 날물로 바뀌어 포인트 이동을 거듭했다. 초날물에 반응을 보인 참돔이 더 이상 입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바늘에 청갯지렁이를 달아 썼는데 오후에는 청갯지렁이를 달지 않고 일명 ‘생타이’로 승부했다. 잡어가 들려드는 것을 피하고 참돔과 바닥의 록피시를 동시에 노리기 위해서였다.

생타이는 운영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입질 예상 수심층을 두 구간으로 나누어 리트리브를 진행한다. 바닥으로 내린 타이라바를 2m쯤 올리고 다시 바닥으로 내린다. 두 번째 리트리브 때는 바닥에서 5m 쯤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핵심은 타이라바로 바닥을 찍었을 때 로드를 살며시 들어 채비가 다소 늘어지게 만들어 어필력을 높이는 데 있다. 생타이를 운영할 때는 스커트 선택이 중요한데, 볼륨, 컬러, 길이, 어시스트라인의 길이, 훅의 크기, 간격 등을 조정해 자신에게 맞는 채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 이동을 반복하다 드디어 기다리던 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참돔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느꼈고 올려보니 45cm 붉바리였다. 내가 붉바리를 올린 후 내 옆에 선 낚시인도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시작했다. 또 붉바린가 싶었지만 붉바리라고 하기엔 로드가 너무 많이 휘었다.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싶어 모두 응원을 시작했고 몇 분을 버틴 끝에 올라온 것은 1m급 광어였다. 배 전체에서 탄성이 터졌고 박수갈채에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오후 5시가 되어 흑조피싱은 철수를 결정했다. 해가 기울기 시작했고 낚시인들의 표정에는 만족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났다. 이번 출조의 참돔 최대어는 55cm. 기대했던 ‘빠가’는 만나지 못했지만 미터급 광어와 멋진 붉바리를 만나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출조 문의 통영 흑조피싱 010-7154-5160



흑조피싱 민문호 선장. 통영시 용남면에서 출조하며 타이라바, 갈치낚시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취재 당일 참돔 조과. 30~40cm가 주종이다.



[피싱 가이드]


필자 채비

로드 : 마탄자 케레스 러버지깅 B602RL-L

릴 : 수심 측정 베이트릴

라인 : 마탄자 비보로프 13합사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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