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서산 대호 겨울 배스 공략기 터지고 빠지고 놓쳐도 런커 한 방에 스트레스가 싹!
2026년 01월
공유
[현장기]

서산 대호 겨울 배스 공략기

터지고 빠지고 놓쳐도
런커 한 방에 스트레스가 싹!

유철무 바낙스 필드스탭


신년호 취재를 앞두고 경기 남부와 충남권 여러 곳을 답사했다. 이 무렵이면 겨울을 나기 위해 배스들은 수온 변화가 적은 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대체로 그렇게 정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배스가 낚이는 곳은 겨울 포인트가 될 확률이 크다. 나는 충남권으로는 서산의 성암저수지와 대호, 경기 남부권으로는 아산호와 화성의 자안천을 답사했다. 그중 대호의 조황이 가장 좋았기에 신년호 취재지로 대호를 낙점했다. 거기에서도 대요리수로와 무장리수로의 상황이 좋았다.


지난 11월 30일 서산 대호 대요리수로에서 스피너베이트로 낚은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이승혁 씨가 대요리수로 연안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다.


무장리수로 연안의 수몰나무. 이 주변에서 계속 입질이 들어왔다.



스피너베이트로 바닥 공략 적중!

11월 30일 아침에 취재팀은 신년호 취재를 위해 대요리수로(지곡면 대요리 1157)에 집결했다. 이번에는 이승혁, 강민경 부부 외에 권태왕 씨도 처음으로 함께했다. 이승혁 씨와 권태왕 씨는 프로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그야말로 ‘고인물’같은 실력자들이고, 강민경 씨 역시 오픈전에 수없이 참가한 전력이 있는 실력자다. 보팅뿐 아니라 워킹낚시도 즐겨하는 분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가장 먼저 도착한 나는 나머지 일행이 오기 전에 먼저 대요리수로의 상황을 체크했다. 채터 베이트로 수초 군락을 탐색. 그러다 배스가 연안 수면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일행이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분 정도 탐색을 했으나 배스의 입질은 받지 못했다. 곧 이어 도착한 일행에게 이 내용을 공유하고 취재에 들어갔다.

나는 스피너베이트로 교체 후 탐색을 시작했다. 수로의 우안으로는 이승혁, 권태왕 씨가 진입했고, 나와 강민경 씨는 좌안을 따라 내려갔다. 그러던 중 수면에 거품이 있는 곳을 발견했다. 배스가 먹이 활동을 했다는 증거였다. 그곳에서 수로 중앙까지 스피너베이트를 캐스팅한 후에 바닥까지 내려 천천히 리트리브를 몇 회 반복했다. ‘덜컥!’하는 느낌에 녀석을 제압하니 배스였다. 그렇게 나는 마수걸이를 기록했다.



배스의 입질을 계속 유도한 컷테일웜 4인치 프리리그.


취재팀이 사용한 낚시 장비.


겨울낚시에 빼놓을 수 없는 어묵탕.


강민경, 이승혁 부부가 채비를 교체하고 있다.


대호 취재에 함께한 낚시인들. 좌측부터 필자, 이승혁, 강민경, 권태왕 씨.



프리리그에 계속되는 입질, 하지만…

대요리수로 우안을 따라 내려가던 권태왕 씨는 내가 스피너베이트로 마수걸이를 했을 무렵에 첫 입질을 받았다. 호그 계열의 소프트베이트를 리깅한 프리리그였는데, 갈대군락 사이로 넣은 채비에 배스가 바로 반응한 것이었다. 그러나 입질을 감지하고 훅셋을 하려던 그 타이밍에 배스가 채비를 뱉어냈다. 그리고 그 배스는 다시 입질하지 않았다. 이것으로 오늘 낚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한편, 대요리 양수장의 시멘트 구조물로 강민경 씨가 진입할 때 그 진동을 감지하고 배스로 추정되는 커다란 물고기가 빠져나가기도 했다. 배스는 분명히 있는데 며칠 전 내린 비의 영향인 것인지 쉽게 입을 열지 않는 듯 보였다.


가는 훅을 사용한 것이 패착

정오 무렵에 근처의 무장리수로로 이동했다. 입질도 없는 곳에서 계속 시간을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무장리수로도 대요리수로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러나 이곳의 물색은 대요리보다 훨씬 맑았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곳에서 채터베이트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기에 배스들은 이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무장리에 도착해서 이승혁, 강민경 부부가 준비해 온 꼬치어묵을 끓였다. 어묵이 준비될 동안 약 15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승혁 씨는 “혼자 끓일 테니 나머지 일행들은 낚시를 하라”고 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껴 써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까부터 4인치 컷테일웜을 리깅한 프리리그로 연안 커버 속으로 피칭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어묵이 준비될 동안 그것을 반복했다. 그러다 물속에 자리 잡은 족제비싸리나무 가지 속으로 채비를 넣었는데 폴링에 배스가 반응했다. 훅셋! 물이 맑았기에 배스가 보였는데 45cm는 되어 보이는 개체였다! 바로 발앞에서 받은 입질이었기에 빠르게 제압해서 연안으로 올리는데 연안에 배스가 닿자마자 훅이 빠져버렸다. 그렇게 녀석을 놓쳤다. 훅을 확인하니 끝이 구부러져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가는 훅을 써야 훅셋이 잘 되기 때문에 훅을 바꿔서 세팅한 것이었는데, 그게 문제였다. 배스의 입안을 관통하지 못하고 구부러지는 훅이라니 참 난감했다.



필자가 스피너베이트로 낚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낚은 배스와 바낙스 에스파다 로드.


권태왕 씨가 프리리그를 보여주고 있다.


강민경 씨가 즐겨 사용하는 플로리다리그.


차 트렁크를 열고 어묵탕을 끓여 먹고 있다.



12시간을 걸었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 그래도 나와 권태왕 씨는 입질을 받고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이승혁, 강민경 부부는 입질도 받지 못한 상황. 무장리에서 운산리 방향으로 차를 돌려 하류의 수로들까지 탐색했으나 그곳에서는 일행 모두 입질을 받지 못했다. 늦은 오후, 다시 무장리와 대요리로 차를 돌렸다. 그나마 이곳에서는 배스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아침부터 정오 무렵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장리수로와 대요리수로를 탐색했다. 나는 저녁 피딩을 의식해서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했고, 이승혁 씨는 메탈바이브를 운용했다. 그러나 입질 없음. 그 와중에 무장리수로에서 권태왕 씨가 커버 속으로 넣은 프리리그에 입질을 받고 훅셋까지 했으나 내가 아까 놓쳤던 것처럼 랜딩 과정에서 훅이 빠져 놓치고 말았다. 추가 입질도 있었으나 배스는 채비를 계속 뱉어냈다.

그렇게 해가 졌다. 오전에 스피너베이트로 만난 배스 한 마리가 조과의 전부였다. 놓쳐 버린 몇 마리의 배스가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다. 철수 후 집에 와서 휴대폰 걷기 앱을 확인하니 17,477보가 기록되어 있었다.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고생한 일행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신년호 취재기를 줄인다.


내비 입력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1444(무장리수로)



대요리수로 연안을 노리는 권태왕 씨.


대요리수로에서 권태왕 씨가 배스의 입질을 받은 포인트. 연안에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철수 후 걷기 앱을 보니 17,477보가 기록되어 있었다.


빼곡하게 자라 있는 부들수초. 이 사이를 프리리그로 공략해 입질을 받았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