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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현장] 대부도 얼음낚시 현장 터미섬 수로, 새해 첫날부터 허리급 출몰
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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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현장]


대부도 얼음낚시 현장


터미섬 수로, 새해 첫날부터 허리급 출몰


이영규 기자



새해 들어 강추위가 몰아치자 일부 낚시터에서 얼음낚시가 시작됐다. 수도권은 물론 경북내륙지역까지 추위가 영향을 미쳐 얼음 빙어낚시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지난 1월 2일, 가온붕어낚시TV를 운영 중인 유튜버 강원식 씨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1월 1일에 대부도 터미섬 부근 수로로 얼음낚시를 다녀왔는데 장영수 고문님이 허리급 붕어를 낚은 것을 비롯해 마릿수 재미가 좋았다”는 소식이었다. 춥긴 했지만 저수지 얼음낚시가 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규모 작은 수로이다 보니 가능했나 싶었다. 토요일인 1월 3일에 또 출조한다고 해 동행취재에 나섰다.



“아싸 드디어 나오는구나!” 오전 11시 무렵 첫 입질을 받은 강원식 씨가 빙판 위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길쭉한 형태인 대부도 터미섬 수로. 길이는 약 350m.



수도권 얼음터로 사랑받는 대부도 수도와 둠벙들

강원식 씨의 보트낚시 동호회인 운칠기삼(運七技三) 회원들은 이른 아침에 출조했고 나는 늦은 9시경 현장으로 출동했다. 집이 있는 수원에서 강원식 씨가 찍어준 내비주소인 대부동동 12까지는 50분 거리.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나와 옛 지명인 사강(송산)-마도를 거쳐 대부도 방면으로 달리자 90년대에 자주 찾던 수로와 소류지, 둠벙에 대한 기록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화성권’과 일대 낚시터는 아주 큰 대물은 없었지만 월척 정도는 쉽게 구경할 수 있던 곳들이었다. 현재는 개발로 사라지거나 낚시가 금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몇 년 새 탄도호 일대에서 얼음낚시가 활성화 조짐이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참고로 탄도호는 시화호의 일부로서 큰 가지수로 중 하나다. 수문이 탄도항과 가까워 편의상 탄도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혹시나 이곳 지리를 잘 모르는 타지 낚시인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대부도, 탄도호 모두 주변 바다가 매립되어 육지로 변한 곳들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육지가 된 인천의 월미도, 전북 군산의 비응도 등과 같은 성격으로 보면 된다)

운칠기삼 회원들이 낚시하고 있던 곳은 대부도 대부동 인근인데 과거 바다로 둘러싸였던 터미섬 부근이었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매립된 넓은 들판에 터미섬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어 이 일대가 과거에 바다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점심식사를 준비 중인 운칠기삼 회원들. 소고기와 떡국이 이날의 메뉴.



승용차 진입 어려워 주차 후 800m 걸어서 진입

내비가 안내해준 주소대로 찾아간 곳은 대부동동 공설묘지 인근. 묘지는 보이지 않았고 예쁜 가건물 한 채만 달랑 있는 곳이었다. 가건물 건너편에 주차하기 좋은 넓은 공터가 있었다. 강원식 씨의 차도 그곳에 주차한 것으로 보아 여기서부터 걸어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됐다.

참고로 강원식 씨가 알려준 내비 주소는 주차 장소였고 포인트까지는 800m가량을 걸어가야 했다. 길이 험해 4륜 구동차는 가능하지만 일반 승용차는 빠질 수 있다. 강원식 씨의 ‘탑차’도 그곳에 주차해 있었다. 함께 보내준 위성지도로 감을 잡아가며 걷자 어렵지 않게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라만 달랑 들고 간 터라 800m 거리였지만 의외로 힘이 들지는 않았다.


1월 중순 이후 10cm 이상 얼듯

운칠기삼 회원들이 낚시 중인 곳은 길이 350m에 폭 20m정도의 좁은 수로였다. 마치 자로 재서 땅을 파놓은 듯한 직선 형태 수로였는데 회원들은 갈대가 자란 건너편 연안에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하고 있었다. 강원식 씨는 “아직 얼음이 약해 진입하는 연안에서 긴 대로 맞은편을 노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점심 무렵 8치 붕어를 올린 김광진(대물저격수) 씨.


8치 붕어로 마수걸이를 한 강원식(붕어 보트낚시 유튜브 가온붕어낚시TV 운영자) 씨.


얼음구멍 위로 얼굴을 빼꼼 내민 터미섬 수로 붕어. 처음 보는 바깥 세상에 잔뜩 놀란 눈치다.


강원식 씨가 얼음낚시에 사용한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얼음 물칸에 보관한 붕어들.


대부도 터미섬 수로에서 얼음낚시를 즐긴 운칠기삼피싱클럽 회원들.



알고 보니 지난 1월 1일 출조 때는 아예 얼음은 못 타고 바깥쪽에서 연안의 얇은 얼음을 깨고 낚시한 것이었다. 옹색한 얼음낚시였지만 그래도 35cm가 훌쩍 넘는 허리급이 올라온 터라 회원들의 기대가 보통이 아니었다.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조과를 묻자 헛웃음만 지었다. 내가 도착한 오전 10시까지 올라온 붕어는 4치와 5치 단 두 마리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기대 밖 조황이라 당황스러웠다. 초빙에, 눈도 안 내려 얼음의 투명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얼음낚시가 호황을 맞는 게 보통인데 이날 상황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마치 전날 밤 내린 눈으로 빙판이 덮여 하룻만에 조황이 급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서서히 입질이 살아났다. 김광진 씨가 올린 7치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6~7치급이 올라왔다. 강원식 씨는 내가 철수하기 직전인 낮 1시 무렵 8치에 가까운 붕어를 낚아냈다. 비록 이날은 월척에 가까운 씨알을 볼 수 없었지만, 모처럼 얼음낚시 화보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이곳은 서울, 경기지역에서 1시간 이내면 찾을 수 있는 수도권 낚시터가 아니던가.

취재 당시 얼음 두께는 약 5cm로 안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1월 중순경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보돼 있으니 그 이후로 10cm 이상의 결빙도 가능해 보였다.

조황은 매번 달라지는 게 상식 아니던가. 이번 겨울에는 가까운 대부도권 수로에서 얼음낚시를 즐겨볼 것을 추천 드린다.


내비 입력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12(사진 6번의 주차한 곳)



“저도 손맛은 봤습니다.” 김병수(조은하루) 씨가 방금 올린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1월 1일에 허리급을 올렸던 장영수(조궁) 고문. 이날은 블루길 입질에 고전 중.


내비 주소 상의 주차공간.


터미섬 가는 길에 만난 또다른 수로.



수로, 둠벙 지천으로 널린 대부도

월척까지는 충분히 기대할 만해

대부도에 산재한 수로와 둠벙의 수는 세기 어렵다. 탄도항 입구에서 영흥도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도 몇몇의 수로와 둠벙이 보일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 낚시터가 진입에 애를 먹는다. 농부들이 입구를 막아놓은 것은 물론 길이 험해 차량 진입이 힘든 곳이 많다.

그 중 규모가 작은 둠벙과 수로는 여름 갈수기 때 마르는 곳도 있다.

이런 선입견 탓에 ‘대부도 낚시터는 예상 외로 씨알과 물론 마릿수가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이번에 촬영한 터미섬 인근 수로의 경우 가운데 수심이 1.5m 달할 정도로 깊고 바닥이 뻘이라 여름에도 잘 마르지 않는다는 것. 각각의 수로와 둠벙이 막힌 것 같아도 관로를 통해 시화호 본류에서 물이 계속 공급되는 곳도 많다고 한다.

아울러 이곳은 주차한 초입에만 농지가 있고 나머지는 방치된 들판이라 농사로 인해 물이 마를 일이 없다고. 이런 이유로 붕어 자원 보존 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게 강원식 씨의 설명이었다. 매년 7치~월척급이 꾸준하게 낚이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진입로가 험해 출입 여건이 나쁜 점, 하절기에는 모기와 날벌레가 극성을 부려 낚시가 어려운 점 등이 더 큰 장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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