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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숭어 훌치기로 인천 영종도가 뜨겁다! 주말이면 인천대교 석축에 100여 명 운집
202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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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숭어 훌치기로 인천 영종도가 뜨겁다!

주말이면 인천대교 석축에 100여 명 운집

김진현 기자



‘숭어 훌치기’라고 하면 기겁하는 낚시인들이 많을 것이다.

무지막지한 캐스팅으로 낚싯대를 후리고 날카로운 훌치기 바늘로 숭어의 몸통을 걸어내는 모습을 보기가 영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험하다’. ‘잔인하다’, ‘낚시인의 도리가 아니다’ 등의 비난을 받는 것도 현실. 하지만 이맘때 인천 영종도에서는 숭어 훌치기가 어엿한 낚시 장르로 자리 잡았고, 겨울 숭어 훌치기낚시의 속성을 알고 보면 매우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임을 실감할 수 있다.



다리 사이에 낚싯대를 끼워 숭어를 훌치는 낚시인.


“으랏차!” 지난 2월 28일, 인천 영종도 인천대교 아래 석축으로 출조한 낚시인이 바늘로 숭어를 걸어내 들어 올리고 있다.


인천대교 아래 석축 연안 일대를 가득 메운 낚시인들.



간조 때는 뻘밭, 만조 전후에 낚시 가능

인천 영종도는 매우 독특한 낚시터다. 영종도 북쪽과 서쪽을 제외한 남쪽과 동쪽은 간조 때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는데, 그로인해 낚시할 시간이 매우 짧다. 간조 전후에는 수백 미터 앞까지 바닥이 드러나 낚시할 수 없고 중들물이후 수위가 어느 정도 올라야 낚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만조 때도 가까운 곳은 수심이 1m도 되지 않는 곳이 많다. 특히 인천대교 아래 석축 구간은 만조 때도 1m 내외라 원투낚시, 릴찌낚시, 루어낚시를 하기 어렵고 오로지 숭어 훌치기만 가능하다.

숭어는 2월부터 만날 수 있다. 1월에도 숭어가 있지만 한겨울에는 간조 때 갯벌이 얼어붙기 때문에 조과가 많이 떨어진다. 추위가 수그러드는 2월 중순 이후부터 숭어들이 떼를 지어 나타나는데 5월까지 낚을 수 있다.



숭어 훌치기용 원투 낚싯대. 정투를 원하면 5m 내외의 짧은 것이 유리하며 원투가 우선이라면 5m보다 긴 것을 사용한다.


현지 훌치기 고수의 채비. 원줄에 도래를 연결해 10호 목줄을 묶은 후 목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고무 튜브를 끼웠다.

숭어 바늘은 1개만 사용하며 봉돌은 20~25호.


현지 낚시인의 보조 가방. 낚은 숭어는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비늘을 친 후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담는다.

2~3월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아이스박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숭어 훌치기의 인기로 인해 단체로 출조한 동호인들.



원투 전용대에 합사 4호 원줄 사용

숭어를 낚는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편광안경을 쓰고 중들물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숭어 떼가 바닥의 뻘을 먹으며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밀려드는 최전방에 숭어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훌치기 고수들은 숭어가 다니는 길목을 잘 알고 있는데, 영종도에서는 인천대교 아래부터 인천공항 사이에 놓인 석축 주변이 포인트가 된다. 가장 좋은 자리는 석축 사이로 하수가 흘러드는 곳이다. 이런 곳은 숭어가 반드시 지나다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훌치기에 성공할 수 있다. 추천하는 자리는 인천공항에서 인천대교 방면으로 가다가 인천대교기념관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오는 자리, 그리고 초소와 신호등이 있는 자리가 가장 인기 있다. 인기 있는 자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넓은 간격을 유지해서 서야하며 중들물 전에 출조해 미리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는 추부하 30호 내외의 길이 5.3~6m 원투대를 사용한다. 멀리 캐스팅할 수 있도록 서프 전용 스피닝릴을 사용하며 원줄은 합사 4호를 쓴다. 채비는 합사에 도래를 묶은 후 10호 쇼크리더를 30cm 정도 연결하고 숭어 훌치기 바늘을 묶으면 끝이다. 숭어 훌치기 바늘에는 멀리 던지기 좋도록 20~25호 봉돌이 달려 있기 때문에 묶음채비를 구입하면 쉽게 채비를 만들 수 있다.

낚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채비가 착수하면 낚싯대를 크게 한번 휘두른다. 80m 이상 캐스팅하면 수심이 2m 정도 되는데 25호 봉돌은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착수 직후 낚싯대를 후리는 것이 좋다. 낚싯대를 후린 후 여윳줄을 감고 라인이 팽팽해지면 다시 낚싯대를 휘두르기를 반복한다. 바닥이 뻘이기 때문에 밑걸림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가끔 굴이 붙은 암반을 만나면 채비가 걸린다. 채비를 끊을 때도 바늘의 위치를 감안해서 당겨야 하며 무작정 당기면 굴이 떨어지면서 바늘이 튀어나올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낚은 숭어를 손질하고 있다.


영종도와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멀리 보이는 곳이 송도다.


인천대교 아래 석축. 낚시할 수 있는 구간이 2km가 넘으며 하수가 흘러드는 자리가 인기 있다.

3월 이후에는 인천대교 아래까지 낚시인들이 줄을 선다.


썰물이 시작되어 철수하는 낚시인들. 먼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자전거나 킥보드를 이용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가족 단위 출조객은 캠핑도 즐겨

나는 지난 2월 28일에 인천대교 아래의 석축 자리로 취재를 나갔다.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는데, 주차는 인천대교기념관 주변이나 임시주차장에 할 수 있다. 인천대교기념관 진입로 갓길에 차를 세울 수 있지만 높이 20cm 정도의 방지턱을 넘어야 하므로 자체가 낮은 승용차는 함부로 진입하지 말고 차라리 인천대교기념관 뒤편 도로에 주차하는 것이 낫다.

현장을 둘러보니 많은 낚시인들이 한두 마리의 숭어를 낚은 것이 보였고 단체로 출조한 낚시인들은 20마리 넘게 조과를 거둔 것도 볼 수 있었다. 훌치기 고수들은 캐스팅 한 번에 숭어 한 마리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과시했는데, 너무 많은 양을 낚으면 손질하기 힘들므로 대여섯 마리를 낚으면 쉬는 여유를 보였다.

위험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낚시인들끼리 넓게 간격을 유지했고, 석축 뒤편으로 여유 공간이 10m 정도 있어서 마음 놓고 캐스팅이 가능했다. 가족 단위로 출조해 현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영종도 숭어 훌치기는 3~4월이 피크다. 낚은 숭어는 현장에서 머리와 내장을 제거 후 집으로 가져간다. 참고로 영종도 바닷물에는 고운 뻘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숭어를 씻을 수 없다. 그래서 가져간 숭어는 집에서 반드시 한 번 더 세척하고 먹어야 한다.


내비 입력 중구 운남동 1493-3(인천대교기념관 진입로)


숭어를 걸어 파이팅하는 낚시인.


훌치기 동호인들이 거둔 숭어 조과. 만조 전후 두 시간 정도 낚시할 수 있지만 조과가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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