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
강화 교동도 읍내리수로로 정기출조를 나온 시리의 일상탈출 회원들이 연안에 줄지어 자리를 잡고 있다.
체고가 높은 허리급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
은성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유튜브 ‘시리의 일상탈출낚시TV’를 운영하는 조훈희 씨와 봄 붕어 현장 취재를 위해 3월 중순부터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는 충청권으로 두어 차례 출조를 나갔지만 조과는 준척 붕어 몇 마리가 전부. 그러다 지난 3월 28일 밤에 희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강화 교동도 읍내리수로에서 시리의 일상탈출 정기출조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 자리에서 허리급 월척이 낚이고 있습니다. 촬영을 오셔도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강화 교동도 읍내리수로는 2010년 전후에 월척 붕어가 무더기로 낚인 것으로 유명하다. 봄에는 부들밭, 가을에는 갈대밭, 겨울에는 얼음낚시까지 잘 되는 수도원 에이스 낚시터로 꼽혔다. 그런데 너무 많은 낚시인이 다녀간 탓일까?
최근에는 부진한 조황이 계속되었는데 오랜만의 호황 소식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조훈희(시리) 씨가 낚은 35cm급 월척 붕어.
토코 떡밥 갈오분2 + 옥수수어분글루텐1을 배합해 미끼로 사용했다.

시리의 일상탈출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했다.
회원들이 버린 자리에서 만난 대박
다음날 오전 3시에 강화 교동도로 출발했다. 동이 트기 전에 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강화도에 가까워지자 짙은 해무로 인해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느릿느릿 강화를 지나 오전 6시에 교동도에 도착하니 여전히 해무가 짙어 포인트를 찾기 힘들었다. 겨우 도착한 곳은 읍내리수로 가운데 지점의 해안정자가 있는 자리. 이곳은 주차할 자리가 넓고 화장실도 있어서 정기출조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조훈희 씨는 읍내리수로 수문 옆 상류 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수문을 기준으로 교동도 선착장 방향이 상류, 반대편이 하류인데 낚시하기 좋아 보이는 자리는 아니었다. 회원들은 대부분 하류 연안에 나란히 앉았고 상류에는 조훈희 씨와 낚시인 2명이 전부였다. 수문 상류는 연안에 삭은 갈대가 많아 한눈에 봐도 바닥이 지저분하고 물색이 너무 탁했다. 조훈희 씨는 “회원들도 모두 이 자리를 지나쳤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자리를 잡은 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여기에 앉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쳤습니다”라고 말했다.
살림망을 보니 42cm 붕어를 포함 35~38cm 허리급 월척이 7마리나 들어있었다. 어제 상황을 들어보니 글루텐 미끼(토코 갈오분2, 옥수수어분 글루텐1 배합)에 오후 5시부터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왔고 밤 8시 경에 42cm를 올렸다고 했다. 그러다가 밤이 되자 갑자기 붕어들이 산란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입질이 뚝 끊겼다고 한다.
은성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조훈희 씨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은성 수향 플렉스.
조훈희 씨가 지난 밤에 낚은 42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34cm 월척 붕어를 낚아 정기출조 1등을 차지한 김원준(처음처럼) 회원.

조훈희 씨의 낚시자리. 3칸 내외 짧은 대로 얕은 연안을 노렸다.
조훈희 씨의 낚시자리. 오른쪽 바로 옆에 수문이 있다.
삭은 갈대 주변에 채비를 내렸다. 이곳에서 월척이 가장 많이 낚였다.
교동도 출조 중 최고의 호황 거둬
해무가 짙은 탓인지 아침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회원들은 오전 8시에 낚시를 마치고 본부석에 모였다. 조과를 확인하니 김원준(닉네임 처음처럼) 회원이 자정 무렵에 낚은 34cm 붕어가 유일했다. 그 외에는 입질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한다.
조훈희 씨가 거둔 조과와는 너무 극명한 차이가 났기에 상황이 의아할 따름이었다. 보통은 수문을 기준으로 하류권에서 마릿수 조과가 터지는데 출조 당일은 수문 바로 위쪽(상류 방면)에서 대박이 터졌다. 4짜 붕어로 손맛을 본 조훈희 씨마저도 “동호회 정기출조인데다 터가 센 교동도 수로에서 이런 조과는 처음 거두어 봅니다. 반짝 호황인지 앞으로 하류권으로 조과가 살아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내비 입력 교동면 교동남로 256-47
조훈희 씨가 정기출조 1등에게 전달한 은성 수향 플렉스 3.6칸 대.
월선지구 개보수 공사 안내문. 27년 6월 29일까지 공사가 진행되므로 나들길 9코스는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