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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당진 가교리낚시터 23년간 힘 좋은 영산강 토종붕어만 방류한 패밀리낚시터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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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당진 가교리낚시터

23년간 힘 좋은 영산강
토종붕어만 방류한 패밀리낚시터

손태성 군계일학 회원. 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가교리낚시터의 한가족좌대. 도로변에 있고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좌대 한켠에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운영하는 이의 철학이 낚시터에 녹아들 때, 그곳은 단순한 낚시 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가교리낚시터가 바로 그런 곳이다. 약 5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수면이 펼쳐진 이곳은 임이채 대표가 23년째 묵묵히 지켜 온 터전이다. 임 대표는 늘 “손님과 공유하는 낚시터”를 모토로 삼는다. 여기서 말하는 공유란 단순한 시설 사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과 정, 그리고 가족 같은 편안함을 낚시라는 매개로 나누고 싶다는 뜻이다.


영산강 대물 붕어 직접 선별해 방류

가교리낚시터가 긴 세월 동안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 ‘어자원’에 있다. 임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영산강 토종붕어는 이제 전국 어디를 가도 여기만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귀한 영산강 붕어 자원을 직접 선별해 공급한다는 운영자의 고집이 서려 있다. 실제로 이곳은 오직 토종붕어만을 고집스럽게 방류하며 대물터로서의 명성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글루텐을 먹고 나온 토종 월척. 임진강 붕어답게 체형이 좋고 힘이 장사다.


월척을 뜰채에 담고 있는 FTV 청춘어락 진행자 김형규 씨.


수면에서 저항하는 가교리지 월척.



전날 내린 비, 그리고 희비가 엇갈린 조황

취재 당일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출조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수온이 급격히 변하면서 전반적 조황이 저조한 편이었다. 낚시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비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좌대당 30마리 내외로 폭발적인 조황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도착했을 때는 붕어의 활성도가 한풀 꺾인 상태였다.

다음 날 철수하며 들어보니, 다른 좌대에서는 대부분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고. 하지만 필자가 자리한 좌대만큼은 예외였다. 연밭과 부들이 절묘하게 뒤섞인 포인트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가교리지 붕어들이 우리의 정성에 응답한 것일까? 다른 좌대가 침묵할 때 우리 좌대에서는 찌가 부지런히 춤을 추었고 결국 약 20여 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가교리낚시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었다.


새벽 4시의 환희, 허리급 월척의 향연

낚시의 진정한 묘미는 역시 ‘기다림 뒤의 만남’에 있었다. 동출한 김형규 씨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 뒤 새벽 3시경부터 다시 낚시에 집중했다. 그리고 새벽 4시경, 가교리지 대물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릿수가 아닌, 씨알로 승부하는 황금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김형규 씨는 35, 36, 38cm에 달하는 대물 붕어를 연거푸 낚아 올렸다. 늦게까지 낚시하고 잠을 잔 필자에 비해 압도적인 씨알을 만난 것. 찌를 또 얼마나 예쁘게 밀어 올려주는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김형규 씨의 모습에서 낚시꾼만이 느끼는 최고의 희열을 엿볼 수 있었다.


드론으로 촬영한 가교리낚시터.


김형규 씨가 조과를 촬영 중이다.


필자의 대편성.


가교리낚시터 관리실.



노지 없이, ‘쉼’에 집중한 30동 좌대 인상적

가교리지의 또 다른 특징은 노지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수면 곳곳에 배치된 30동의 좌대가 그 자리를 완벽히 대신하고 있다. 모든 좌대는 연안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무거운 짐을 싣고 배를 타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 특히 8동의 ‘가족형 좌대’는 수세식 화장실이 구비돼 있어 여성이나 아이를 동반한 조사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 또한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은 반려견과 함께 출조하는 이들에게 가교리낚시터를 ‘0순위’ 명소로 각인시켰다.

이용료 또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10~1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등 주말 출조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임 대표의 배려가 돋보인다.


끊임없는 진화, 복합 힐링 공간으로의 변신

현재 가교리지는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준비 중이다. 기존 좌대 옆에 부교를 추가로 연결하여 테이블과 개수대를 갖춘 전용 ‘바비큐죤’을 신설하고 있다.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올여름 전에는 완공할 예정이다. 노지 곳곳에 설치된 화장실까지 모두 수세식으로 관리하는 세심함은 임 대표가 왜 23년 간 사랑받아온 지기인지를 증명한다.

풍광 좋고 물 맑은 당진의 가교리낚시터. 대물 붕어의 묵직한 손맛은 기본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한 휴식까지 담보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의 변덕마저 잠재우는 영산강 붕어의 저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조사라면, 이번 주말 가교리지로 핸들을 돌려보길 강력히 권한다.


문의 010-5342-3222, 충남 당진시 송악읍 가교리 산77


마릿수 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김형규 씨.


깔끔한 좌대의 내부. 다양한 전자제품도 완비하고 있다.


좌대와 연결된 바비큐죤.


가교리낚시터에서 위력을 발휘한 마루큐의 노리텐 떡밥.


널찍한 낚시 공간.



[피싱 가이드]

대물은 역시 새벽 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초저녁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새벽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딸기글루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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