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도로변에서 바라본 낙산지.
3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부산에서 가까운 곳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에 있는 낙산지로 떠났다. 이번에는 벚꽃축제를 피해 평일에 출조했다.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낚시터가 핫하지만 교통체증도 대단하기 때문이었다.
규모가 3천평에 못 미치는 낙산지에는 블루길만 서식했는데 근래 들어 4짜급 대물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보아 배스마저 유입된 듯했다. 아닐까 다를까 저수지에 도착하니 50cm급 배스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주일 전 로즈피싱 회원들이 출조해 48, 47, 45, 44cm 대물을 낚기도 했다. 차후 들은 얘기로는 5~6년 전 배스가 유입되면서 붕어 씨알도 커졌다고 한다.
필자는 최상류 진입로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나머지 회원들도 각자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선정해 대편성을 시작했다. 대편성을 모두 끝낸 후 부근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밤 7시 쯤 각자 낚시 자리로 돌아가 케미를 꼽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낚시터 주변 조팝나무에 꽃이 만개했다.

필자의 우측에 자리를 잡고 밤 11시경 40cm 대물 붕어를 올린 박진하 회원.

상류 부들밭 앞에서 밤 9시40분경 떡밥 미끼로 44cm 대물 붕어를 낚은 필자.
옥수수 외에 떡밥에도 4짜 잘 낚여
배스 유입 전 이곳은 새우, 옥수수가 잘 먹혔는데 근래에는 떡밥에 입질이 잦다는 소식을 현지 낚시인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에 필자는 떡밥을 잘 배합한 뒤 미끼로 활용하였다.
밤 9시45분경 첫 입질을 받았다. 랜딩 해 물 밖으로 꺼내어 계측해보니 44cm였다. 첫 입질에 대물을 낚아낸 터라 큰 기대감이 들었다. 옆 회원들도 필자의 대물 붕어를 목격하고는 더욱 열심히 낚시했다. 대물터 치고는 이른 시간에 입질이 온 터라 기대감은 두 배로 늘어난 듯했다.
시간이 흘러 새벽 12시20분경 두 번째 입질이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4짜에서 약간 빠지는 39.3cm였다. 얼떨떨했다. 한방터에서 대물급 붕어를 2마리나 올리다니.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아침을 맞았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수면에 깔렸다. 회원들도 한 두 번씩 입질을 받았지만 붕어를 낚아내지는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들자 회원들은 이틀 더 낚시를 하기로 했다.

낙산지에 살고 있는 들고양이. 낚시인들이 던져주는 블루길을 기다리며 주위를 맴돌곤 한다.

필자가 낚은 44cm 대물붕어. 산란을 일찍 끝내고 먹이활동 하는 시기인 것 같았다.

최상류 초입구에서 무넘기 방면으로 대편성을 했다.

필자의 자리에서 좌안 상류를 바라본 모습. 부들 형성이 잘 되어 있어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구간이다.

현지 낚시인 포함 많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4짜 붕어를 낚은 필자와 박진하 회원의 조과.
필자는 회사로 출근한 뒤 오후에 퇴근해 또 저수지로 향했다. 도착 후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틀째 밤낚시에 돌입했다. 어제와 동일한 밤 9시경 첫 입질을 받았으나 챔질이 늦어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밤 11시 즈음. 필자 우측에서 물소리가 크게 났다. 박진하 회원이었다. 올라온 고기는 정확히 40cm였다. 미끼는 떡밥. 이날은 이 1마리로 낚시가 끝이 났다.
조만간 5짜터로 성장할 듯
다시 회사로 출근해 오후 5시에 근무를 마치고 낙산지로 들어갔다. 세 번째 밤낚시 도전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소문을 듣고 왔는지 다른 낚시인들도 많이 들어와 있었다. 이에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좌안 중류로 자리를 이동했다. 길이 없는 늪지라 장화를 신지 않고는 진입이 어려운 자리였다. 오후 6시30분경 낚시 장비를 모두 옮긴 뒤 다시 밤낚시에 돌입했다. 이날은 옥수수를 주력 미끼로 썼다. 그러나 피곤하고 추위도 엄습해 새벽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4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계절 관계없이 집중해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 5시경 기다렸던 입질이 들어왔다. 올려보니 무려 41cm였다.
이후 같은 패턴으로 출근과 출조를 반복했으나 마지막 날은 밤새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고생만 하고 나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낙산지에 이렇게 4짜가 많아졌다는 것은 조만간 5짜터가 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부디 철수 때는 아니 다녀간 듯 낚시 자리를 깔끔히 정리하길 부탁드린다.
내비 입력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1038-1

무넘기에서 바라본 저수지. 무넘기 쪽 수초가 형성된 곳도 명당이다.

새벽 5시경 옥수수 미끼로 41cm 대물붕어를 낚은 필자.

낙산지에서 낚은 붕어를 최근 물빼기를 했던 저수지에 이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