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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르포] 추자 횡간도 본섬 민박낚시 2탄 감성돔, 볼락, 참돔…. 도보낚시의 천국이구나!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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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르포]


추자 횡간도 본섬 민박낚시 2탄


감성돔, 볼락, 참돔….

도보낚시의 천국이구나!


이영규 기자



낚시춘추 4월호에 횡간도 기사가 나가자 많은 낚시인들이 관심을 보내왔다.

그동안 소문으로 듣던 횡간도 도보 감성돔낚시를 지면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어 좋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한 차례 더 횡간도로 출조해 민박 및 낚시 여건, 기타 제반 사항을 상세하게 살펴보았다.

참고로 횡간도는 추자도의 부속섬 중 하나로 제일 북쪽에 있는 유인도다.

현지에 횡간민박 한 곳이 영업 중이며 총 4가구가 살고 있다.



낚시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철수 중인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 민박집에서 선착장까지는 사진과 같은 평탄한 비포장길이다. 오르내리는 곳곳에 포인트로 내려가는 샛길이 나 있다.


발전소 뒤쪽 갯바위에서 40cm급 감성돔을 올린 윤상만 대표.



이번 두 번째 횡간도 출조는 에프마켓 석수점 윤상만 대표와 함께 했다. 윤상만 대표는 찌낚시 베테랑인 동시에 최근 유행하는 볼락 루어낚시, 무늬오징어 에깅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낚시춘추 4월호 기사와 내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본 후 바다루어낚시터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며 동행출조를 자청했다.

횡간도는 추자군도의 맨 북쪽 부속섬이며 육지에서는 바로 가는 여객선이 없다. 주로 해남에서 낚싯배를 이용하는데 땅끝항에서 뜨는 황제호를 주로 이용한다. 황제호는 매일 밤 12시경 땅끝항을 출발, 추자도 각 섬에 당일 낚시인(또는 야영 낚시인)을 내려놓은 후 맨 마지막으로 횡간도에 민박 손님을 내려놓는다. 그러다보니 출발은 밤 12시지만 현지에 도착하면 거의 3시 무렵이 된다.

횡간도 선착장 도착 시간에 맞춰 민박집 트럭이 마중을 나온다. 짐을 싣고 민박집으로 이동하면 민박집 사장이 방을 배정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민박낚시 일정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민박집 시설은 의외로 수준급이다. 보통 오지 섬 민박집이라고 하면 잠자리, 식사 등 모든 것이 불편할 것 같지만 김영태 씨가 운영 중인 ‘횡간민박’ 수준은 그런 예상을 크게 웃돈다. 정갈하게 꾸민 방, 콸콸 나오는 온수, 뜨끈뜨끈한 방바닥 등 오지 섬이 아니라 마치 강원도의 잘 만든 펜션에 온 느낌을 줄 정도다. 본채 2층에 2~3인용 방이 4개, 별채에 5~6인이 머물 수 있는 다인용 방이 총 4개가 있다. 김영태 씨와 부인 둘이서 민박을 꾸려 나가다보니 최대 20명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발전소 뒤편 갯바위에서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는 기자.


윤상만 대표가 민박집에서 가까운 남쪽 높은바위 포인트에서 감성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횡간민박의 내부. 한 방당 2~3인이 머물 수 있으며 내부가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다.


횡간민박의 저녁식사 상차림. 현지서 나는 각종 나물과 해산물로 차려져 나왔다.



오전 6시 아침식사 후 본격적인 낚시 스타트

오전 6시에 아침식사를 마치면 곧바로 낚시가 시작된다.(물론 쉬었다가 천천히 나가도 된다)

감성돔낚시를 기준할 경우 횡간도의 메인 포인트 구간은 주로 남쪽 연안이다. 황제호에서 내렸던 선착장에서 민박집까지의 거리는 약 900m인데, 이 비포장 길을 따라 트럭을 타고 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길 옆 곳곳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진입로가 있다. 멀게는 50m, 짧게는 30~40m만 걸으면 포인트에 도착하며, 오랜 시간 드나들다보니 길이 반질하게 닦여 이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한편, 아침에 첫 출조를 나설 때는 민박집 트럭으로 밑밥과 낚시짐을 옮겨다 준다. 그러나 낚시 후 철수 때는 ‘스스로’ 복귀해야 해 체력이 약한 사람은 약간 힘들 수도 있다. 길은 평탄하지만 약간 경사가 있고 거리가 800m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골 낚시인들은 릴대와 뜰채는 밴드로 묶어 짐을 줄이고 밑밥 역시 당일 쓸 적정량만 담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점심식사는 12시 정각에 민밥집으로 돌아와 함께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 장비는 모두 놔두고 맨몸으로 오고 있다. 횡간도는 다른 낚싯배들이 접안하지 않기 때문에 짐을 놓고 다녀도 도난의 우려가 없다고 한다.


민박집 트럭에 짐을 싣고 온 촬영팀이 포인트로 진입하는 장면.


선착장 부근에 있는 발전소.


윤상만 대표가 유틸리티 배낭을 매고 민박집으로 철수하고 있다. 비포장도로지만 평탄하고 경사도가 낮아 운동 삼아 걸어볼 만한 코스다.


윤상만 대표가 낮에 루어낚시로 올린 볼락. 20~25cm급이 주로 낚였다.



가까운 남쪽은 여밭, 북쪽은 깊은 직벽 포인트 많아

남쪽 포인트는 민박집~선착장 구간, 발전소 뒤편으로 나뉜다. 민밥집~선착장 구간은 민박집에서 거리가 가깝고 수중여가 많은 여밭이다. 그만큼 감성돔낚시에 유리하다. 본섬인 만큼 너무 약한 물때보다는 약간 센 사리때 전후 물때에 찾는 게 좋다. 수심은 만조 기준 깊어야 5~6m. 선착장 뒤편의 발전소 포인트는 수심이 약간 깊어 6~9m가 나온다. 조류 변화가 심한 곳이라 본류낚시 또는 빠른 조류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여건이다.

북쪽은 남쪽과는 여건이 약간 다르다. 수심 깊은 직벽 지형이 많고 수심도 10m 이상으로 깊은 곳이 있다. 그래서 감성돔 외에 참돔 같은 고기도 잘 붙는다.

북쪽 포인트는 민박집 뒤편의 야트막한 야산을 넘어가면 된다. 다만 거리는 가깝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라 약간 힘이 드는 코스다. 대체로 단골 낚시인일수록 북쪽 포인트를 선호하는데 남쪽보다는 씨알에서 약간 앞선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밑밥과 미끼는 민박집에도 갖추고 있지만 들어올 때 챙겨오는 게 좋다. 민박집 비치분은 자칫 주의보가 내려 철수가 어려워질 경우, 사정상 황제호가 못 들어올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비상용이다. 아무래도 오래 보관한 것들이므로 상태, 가격 등을 감안해 쓸 만큼의 밑밥을 육지에서 챙겨오는 게 유리하다.


감성돔, 마지막 영등피크가 남았다

횡간도에서 할 수 있는 낚시는 크게 네 가지다. 감성돔 찌낚시, 볼락 루어낚시, 무늬오징어 에깅, 돌돔 원투낚시다. 주변이 온통 여밭이다 보니 농어도 잘 붙는다.

감성돔은 겨울 시즌이 피크이며 봄부터 여름까지는 볼락 루어낚시가 피크를 맞는다. 무늬오징어 역시 무주공산 필드로 남아있다. 돌돔 포인트도 곳곳에 있다.

촬영팀이 취재를 간 날짜는 시기적으로 감성돔낚시가 영등시즌에 접어든 때였다. 올해는 양력 3월 19일부터 4월 16일까지가 음력 2월(영등달)에 해당하므로 예년 같으면 굵은감성돔이 잘 낚일 상황이었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이 체감하다시피, 해가 갈수록 해수온 변화가 심해지고 조황 기복도 심해진 탓인지 취재일에는 큰 호황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촬영 기간인 3월 25일~27일 사이 횡간도는 숭어 대군이 감성돔 입질 수심에서 함께 입질하는 바람에 감성돔은 빈작에 그쳤다. 오히려 수온이 더 올라 숭어가 수면 가까이에서 군무를 이룬다면 그때 본격적인 영등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 된다. 4월 중순경이 그때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발전소 뒤편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는 윤상만(왼쪽) 대표와 기자.


원정 둘째 날에도 감성돔을 올린 윤상만 대표.


에프마켓 석수점의 PB 상품인 유틸리티 배낭. 소형 밑밥통을 내장할 수 있고 양 옆에 낚싯대와 뜰채를 꽂은 후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문의 031-471-1712



반면 볼락낚시는 호황이었다. 밤에 발전소 뒤편 갯바위에서 볼락 루어낚시를 시도한 윤상만 대표가 초저녁 2시간 낚시로 30마리가 넘는 볼락을 낚았고 씨알 역시 20~25cm로 준수했다. 선착장에서 대형급 산란 무늬오징어도 노려봤지만 시기적으로 어려울 때인지 입질 받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이 기사가 나가는 4월 15일 이후부터는 어떤 낚시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일단 영등감성돔낚시는 찬스가 남아있다. 추자도에서는 보통 4월 중순까지도 감성돔이 잘 낚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감성돔과 참돔을 함께 노려볼 수 있다.

볼락은 찌낚시와 루어낚시 모두 시도해볼만하다. 시기적으로 생미끼낚시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촬영 기간에 실제로 해보니 루어낚시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다만 평상시에도 물색이 탁한 영등철 특성상 사리물때 보다는 물빛이 맑은 조금물때 전후에 찾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돌돔과 농어는 빠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부터 피크에 접어들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가 나가는 4월 15일은 영등감성돔낚시가 끝물 피크를 맞을 예정이므로 가급적이면 볼락 루어낚시 장비를 함께 챙겨갈 것을 추천하고 싶다. 4월 초 현재 볼락은 밤, 낮 가릴 것 없이 잘 낚인다는 게 김영태 대표의 말이다.


문의 횡간민박 010-7171-2558, 황제호 010-3601-7211, 인성프로피싱 061-536-991

취재협조 에프마켓 석수점


해남 낚시인들이 올린 참돔 조과.


취재일 두럭여와 넙대기에서 70~80cm 참돔을 올린 해남의 안덕준(왼쪽), 박유남 씨.


3월 말부터 굵은 참돔을 배출 중인 넙대기 포인트.


촬영팀과 함께 일정을 보냈던 해남의 윤성일, 김희선 씨가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넙대기에 올랐던 정읍의 송정식 씨도 70cm가 넘는 참돔을 올렸다.


횡간도 발전소 뒤편 갯바위 포인트로 진입 중인 낚시인들.


물칸에 살려놓은 감성돔들.



[피싱 가이드]

횡간도 민박낚시 일정과 경비

2박3일 이상이 여유롭고 낚시 시간도 충분해

횡간민박의 요금은 다음과 같다. 보통은 숙식 포함 1박에 6만원으로 계산하며 2박3일을 머무를 경우 추가되는 식사 포함 15만원을 받는다. 여타 섬들의 민박비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다만 일정을 잡는 데는 약간의 변수가 있다. 횡간도가 너무 오지이다보니 찾는 이가 적고 ‘연락선’ 역할을 하는 황제호는 월요일에는 거의 쉬는 편이다. 여기에 주의보 또는 악천후 탓에 출조가 어려운 날까지 더해지면 출조날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 탓에 민박집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날도 적어진다. 이런 이유로 횡간민박은 장기일정 우선으로 손님을 받고 있다. 즉 2박3일 손님이 1박2일 손님보다 많으면 2박3일 손님을 우선으로 예약을 받는다. 이 점은 낚시인들이 이해해줘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횡간도를 찾는 대다수 낚시인들은 2박3일 이상 일정을 선호하고 있다. 단순히 민박집 사정을 이해해서가 아니다.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황제호의 철수 시간이다. 황제호는 낮 12시에 당일 낚시 손님들을 철수시키다 보니 이때까지 짐을 정리해 선착장에 대기해야만 한다. 즉 철수 날은 4시간 정도 밖에 낚시 시간이 없다. 만약 횡간도로 들어온 첫날 고기를 만족할 만큼 잡았다면 문제가 없지만, 조황이 부진할 경우 다음날 오전낚시만으로 승부를 내야하므로 1박2일은 부담감이 크다. 그런 부담감도 줄이고, 먼 횡간도까지 온 만큼 여유로운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최소 2박3일 일정이 보편화돼 있다.

해남 땅끝항에서 횡간도까지 운항하는 황제호의 선비는 당일낚시 12만원, 1박2일 이상 민박 또는 야영낚시는 15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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