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권 선상낚시 뉴 트렌드]
외섬 다잡아낚시!
18시간 강행군으로 문어, 참돔, 삼치 올킬
최호경 마탄자 필드스탭

지난 3월 15일 부산 남항에서 유강피싱호를 타고 ‘다잡아’ 출조를 하기 전 회원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던 지난 3월 15일, 부산 남항은 새벽부터 분주했다. 낚시꾼들에게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잠자던 대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신호탄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출조에 동행했다. 부산 남항에서 출항하는 유강피싱호를 타고 떠난 이번 여정의 테마는 이름 하여 ‘봄소풍’. 하지만 말이 소풍이지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웬만한 강행군 저리가라 할 정도의 ‘하드코어’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6시에 출항해 자정인 밤 12시까지 무려 18시간 동안 바다 위를 누비는 장대한 레이스였다. 유강피싱 회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번 이벤트는 ‘다잡아낚시’라는 타이틀 아래 부산 외섬의 다채로운 어종을 공략하는 종합선물 세트 같은 출조였다. 특히 이번 출조에는 유강피싱 회원들은 물론, 인기 유튜버 ‘먹는낚시 김실장’도 참가해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유쾌했다.

씨알 굵은 문어를 낚은 유강피싱 윤창석 회원.

마탄자 정인휘 프로가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삼겹살.

지깅으로 씨알 굵은 방어를 낚은 윤창석 회원.

팀브레이커 열혈 여조사 황현주 씨가 102cm 대형 삼치를 낚았다.

타이라바로 능성어를 낚은 노은수 회원.

씨알 굵은 문어를 낚은 유튜버 먹는낚시 김실장의 김정아 씨.
외섬의 포효! 지깅으로 연 서막
아침 6시, 남항을 뒤로하고 배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부산의 명소 외섬(남형제섬)으로 향했다. 첫 타깃은 거친 조류 속에서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는 방어와 삼치였다.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조사들은 일제히 150g 메탈지그를 바다로 던져 넣었다. 수심 깊은 곳에서 저킹 동작이 반복될 때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상 곳곳에서 드랙이 역회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봄철 방어의 힘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묵직한 손맛과 함께 올라오는 은빛 삼치와 방어들은 봄소풍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쉴 새없는 지깅 작업에 팔 근육은 비명을 질렀지만, 갑판 위로 올라오는 대물들의 모습에 조사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희열이 가득했다. 유튜버 김실장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리액션이 더해지며 지루할 틈 없는 파이팅이 이어졌다.
정오의 유혹, 참돔 타이라바의 섬세함
낮 12시가 되자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거친 지깅낚시를 뒤로하고, 바다의 여왕이라 불리는 참돔을 노린 타이라바 낚시가 시작되었다. 지깅이 힘의 대결이었다면, 타이라바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인내의 싸움. 조사들은 화려한 색상의 타이라바(150g 헤드) 루어를 내리고 일정한 속도로 리트리브(Retrieve)를 반복했다. 외섬 특유의 거친 바닥 지형을 읽어내며 참돔의 예민한 입질을 유도했다. ‘툭, 툭’하는 예신 끝에 낚싯대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처박히는 순간 선상에는 다시 한 번 활기가 돌았다.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올라오는 참돔들은 지깅으로 지친 조사들에게 청량음료 같은 기쁨을 선사했다. ‘다잡아’라는 목표에 걸맞게 대상 어종이 하나둘씩 아이스박스를 채워 나갔고, 김실장의 카메라 렌즈 속에는 유강피싱 회원들의 환호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깅으로 삼치를 걸어 랜딩하는 유강피싱 회원.

미터급 삼치를 낚은 임혜진 회원.

방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마탄자 티셔츠를 경품으로 받은 박우진 회원.

팀브레이커 황현주 씨의 생일을 맞아 선상에서 케잌을 나누며 축하했다.

마탄자 강범석 프로가 나난에서 협찬한 팁런 에기를 나눠주고 있다.
어둠 속의 추격전, 문어낚시로 정점을 찍다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저물고 바다에 어둠이 깔린 오후 6시. 낚시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봄소풍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문어낚시가 막을 올렸다. 집어등이 바다를 밝히는 가운데, 조사들은 채비를 30호 봉돌에 문어 전용 에기로 교체했다.
밤바다 밑바닥을 긁으며 문어의 묵직한 ‘올라탐’을 기다리는 시간. 10시간이 넘는 낚시로 체력이 바닥날 법도 했지만, 유강피싱 회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문어 특유의 손맛이 전해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씨알 굵은 문어들이 연달아 올라오며 다잡아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낮에는 회유성 어종을, 밤에는 저서생물을 공략하는 완벽한 작전의 승리였다. 먹는 낚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현장에서 즉석으로 펼쳐진 조과물 요리는 이번 출조의 백미였다.
18시간의 항해, 사고 없이 마친 완벽한 소풍
밤 12시, 마침내 18시간의 긴 여정이 끝났다.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아이스박스마다 가득 찬 조과물만큼이나 마음은 풍성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토록 긴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모든 회원이 즐겁게 낚시를 마쳤다는 점이다.
이번 유강피싱의 봄소풍은 단순한 낚시 그 이상이었다. 회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실현되었고, 인기 유튜버 김실장과의 동행으로 한층 더 유쾌한 추억을 쌓았다. 지깅부터 타이라바, 그리고 야간 문어낚시까지 이어진 이번 다잡아낚시는 부산 낚시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봄바다의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최고의 조과와 안전을 책임진 유강피싱, 그리고 18시간의 강행군을 미소로 버텨낸 조사들. 그들에게 이번 3월 15일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 소풍’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조문의 부산 유강피싱010-4948-7883

굵은 씨알의 문어를 낚은 윤창석 회원.

놀라운 삼치 지깅 실력을 보여준 김정아 씨.

문어로 손맛을 본 임혜진 씨.

먹는낚시 김실장 유튜브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