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ISH
왜관 낙동강 금남골재장에서 빅마마를 만나다
59cm 배스
3월이 됐지만 배스가 낚이는 곳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해빙이 되면 큰 씨알이 한 방씩 터졌던 합천호도 수위가 낮아서인지 별다른 조황은 없는 상황. 그나마 꾸준하게 배스가 낚이고 있는 필드는 낙동강이었는데 위킹낚시로는 고기를 만나기 어렵고 보팅을 해야 했다.
3월 5일 후배 낚시인 2명과 함께 낙동강에 보트를 띄웠다. 이틀간 내린 비가 조황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입질은 간간히 들어왔다. 공략 포인트는 연안의 수초지대. 커버가 두터운 곳이 많기 때문에 펀칭리그를 사용했다. 조황은 괜찮은 편이어서 저크베이트, 스피너베이트, 프리지그에 30~40cm 씨알이 낚여 올라왔다.
필자가 낙동강 왜관 금남골재장에서 낚은 59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펀칭리그에 미세한 입질, 프리리그로 확인공략
왜관 금남골재장 포인트에 이르렀을 때다. 5m 수심에 고사목이 보였다. 고사목 앞쪽에 1/2온스 싱커를 세팅한 펀칭리그를 던졌는데 미세한 입질이 감지되었다. 배스가 있다는 판단이 서서 꼭 잡아내야겠다는 생각에 4인치 호그 타입 소프트베이트를 세팅한 프리리그로 바꿨다. 다시 같은 자리에 던져 넣었는데 경쾌하게 입질이 들어왔다.
고사목을 감기라도 하면 낭패기 때문에 오픈워터 쪽으로 머리를 돌리게 하는 게 관건이다. 헤비 파워의 로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쉽게 끌어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찌나 힘을 쓰는지 고사목 바깥쪽으로 컨트롤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안동호에서 많은 런커를 랜딩했던 나로서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보트 위를 오가며 밀고 당기기를 이어나갔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후배들은 낚시를 접고 스마트폰으로 랜딩 영상을 촬영하면서 “빅마마다. 빅마마”하고 말했다. 드디어 보트 위로 올리는 순간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6짜급 배스인데 체고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계측을 해보니 59cm. 중량은 무려 3.82kg이나 나가는 거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