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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과 프레임의 종류-SiC는 최고의 링 소재인가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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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3개월 연속 기획-가이드의 비밀

 

 

링과 프레임의 종류

 

SiC는 최고의 링 소재인가


 

강동원 객원기자

 

 

나는 전문적인 로드빌더는 아니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직접 블랭크를 구해서 10여 대 정도를 만들기도 했다. 로드빌딩의 큰 매력은 자기만의 낚싯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그러하듯 나 역시 로드빌딩의 첫 시작은 파손된 낚

싯대를 수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드빌딩에 입문하여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게 되면 자신만의 낚싯대를 갖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는데, 그 시점부터는 기성품의 규격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가이드다.
나 역시 가이드에 관련해서는 벽에 부딪혔다. 국내에 많은 로드빌더들이 활동하고 있고 로드빌딩에 대한 정보들을 비교적 수월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의 선택과 배열에 관해서는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려웠다. 이에 직접 해답을 구해보고자 국내 가이드 제조업체인 기간산업을 방문해 취재하고 유명 로드빌더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취재를 하면서 가이드가 로드빌딩의 영역을 떠나 낚시인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만큼 낚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막상 깊이 파고들어가 다루려 하니 그 영역이 방대했다. 주제를 가이드의 종류, 가이드 배열, 낚시와 관련된 궁금증으로 나누어 앞으로 3회에 나누어 차례로 다루도록 하겠다.


 

   가이드와 블랭크 고정용 도구들

 

 

가이드의 종류

 

역할에 따른 분류
로드 구성에서 가이드가 차지하는 역할에 따라 서포트 타입과 컨트롤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서포트 타입 가이드
갯바위 낚싯대처럼 가이드가 단지 라인을 지탱하는 역할만 하며 가이드의 배열이 낚싯대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부분 끼워 맞추기 방식으로 제작해 단순하다. 가이드 배열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이다.

컨트롤 타입 가이드
보통 루어낚싯대에 쓰이는 가이드를 말한다. 가이드의 배열, 크기와 높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로드의 성능을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구성에 따른 분류

프레임+링 타입
루어낚싯대에 쓰이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이드의 형태이다.
프레임 타입
플라이 로드에 쓰이는 코일 가이드(coil guide).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행거가이드(와이어를 원형으로 두 바퀴 돌려서 만

든 것으로 라인을 링 안으로 통과시키지 않고도 끼울 수 있다) 등이 있다.

외형에 따른 분류

외적인 형태에 따라 크게 톱가이드(Top Guide), 외발 가이드(Single-foot Guide), 양발 가이드(Double-foot Guide), 롤러 가이드(Roller Guide) 등으로 구분된다.

 

■탑가이드

MZ-Top
마이크로시스템 전용 톱가이드로서 외경 사이즈 4mm의 제품만 나온다. 라인 꼬임 방지 기능(Zero Tangle과 지르코니아 링을 탑재,

Z-Top
범용가이드 시스템 전용 톱가이드로서 일반 스피닝 로드에 적용된다. 외경 사이즈 5~8mm 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택이 가능하다. 라인 꼬임 방지 기능과 지르코니아 링을 탑재.

ZB-Top
배스낚시용 베이트로드에 적용되는 톱가이드이다. 외경 사이즈 5.5와 6mm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링 지지대가 튜브의 측면에 있으며 가이드 프레임이 전방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태로 설계되어 라인 꼬임 현상이 거의 없다.

ZL-Top
초소형 초경량 모델로서 경량의 선상 로드에 사용한다. 볼락대, 이소대와 같이 극히 가는 솔리드톱을 가진 낚싯대에 적용되는 톱가이드다. 외경 사이즈 4mm와 5mm 두 종류가 있다.

ZH-Top
농어대와 같은 바다용 루어낚싯대에 적용되는 대형 톱가이드다. 링의 위치가 블랭크보다 다소 높게 설계되어 있다. 외경 사이즈 8~16mm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외발가이드

L 가이드
톱가이드부터 초크가이드(손잡이대 쪽의 가이드. 라인의 움직임 방향을 직선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사이의 구간에 러닝가이드로 이용된다. 약간 기울어진 경사각을 갖고 있어 라인 꼬임이 적게 설계되었다. 스피닝과 베이트 로드 공용. 외경 사이즈 3~8mm까지 선택 가능하다.

LDB 가이드
초소형 경량 모델로서 경량의 스피닝 로드에 러닝가이드(톱가이드와 초크가이드 사이의 가이드)로 사용된다. 외경 사이즈 4~6mm 까지 선택 가능.

LY 가이드
일반적인 스피닝의 버트가이드(초크가이드의 하나. 릴에서 라인이 방출될 때 처음 통과하는 가이드를 말한다)로 사용된다. 외경 링 사이즈 7~30mm까지 다양하게 선택 가능.

MK 가이드
마이크로시스템에 사용되는 러닝가이드. MZ-Top과 같이 쓰인다. 외경 링 사이즈 3~10mm까지 다양한 선택 가능.

Z 가이드
합사를 많이 사용하는 바다용 스피닝 로드에 적합. 라인 꼬임 방지 기능을 탑재하여 줄 꼬임이 거의 없다. 외경 링 사이즈 3~30mm까지 다양하게 선택 가능.

ZH 가이드
합사전용 스피닝 로드에 대응한다. 프레임이 높게 설계되어 있어 Z가이드에 비해 링사이즈를 보다 작게 사용할 수 있다. 외경 링 사이즈 5.5~25mm까지 다양한 선택 가능.

 

 

 

 

■양발가이드

MLU 가이드
베이트 로드에 초크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중간 크기의 양발 가이드. 외경 사이즈 6~8mm까지 세 가지 종류 선택 가능.

LU 가이드
베이트 로드의 버트가이드로 사용된다. 외경 사이즈 10, 12, 16mm 세 가지 종류 선택가능.

ZDH 가이드
베이트 로드의 마이크로가이드시스템에 사용. 프레임이 높게 설계되어 링의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 버트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라인을 블랭크로부터 많이 떨어뜨려놓고자 할 때 사용한다.

3SV 가이드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바다용 로드에 주로 사용된다. 스피닝·베이트 로드 공용. 외경 링 사이즈 6~50mm까지 다양한 선택 가능.

 

 

 

 

링 재질에 따른 분류

 

알코나이트 링
알코나이트의 주성분은 산화알루미늄(Al2O3)으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그리 익숙하지 않은 재질이나 의외로 많은 로드 제

작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SiC
SiC의 주성분은 탄화규소. 실리콘카바이드라고도 불리며, 연마재(硏磨材), 저항체, 내화재료 등으로 쓰인다. 후지의 SiC 가이드가 많은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토르자이트
주요 소재는 질화규소. 질화규소는 강도가 높고, 내열 충격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고온 구조용 세라믹 재료이다. 규소(Si)와 질소(N)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합성 비산화물 세라믹으로서, 질화 실리콘이라고도 한다. 열팽창률이 낮고, 내열충격성(耐熱衝擊性)이 뛰어나며 1200℃까지 고강도(상온 굽힘 강도 100~140㎏/㎟, 1200℃에서 60~100㎏/㎟)를 유지한다.


지르코니아 링
지르코니아는 세라믹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조 다이아몬드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바로 큐빅 지르코니아로 지상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알려진 천연 다이아몬드와 광학적 성질이 거의 같다. 높은 용융온도(약 2,700℃)를 갖는 내열성 재료로서 이외에도 낮은 열전도도, 산성에서 알칼리성 영역까지의 넓은 내화학 안정성, 낮은 열팽창성, 고강도 및 고경도의 내마찰성 등 우수한 재료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가이드 링의 재료로는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협조 기간산업 www.kigan.com

 

 

 

로드빌딩 가이드1

 

 

어떤 링을 사용하는 게 최적인가?


가이드에 사용되는 링에 요구되는 성능은 라인의 마찰에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하고 라인과의 마찰열을 분산하는 방열 성능, 즉 열전도율이 좋아야 하며 로드의 경량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중도 중요하다.


최근에 SiC가이드가 실제적으론 흙이며 이물질 등이 많이 접촉되는 도보낚시나, 부유물이 많은 곳에서는 낚시를 하게 되는 국내 실정에서는 최적의 가이드 재질이라고 말하기는 좀 무리가 따른다는 평이 많아졌다. 후지 SiC가 가이드 시장을 평정하고 더 고급화된 티탄(Titan) 가이드가 최고의 품질로 고가의 제품에 사용되었지만 품질 만큼이나 비싼 덕분에 톱가이드 부분에만 한정적으로 채용되거나, 고가의 로드에 사용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런 문제점(?)으로 결국 SiC 가이드나 티탄 가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해졌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알코나이트 가이드이다. 업체들은 알코나이트가 갖고 있는 물리적인 성질이나 기계적인 성질이, 우리가 보통 배스낚시나 가벼운 바다루어낚시에 사용하는 PE라인 정도는 무난하게 견뎌줄 수 있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로드빌더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필자의 로드빌딩 모습

 

 

 

알코나이트, 로드빌더 사이에서 인기 상승 중

 

알코나이트가 출시된 후 1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발전하여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충분한 수준에 올라있다. 가격은 낮지만 과거의 저가 세라믹 링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좋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SiC가 거의 기본처럼 되어 있다고 하지만 하급 SiC의 경우, 그야말로 모양만 SIC일 뿐 품질이 들쑥날쑥한 제품도 많다. 이에 비해 알코나이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품질이 어느 정도 일정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화학제품이다 보니까 아주 나쁘거나 아주 좋거나 하지 않고 균등한 품질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티탄과 같이 강하고, 가볍고, 저렴하기에 서서히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SIC 계열이다. 저렴하고 가공도 편하고, SiC 링에 대해서는 더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잘 알려져 있다. 토르자이트와 지르코니아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가? 토르자이트는 SiC와 같은 규소 계열인 것에 비해 지르코니아는 지르코늄 계열이다. 즉 토르자이트는 SiC를 더 강하게 만든 것이며 토르자이트는 전혀 다른 광물이다. 토르자이트와 지르코니아가 파인 세라믹(Fine Seramic) 중에서 가격대로 봤을 때 가장 비싼 재료에 속한다. 둘 다 좋은 재료지만 차이는 분명 있다. SiC 계열은 결정입계가 침상형이라 해서 겹쳐서 쌓여있지만 지르코니아 계열은 엇갈려있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SiC 계열은 가이드가 깨지면 표면이 똑 떨어지는 반면 지르코니아는 거의 그런 경우가 없다. 무엇보다 지르코니아의 장점은 SiC보다 변형 자체도 적고 표면경도도 높다. 특히 상온에서의 벤딩스트레스(곡강도-외력에 대한 탄성 반발력)는 SiC보다 2배 정도 높다. 그 외 인장강도라든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유리한 점은 강하다 보니까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결국은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유일하게 SiC에 비해서 떨어지고 불리한 것은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즉 무겁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얇게 만드는 것으로 커버가 된다. 6번 쓸 거 5.5번을 써도 라인이 지나가는데 충분히 무리가 없도록 5.5번 쓸 것을 5번 쓰도록. 이 점은 지르코니아나 토르자이트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

 

프레임 재질의 선택

 

바다루어용 로드라면 티타늄 가이드를 쓰고 민물용이라면 티탄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 가이드를 쓰는 것이 낫다. 흔히 티타늄 가이드가 더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기계적인 성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가이드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즉 염수에 대한 내식성 외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이 더 내구성이 좋다. 일반적으로 티타늄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은 비중 대비 강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순수한 티타늄은 당연히 스테인리스보다 강하지만, 반면 강한 만큼 가공하기가 어렵다. 가이드 프레임을 자세히 보면 굴곡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양발가이드 하나의 프레임에는 최소 20피치의 공정이 들어가게 된다. 티타늄 같은 경우는 똑같은 형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 스테인리스에 비해 훨씬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순수

한 티탄보다는 티타늄 합금을 사용하게 되므로 스테인리스에 비해 강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굳이 바다용 외에는 티타늄 가이드를 쓸 일이 없는가? 티타늄 가이드의 또 다른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다. 동일한 사이즈를 놓고 비교해보면 티타늄 가이드가 스테인레스 가이드에 비해 40% 정도 가볍다. 때문에 감도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가이드의 개수를 늘리거나 로드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이를 채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로드빌딩 가이드는 5월호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Writer's Profile


강동원, 객원기자. 배스낚시, 플라이낚시 전문가. 춘천 최초의 배스클럽인 그린루어클럽을 만들었으며 한국배스스쿨 강사로 활동했다. 기본에 충실한 정통파로서 깊이 있는 현장 기사와 신기법, 정확한 태클 정보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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