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연재_입문자 교실] 가자미낚시
2024년 03월
공유
[연재_입문자 교실]

가자미낚시

낚시춘추 편집부

가자미는 대표적인 원투낚시 어종이자 생활낚시 어종이다. 낚시방법이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자미는 종류가 많은 만큼 동서남해 곳곳에서 다양한 낚시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원투낚시는 동해안엔 참가자미, 남해안엔 도다리(정식 명칭은 문치가자미), 서해안엔 돌가자미가 낚인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도다리와 가자미는 봄에 가장 잘 낚이지만 원투력을 갖추고 깊은 물골을 공략하면 여름과 가을에도 풍족한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배낚시는 동서남해 모두 출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동해북부 출항지에서는 배에 비치된 낚시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동해에서는 어구가자미와 참가자미, 남해에서는 도다리(문치가자미)가 주대상어다.

여기선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참가자미·도다리·돌가자미 원투낚시와 도다리, 어구가자미 배낚시를 살펴보도록 한다.




시즌과 낚시터


원투낚시

참가자미·도다리는 3월부터 6월까지 시즌이 형성되며 5월에 최고의 피크를 맞는다. 남해안에서는 3월 초부터 진해 내만, 통영 내만, 고흥 내만, 신안군과 해남군 내만 등에서 가자미와 도다리 원투낚시가 시작되며, 비슷한 시기에 동해는 부산, 울산, 영덕, 울진, 동해, 양양에서 가자미 어신이 시작되고, 서해 역시 3월 중순이면 보령과 태안에서 돌가자미 원투낚시가 시작된다. 돌가자미는 타 어종에 비해 시즌이 긴 편이다. 저수온에 강하기 때문에 2월부터 낚이기 시작하며 4월 중순부터 피크 시즌을 맞아 6월 초까지 이어진다. 2월 말부터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먼저 낚이고 3월 중순 이후엔 서산 삼길포, 태안 학암포, 만리포,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에서 돌가자미가 올라온다.


배낚시

어구가자미는 찬 수온에 서식하는 어종이다. 그래서 주로 강원도 북쪽인 대진, 거진, 공현진, 강릉 등지의 바다에서 잘 낚이고 시즌도 겨울로 한정된다. 어구가자미는 일명 용가자미, 물가자미로도 불린다. 이 중 물가자미는 회를 뜨면 몸에서 물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2월에 시즌이 열려 이듬해 4월 초 정도까지가 어구가자미 시즌이다. 그중 피크 시즌은 2~3월 두 달을 꼽는다.

참가자미는 강원북부부터 울진, 삼척 등지에서 잘 낚인다. 가자미 중 도다리(문치가자미)와 더불어 가장 맛있다. 배 테두리를 따라 노란색이 둘러져 있어 현지에서는 노랑가자미로도 부른다. 수온이 오르는 5월이면 동해중부와 동해북부 전 연안에서 낚이기 시작하는데, 25~30m 수심의 깊은 모래밭에 서식하기 때문에 배낚시로 낚아야 한다. 어구가자미(용가자미)보다 마릿수는 뒤지지만 맛이 좋아 인기가 더 높다. 6월 이후엔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로도낚을 수 있다.

도다리(문치가자미)는 동해남부에서도 잘 낚이지만 주로 남해중서부 근해의 배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곳이 진해, 여수, 목포 등지다.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는 금어기. 3~4월에 피크를 맞으며 이때가 씨알도 굵고 먹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다. 길게는 6월 초까지도 입질이 이어진다. 출항지에서 10분 거리의 가까운 근해가 주요 포인트가 된다.


장비와 채비


원투낚시

롱캐스팅이 가능한 원투대를 쓴다. 가자미는 힘이 센 고기가 아니어서 일반 민물 릴대로도 낚아낼 수 있지만, 많이 낚으려면 30호 무게의 봉돌을 원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허리가 경질인 원투 전용 릴대가 적합하다. 릴은 3~5호 나일론 원줄이 200m 이상 감기는 백사장 원투 전용 릴을 사용한다. 80~90m의 원투가 필요한 시즌 초반에는 대형 릴이 필수다. 하지만 본격 시즌이 돼 50m 안쪽의 근거리에서 가자미가 입질할 때는 3000번 내외 크기의 일반 스피닝릴을 써도 낚아낼 수 있다.

원줄의 경우 나일론사보다 가는 합사가 원투에 유리하다. 가자미는 미끼를 입에 넣은 후 멀리 달아나지 않고 10~20cm만 움직이기 때문에, 인장력이 없는 합사를 쓰면 짧은 당김이 대 끝에 확실하게 표시가 난다.

채비는 고리봉돌 2단채비나 구멍봉돌 유동채비를 사용한다. 바늘을 여러 개 달아 쓸 경우에는 윗바늘과 아랫바늘 간격보다 목줄 길이를 짧게 해야 바늘끼리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채비를 직접 만들지 못하는 초보자들은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기성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되, 바늘은 2개 내지 3개만 달린 제품을 고른다.


배낚시

어구가자미는 중형 전동릴을 사용한 외줄 카드채비로 낚는다. 보통 50~80m의 깊은 수심을 노리고 봉돌도 100호 가까운 무거운 것을 쓰기 때문에 수동릴로는 낚시가 힘들다. 여기에 한 번 입질이 오면 5~10마리씩 어구가자미가 매달리기 때문에 그 무게가 상당해 힘 좋은 중형 전동릴이 필수적이다. 원줄은 PE라인 4~5호를 쓴다. 채비는 어피바늘이 7~10개 달린 카드채비를 연결해 사용한다.

참가자미는 장비와 채비가 간소하다. 주로 20~30m 깊이의 수심에서 낚시하기 때문에 우럭용 외줄낚싯대를 그대로 써도 되고 민물용 일반 릴대를 써도 되며, 배에서 그냥 빌려주는 자새를 써도 된다. 원줄은 5~6호를 쓴다.

채비는 십자편대를 많이 쓴다. 편대 끝마다 목줄이 2개 또는 4개가 달렸다. 봉돌은 50호를 많이 쓴다. 어구가자미는 중층까지 떠오르지만 참가자미는 철저하게 바닥에서 물기 때문에 수직 형태로 다루는 바늘 10개짜리 카드채비보다는 바닥을 툭툭 두드리기 좋은 십자편대채비가 유리하다.

도다리는 배 위에서 근투를 할 수 있는 2~3m 길이의 짧고 유연한 릴대와 릴이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수심과 조류 세기에 따라 5~20호 무게의 봉돌을 쓰기 때문에 낭창한 릴대도 상관이 없다. 원줄은 나일론사 또는 합사 3~4호가 감겨 있으면 무난하다. 채비는 5~20호 구멍봉들을 원줄에 꿴 후 그 아래에 도래를 묶고 목줄을 연결한 방식이다. 목줄 길이는 30cm 내외면 충분하며 바늘은 목이 긴 깔따구바늘을 쓴다. 바늘 크기는 10~13호가 적당하다. 어구가자미와 참가자미를 노릴 때는 1인당 1대씩의 낚싯대를 쓰지만 도다리를 노릴 때는 1인당 서너 대를 쓸 때가 많다.


미끼


원투낚시용 미끼는 청갯지렁이와 참갯지렁이(혼무시)를 쓰는데 아무래도 비싼 참갯지렁이가 값어치를 한다. 청갯지렁이는 작은 종이곽 1곽에 3천원, 참갯지렁이는 1곽에 1만원 정도 하는데, 참갯지렁이만 가지고 하루 종일 낚시하려면 500g(6만~8만원)은 있어야 하므로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동해와 남해에서는 참갯지렁이, 서해에서는 청갯지렁이를 많이 쓴다.

배낚시용 미끼는 청갯지렁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다. 청갯지렁이는 너무 늘어지지 않게 꿰는 게 효과적이며 바늘 끝에서 1~2cm만 길게 꿰면 충분하다. 다만 남해안 도다리 배낚시는 참갯지렁이도 많이 쓴다. 참갯지렁이는 모든 어종이 좋아하는 ‘맛난’ 미끼여서 도다리낚시 때는 원투와 배낚시 모두에서 효과를 보인다.


낚시방법


원투낚시

가자미낚시는 챔질 타이밍을 여유롭게 가져갈수록 유리하다. 가자미는 차츰차츰 미끼를 삼키고, 가만히 놔두면 목구멍까지 삼키므로 예신이 와도 그냥 놔뒀다가 원줄이 추욱 늘어질 때 챔질하면 놓칠 일이 없다.

입질은 크게 두 가지 패턴이다. 하나는 대 끝을 ‘투두둑’ 하고 당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팽팽했던 원줄이 늘어지는 경우다. 다른 원투낚시 어종에 비해 유독 가자미낚시에서 원줄 늘어짐이 잦은 이유는 가자미의 당기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봉돌과 줄을 끌고 낚시인의 반대편으로는 도망가기 힘들어 표시가 안 나고 앞이나 옆으로 이동할 때 원줄이 늘어지는 것이다. 가자미는 습성상 움직이는 미끼에 강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채비를 던진 후 5~10분 안에 입질이 없다면 채비를 살살 끌어주며 입질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배낚시

어구가자미는 어군이 유영하는 수심층에 채비를 맞춰주는 것이 관건이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선장이 어탐기를 통해 어군의 유영층을 확인하고 방송으로 낚시인들에게 알려준다. 그 수심층에 맞춰 낚시하면 된다. 보통은 어구가자미도 바닥층에서 먹이활동을 할 때가 많으므로 일단은 바닥층부터 탐색한다. 어구가자미는 탐식성이라 별도의 고패질은 불필요하다. 특징은 한 번 ‘투둑’하고 입질을 보내온 어구가자미는 더 이상은 저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번 ‘투둑’했다면 2마리, 5번 ‘투둑’했다면 5마리가 걸린 것으로 파악하면 된다. 입질이 계속 오면 기다리고, 더 이상 오지 않는다면 채비를 올려 고기를 떼어내면 된다.

참가자미는 채비 가운데 달린 봉돌로 바닥을 쿵쿵 찍는 게 유일한 테크닉이다. 봉돌로 바닥을 찍어 모래먼지가 날리면 이 모습을 보고 참가자미가 다가와 미끼를 물기 때문이다. 입질은 ‘투둑’하는 느낌으로 손에 전달되는데 그때마다 챔질할 필요는 없다. 참가자미는 탐식성이 강해 가만 놔두면 목구멍까지 바늘을 삼킨다. 여유있게 한두 번 더 입질을 기다렸다가 채비를 올리면 된다.

도다리는 미끼를 꿴 채비를 근거리에 투척한 후 입질을 기다린다. 배낚시는 갯바위나 방파제와 달리 파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줄이 늘어졌다 끌려오기를 반복하는데 그런 특징 때문에 고기가 걸렸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입질은 대 끝을 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축 늘어지는 경우도 잦다. 이 경우는 도다리가 미끼를 물고 낚시인 쪽으로 다가갔을 때의 현상이다.



카드채비에 주렁주렁 달린 가자미.


가자미를 낚기 위해 백사장을 찾은 원투낚시인들.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