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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추자도 개린여 봄농어 마릿수 조과 미터급 부시리는 덤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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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추자도 개린여
봄농어 마릿수 조과
미터급 부시리는 덤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지난 3월 30일, 추자도 개린여로 출조한 필자가 일행과 함께 낚은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봄이 시작됐다. 따뜻한 기온은 낚시인의 기지개를 키게 하고 수온도 올라 물고기들을 얕은 곳으로 불러 모은다. 남해안 농어는 2~3월이면 산란하며 잠깐 정체기를 가진 후 다시 얕은

곳으로 들어와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추자도 기준으로 보면 3월말~4월 부터 왕성한 먹이활동을 보여준다.


조류 빠른 추자도에서는 웜 채비가 효과적

농어가 산란 후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기에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 위해 올해도 추자도로 향했다. 올해 첫 추자도 출조라 간간이 나타나는 부시리도 함께 노

리기 위해 쇼어 빅게임 장비도 챙겼다. 지난 3월 29일, 루어테크의 회원들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오후 4시에 제주도에서 추자-진도를 운항하는 산타모니카페리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갔다. 오후에 입도했기에 첫날에는 낚시하지 않고 숙소에서 장비 정비를 한 후 다음날 오전에 포인트로 나갔다. 내린 곳은 상추자도에 있는 개린여. 포인트에 내린 시각은 오전 6시30분이며 오전 7시가 간조라 끝썰물과 들물을 노리고 낚시를 시작했다. 채비는 버클리 4.5인치 스위밍 뮬렛에 21g 지그헤드를 사용했다. 보통 미노우를 즐겨 쓰지만 추자도 일대는 조류가 빠르고 농어가 바닥에서 입질하는 경우가 많아 웜이 더 효과이다. 농어용으로 5인치를 가장 즐겨 쓰지만 아직은 입질이 예민할 것으로 예상하고 조금 작은 4.5인치를 선택했다.

낚시를 시작한지 20여분. 내 로드에 어신이 들어왔다. 드랙이 굉음을 내며 힘을 쓰기 시작했고 이내 농어가 아님을 직감했다.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면 대물 참돔일 것이고, 기약 없이 먼바다로 내달린다면 부시리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첫 고기로 60cm 부시리가 올라왔다.


삽시간에 10여 마리 히트

또 10여 분이 지났을까? 채비를 회수할 때쯤 또 짧은 입질이 왔고 이번에는 30cm가 넘는 우럭이 올라왔다. 그리고 곧이어 함께 출조한 박성준 씨 로드에 어신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70cm 광어였고 기대한 농어는 입질하지 않았다. 광어를 아이스박스에 담을 무렵 이번에는 조민철 씨에게 입질이 왔다. 히트! 짧은 외침과 함께 힘겨루기 끝에 70cm가 넘는 농어가 올라왔다. 한 번 입질을 시작한 농어는 연이어 입질을 했고 초썰물이 끝나는 2시간 동안 꾸준히 입질해 우리에게 손맛을 안겨주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낚인 농어가 대부분 70cm급이고 미터급이 없다는 것이었다. 오후 해가 중천에 뜨고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우리는 미련 없이 철수했다.

다음날에는 들물에 농어가 잘 낚이는 미역섬으로 향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21g 지그헤드에 4.5인치 뮬렛웜으로 채비했고 첫 캐스팅에 65cm 농어를 만날 수 있었다. 미역섬에서도 농어는 연속으로 입질했고 순식간에 10마리가 넘는 농어를 낚을 수 있었다. 점농어와 민농어가 함께 낚였고 제일 큰 것은 80cm가 조금 넘었다. 씨알이 작지 않았지만 산란 직후라 배가 홀쭉한 놈들이 대부분이라 씨알이 작아 보였다.

우리가 농어를 낚는 도중에 빅게임 장비로 부지런하게 펜슬베이트를 캐스팅하던 오태형 씨에게도 부시리 입질이 들어왔다. 아직 수온이 14도 내외로 낮지만 탑워터 펜슬베이트에 부시리가 반응했다. 삽시간에 여러 마리 부시리를 낚아 냈고 큰 씨알은 1m가 조금 넘었다.


대부시리는 6월 이후가 출조 적기

이번 출조에서는 3월 말에도 추자도에서 빅게임낚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농어는 올해도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버클리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크기의 스위밍 뮬렛 웜의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만족스러웠다.

추자도의 경우 5월이 되면 지금보다 사이즈가 커지고 제법 살이 오른 농어가 마릿수 조황을 보인다. 농어 조과는 장마철과 여름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추자도 농어가 소문이 나서인지 최근에는 초여름에 농어를 낚으러 추자도로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다. 단, 부시리는 5월에 산란하고 6월은 장마라 기상이 들쭉날쭉해 출조가 쉽지 않은 것이 흠이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은 6월 말이나 7월 초부터 시작하니 원하는 어종에 맞춰 출조한다면 손맛을 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출조 첫날에 내린 개린여.


농어를 상대로 주력으로 사용한 웜 채비. 웜은 버클리 뮬렛 4.5인치, 지그헤드는 21g이다.


개린여에서 첫 농어를 낚은 박성준 씨.


웜 채비를 물고 나온 30cm 우럭.


박성준 씨가 개린여에서 부시리를 히트해 랜딩하고 있다.


웜 채비를 물고 나온 부시리.


버클리 뮬렛 웜. 자체 무게가 5~7g이며 유인제가 포함되어 있어 예민한 어종에게 잘 먹힌다.


미역섬에서 80cm 농어로 손맛을 본 조민철 씨.


미역섬에서 초들물에 10분 동안 낚은 농어. 폭발적인 마릿수 조과를 보였다.


오태형 씨가 낚은 미터 오버 부시리와 큰 씨알의 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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