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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서해 왕등도 농어루어_직벽 포인트 노릴 땐 역시 지그헤드가 짱!
202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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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서해 왕등도 농어루어

직벽 포인트 노릴 땐 역시 지그헤드가 짱!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지난 7월 25일 필자와 함께 군산에서 왕등도로 출조해

농어로 실컷 손맛을 본 인기철 씨가 70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7월 초에 시작한 중부권 장마는 7월 중순을 지나며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5일,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후 너울파도가 남아 상황이 좋다는 낚시인들 소식을 듣고 군산 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에게 전화했다. 예상대로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고 바로 태클을 챙겼다.


지그헤드로 바닥, 미노우로 중층 공략


뜨거운 여름,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낚시하기에는 쉬운 계절이 아니다. 그래도 날씨가 흐린 덕에 과감하게 출조했다. 팀루어테크 회원이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인기철 씨와 계획에 없던 농어 캐스팅 게임을 단둘이 가게 되었다. 새벽 4시 반 출항이라는 선장님의 말을 듣고 한밤중에 군산 비응항으로 향했다. 비응항 앞 식당에서 새벽 참을 먹고 루비나2호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11물로 물때도 좋다. 그리고 물때만큼 중요한 것이 날씨인데 비온 뒤라 농어의 왕성한 입질이 기대되었다. 

오늘의 출조지는 왕등도와 고군산군도. 수중여와 간출여가 잘 발달해 있는 왕등도는 서해에서 유명한 농어 포인트 중 한곳이다. 고군산군도 역시 조류가 빠르고 다양한 농어 포인트

를 갖추고 있는 섬으로 농어, 광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낚싯배로 1시간을 달려 왕등도에 도착. 인기철 씨와 함께 배 후미에 자리를 잡고 캐스팅을 시작했다. 나는 두 벌의 태클을 준비했다. 하나는 1온스 지그헤드에 버클리 뮬렛 5인치 스모크 컬러웜, 또 하나는 루텍 미노우 카라스를 장착했다. 지그헤드로 바닥권, 미노우로 좀 더 상층을 노릴 요령이었다.

상왕등도를 돌면서 부지런히 캐스팅하니 30분 만에 첫 입질이 지그헤드 채비에 왔다. 후킹하니 강력한 손맛이 전해졌다. 믿음의 지그헤드 채비. 농어는 미노우보다 지그헤드에 먼저

반응했다.


직벽으로 최대한 가까이 캐스팅


씨알 굵은 70cm 민농어를 시작으로 연이어 입질이 이어졌다. 옆에서 미노우 채비로 열심히 캐스팅하던 인기철 씨도 지그헤드로 채비를 교체하자마자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70cm급 점농어가 올라왔다. 우리가 몇 마리의 농어를 낚는 동안 선두에 선 낚시인들은 입질을 받지 못했다.

포인트를 하왕등도로 이동한 후에도 지그헤드에 입질하는 비율이 높고 미노우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물색이 탁하고 수심이 깊은 물골자리에서는 거의 지그헤드에만 입질이 들왔으며 낚이는 씨알도 80cm급으로 준수했다.

하왕등도에서 알아낸 한 가지 입질 패턴이 있다면 출조한 당일에는 지그헤드를 갯바위 직벽에 완전히 붙여야 입질이 왔다는 것이었다.

미노우로 직벽 근처를 훑어서는 입질이 오지 않았고 지그헤드로 직벽을 거의 맞추다시피 던져 바로 아래를 노리면 곧잘 입질이 왔다. 나와 인기철 씨는 돌아가며 70~80cm 농어를 부지런히 낚았고 철수할 때는 내가 7마리, 인기철 씨가 6마리를 낚아 총 13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가을이 되면 살이 부쩍 오른 돼지농어가 나오는 시기이므로 앞으로의 조과가 더 기대된다.


출조문의 군산 루비나2호 010-5644-0681




출조 당일 사용한 버클리 뮬렛 스모크 컬러 웜.


4.5인치와 5인치 뮬렛웜을 1온스 지그헤드에 결합해서 사용했다.


중하층을 노릴 때 사용한 루텍 미노우.


필자가 첫 수로 올린 70cm 민농어.


지그헤드에 올라온 점농어.


루비나2호 물칸이 농어로 가득찼다.


농어를 넣어 만든 회국수.


인기철 씨가 농어를 올리자 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이 뜰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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