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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태안 인평지-이변! 소한 절기에 물낚시 월척사태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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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태안 인평지

 

이변!

 

 

소한 절기에 물낚시 월척사태

 

 

허만갑 기자

 

충남 태안 인평지가 올 겨울 월척 사태를 빚고 있다. 그것도 얼음낚시가 아닌 물낚시 조황으로! 평년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에 위치한 인평지(14만8천평)는 12월 초부터 월척 붕어를 마릿수로 배출하며 주목을 끌었다. 인평지는 이미 그 전 5월에도 만수상태에서 한바탕 호황을 배출한 바 있는데 수년간 축적된 어자원이 최근 노출되고 있다. 이후 여름엔 마름이 무성하여 낚시가 안 되었고 가을에도 큰 조황이  없다가 초겨울에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였다. 지금 예년보다 적은 70%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동절기에는 만수보다 갈수가 붕어의 활성도를 더 높여주는 측면이 있다.

 

▲인평지에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보트가 떠있는 주변만 녹아 있을 뿐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 있다.

▲좌)비바붕어 박현철 프로가 오후 5시 인평지 하류 2.3m 수심에서 지렁이로 37cm 붕어를 낚아 올렸다. 

  우상)낚싯대 옆으로 흘러드는 얼음조각들. 우하)겨울철새인 오리 떼가 인평지 수면 곳곳에서 목격됐다.

▲"입질이 엄청 약해요!" 박현철씨의 파이팅. 찌가 미세하게 옆으로 흐르는 움직임에 챘더니 덜컥 하더란다.

▲인평지 도로 건너편 상류.


인평지의 호조는 몇몇 현지 낚시인들만 알았을 뿐 공개되지 않고 있다가 12월 초 서산 일번지낚시 홍재인 사장이 답사 때 인평지의 호황을 목격하고 낚시춘추 1월호에 소개하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12월 중순에 기사를 보고 인평지로 들어가서 보트낚시를 시도한 비바붕어 박현철씨가 혼자 준척 월척으로 30여 마리를 낚는 놀라운 조과를 올렸다. 박현철씨는 “어자원이 어마어마한 보트낚시의 천국”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아무 곳이나 보트를 세우고 낚시를 하면 월척이 두세 마리씩 낚였고 입질이 뜸해질 때마다 옮기면 새 자리에서 또 두세 마리씩 낚여 부지런히 옮겨 다니기만 하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물이 빠진 덕분에 중앙부도 2.2~2.5m로 적당한 수심을 보여 보트낚시를 하기엔 최적의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질은 상당히 미약했다며 “두바늘을 쓴 옆사람은 많이 낚지 못했고 외바늘을 쓴 나는 비교적 선명한 어신이 나타났다. 옆사람도 두바늘에서 외바늘로 바꾼 뒤 연달아 입질을 받았다”고 박현철씨는 말했다. 한편 클럽비바의 김영철 고문 일행이 그 소식을 듣고 인평지로 장박낚시를 들어가서 엄청난 조과를 올렸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5박6일간 낚시를 하여 세 명이 각각 월척만 100~150마리씩 낚은 것이다.
나는 김영철 고문 일행이 철수한 지 사흘 후인 12월 30일에 “김 고문님이 다 쓸어가서 남은 붕어가 얼마 없겠다”고 걱정 섞인 농담을 해가며 박현철씨와 함께 인평지를 찾았다. 그런데 이틀간의 한파로 얼음이 얼어 노로 얼음을 부숴가며 들어가야 했다. 그 때문에 오전낚시를 제대로 못했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두 마리씩 낚았는데 다 월척이었고 박현철씨가 오후 5시에 낚은 붕어는 37cm였다. 박현철씨는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수위가 20cm 정도 오른 것 같다”고 했는데 겨울엔 차가운 새물 유입이 조과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수가 많다.   

 

▲좌)"얼음낚시철에 물낚시로 월척을 낚는 맛도 각별하군요." 박현철씨가 월척붕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우상)보트를 띄웠으나 얼음이

녹지 않아 햇살이 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하)인평지 상류 장어식당에서 장어구이를 맛보고 있는 클럽비바 김택권 부회장과 고영민 회원.

▲인평지 제방 무넘기 주변. 낚시인들이 살얼음을 깨고 낚시하고 있다.

▲박현철씨가 12월 중순 출조 때 낚은 붕어들. 준척 월척으로 30마리 가까이 낚았다. 

▲1월 1일 출조에서 월척을 상면한 클럽비바 고영민 회원.


나는 31일 오후에 철수했지만 박현철씨는 1월 1일까지 인평지에 머물렀고 클럽비바 김택권 부회장과 고영민 회원이 합류하여 29~35cm 10여 마리를 더 낚았다. 1월 11일 현재까지 인평지에선 물낚시가 계속되고 있으며 1월 중순에 예정된 한파가 휩쓸고 가면 살얼음이 얼어서 물낚시는 힘들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2월 초순이면 바로 물낚시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어자원이 워낙 많아서 초봄에도 또 한 차례 인평지 러시가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
인평지 물낚시는 낮낚시로 전개되며 미끼는 지렁이가 월등하다. 밤에는 글루텐떡밥에 아주 드물게 입질이 온다. 아침부터 오전 10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입질이 활발하다. 입질이 미약하므로 예민한 찌맞춤이 필요하며 긴 목줄 외바늘채비가 유리하다. 찌가 솟기를 기다리지 말고 옆으로 끌리는 입질에 바로 챔질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 324-4 혹은 홍인교
조황문의 서산 일번지낚시 010-6505-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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