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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낚시터] 화성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도심 속 바다에 돌돔이 쏟아진다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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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낚시터]


화성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도심 속 바다에 돌돔이 쏟아진다

이영규 기자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에 있는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가 화끈한 손맛을 즐기러 온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다. 실내바다낚시터는 날씨에 관계없이 찾을 수 있고 조황까지 무난해 요즘처럼 바다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시기에 최고의 선택이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정우택 대표가 돌돔을 방류하는 장면. 삼일절 연휴 이벤트로 3일간 매일 120마리의 돌돔을 방류했다.



실내바다낚시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호기심 강한 일부 낚시인(또는 일반인)에게는 신선했지만 골수 낚시인에게는 자연미가 전혀 없는, 일명 ‘목욕탕’ 수준으로 밖에는 안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생겨난 실내바다낚시터들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비릿하고 쾌쾌한 냄새가 진동하던 과거와 달리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 화려한 조명시설까지 갖춘 힐링의 장소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6월에 문을 연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에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촌구석까지 누가 찾아와 바다낚시를 즐기겠는가?’라는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오픈하니 예상은 바뀌었다.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평일에도 10~20명씩 찾아왔고 현재는 평일 20~30명, 휴일에는 50~60명이 찾는 ‘핫플’이 됐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는 바다낚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것은 지난 3월 3일. 삼일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다. 사실 이날은 전국 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라 겸사겸사, 최근 유행도 알아볼 겸 찾아간 취재길이었다.

연휴인 만큼 낚시인들도 유원지나 카페로 몰렸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 오전 11시에 방문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에는 20여 명에 달하는 낚시인이 전자찌를 주시하고 있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온 낚시인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정우택 대표는 “이번 3일간의 연휴 동안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에 돌돔을 120마리씩 방류하는 것인데 그 소식을 듣고 많이 찾아온 듯 합니다”라고 설명하며 낚시인들이 살림망에 낚아 놓은 돌돔을 보여주었다.

돌돔 씨알은 생각보다 잘았다. 커야 28cm 전후로 전문 낚시인들이 흔히 말하는 ‘뺀찌급’이었다. 갯바위낚시에서는 이 정도 씨알이 낚이면 거의 방류하지만 도심 횟집에서는 횟감으로 인기가 있는 씨알이다.(실내바다낚시터에 방류하는 돌돔은 여타 고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양식이기 때문에 더 이상 큰 놈은 구하기도 어렵다).


돌돔은 바늘을 작게 쓰고 미끼도 짧게 꿰어야

그런데 하필 왜 돌돔을 방류하는 것일까? 그것도 이 추운 겨울에…. 돌돔은 여름고기가 아니었던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일반인들이 낚시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고기라는 희소성, 또 하나는 취재 당시가 대다수 양식 어류들의 산란철이었기 때문이다.

정우택 대표는 “자연산 어류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양식 어류는 산란기 무렵에 몸이 약합니다. 그래서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비늘이 벗겨지고 몸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돌돔은 의외로 몸이 다부지고 건강 상태도 좋습니다. 흔히 돌돔을 여름고기라고들 말하는데 실제로는 겨울에 잘 버티고 낚시에도 잘 올라옵니다”라고 설명했다.

돌돔을 낚는 요령은 다른 고기를 낚을 때와 약간 달랐다. 장비와 채비는 유사하지만 바늘을 작게 쓰고, 미끼인 지렁이도 바늘만 살짝 감출 정도로 짧게 다는 게 요령이었다. 다른 고기에 비해 입이 작기 때문이다. 보통 감성돔바늘 기준 1호에서 4호까지는 쓸 만하지만 5호부터는 걸림이 덜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질은 찌톱 한 마디가 짧게 빨렸다가 솟는 식으로 나타나는데 이 짧은 찰나를 놓치지 말고 챔질하는 게 중요하다. 이 요령만 잘 파악하면 누구나 10마리 이상은 낚을 수 있다는 게 정우택 대표의 설명이었다.


낚은 고기는 즉석에서 회 떠갈 수 있어

3월 초 현재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에서 낚이는 고기는 8개 종에 달한다. 감성돔, 참돔, 돌돔, 강도다리, 우럭, 농어, 방어 등이며 여기에 문어까지 들어가 있다. 대부분은 겨울이 오기 전에 방류한 것들이며 겨울로 접어든 후로는 돌돔, 우럭, 강도다리, 감성돔, 농어, 점성어, 문어 등을 집중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의 입어료는 3시간 기준 4만4천원, 6시간에 6만6천원이며 1시간 연장할 때마다 1만1천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장비는 낚시터에서 대여해 쓸 수 있고 미끼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낚은 고기는 회를 떠갈 수 있다. 회 뜨는 비용은 1kg당 5천원. 회 뜬 고기는 낚시터 2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식당 이용료는 무료다. 그 밖에 즉석라면, 커피, 음료수 등의 각종 먹거리도 완비 중이어서 몸만 가면 풀코스로 바다낚시를 즐기고 올 수 있다.

봄은 왔으나 은근히 춥고 바람도 강한 요즘 같은 시기,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같은 곳을 찾아 따뜻한 손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의 010-9068-3855, 화성시 봉담읍 신양2길 171



프로 낚시인도 즐긴다? 다이와 필드테스터로 활동 중인 홍경일 프로가 찌낚시로 올린 굵은 우럭을 보여주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양지영 씨와 아들 김승호 군이 자신들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를 찾은 젊은 낚시인. 실내바다낚시터는 간편한 장비와 채비로 즐길 수 있어 매력만점이다.


“손맛 최고입니다.” 양지영 씨가 방금 올린 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2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우럭과 돌돔 회를 맛보는 낚시인들. 식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 수조에 보관 중인 돌돔.


낚은 고기를 보관하는 살림망.


화려하고 쾌적하기로 소문난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삼일절 연휴 기간 동안 입장객 전원에게 사은품으로 전달한 멍게.


“먹음직스러운 강도다리가 올라왔네요.” 조명신, 김유미 씨 부부가 동시에 올린 강도다리를 자랑하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정우택 대표가 이벤트로 방류 중인 랍스터를 보여주고 있다.


“요령만 알면 하루에 스무 마리 정도는 거뜬합니다.” 살림망 조과를 보여주는 이운환 씨.


낚시터 매점에 준비된 다양한 먹거리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정우택(왼쪽) 대표와 홍경일 프로가 깔끔하게 장만한 돌돔 회를 보여주고 있다.


화성락실내바다낚시터 우현희 실장이 경품 이벤트 추첨기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이 이벤트 상품 룰렛, 오른쪽이 멍게 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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