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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특집 런커 시즌 솔루션 [전남권 현장기] 올해는 작년보다 보름 빠르다! 수온 빨리 오르는 제방 석축부터 공략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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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특집 런커 시즌 솔루션


[전남권 현장기]

올해는 작년보다 보름 빠르다!

수온 빨리 오르는 제방 석축부터 공략

김진현 기자

봄은 빅배스를 가장 많이 낚을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작년 봄에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빅배스가 귀했고 그 여파는 오래 지속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빅배스를 기대하는 낚시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런커 시즌 솔루션을 특집 기사로 준비했다.



배스낚시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즌,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날씨는 오락가락하는 수준을 넘어 ‘미쳤다’고 할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월 초임에도 낮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도는가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영하로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폭우가 내렸다가 폭설이 내리기를 수차례, 봄이 코앞까지 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형세다.

그런데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최영교 대표는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꾸준히 5짜, 6짜 배스를 뽑아내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 해답을 듣기 위해 지난 2월 20일 최영교 프로가 있는 광주로 향했다.


“씨알 좋은 봄배스가 나왔습니다.” 나주 송림지에서 45cm 배스를 낚은 최영교 프로.



초봄 비오는 날엔 상류권 ‘비추’

2월 20일은 그나마 기상이 좋았다. 바로 전날은 전남과 제주에 폭우가 내렸고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 20일은 전남에 비 예보가 없었지만 광주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7시.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최영교 프로의 숍에 도착했다. 그런데 최 프로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최영교 씨는 “어제 잠시 탐사를 나갔는데 꽝을 치고 말았습니다. 폭우에 저수지 물이 모두 흙탕물이 되었고 강계도 수위가 상승해 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숍에서 포인트를 물색한 후 고흥과 순천까지 갈 계획을 세웠으나 날씨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았다. 고흥이나 순천까지 갔다가 폭우를 만나거나 저수지 물이 뒤집혔다면 100% 허탕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얻은 답은 광주에서 가까운 나주 송림지였다.

송림지는 붕어 낚시인들 사이에 대물터로 유명한 곳으로 붕어, 가물치, 배스가 모두 낚인다. 수면적은 9만평이며 상류, 중류, 하류 제방이 모두 포인트라 낚시할 곳이 많고 특히 대물 출현이 잦아 봄이 되면 많은 낚시인이 찾는다. 그런데 아무리 유명한 송림지라고 해도 비가 오는 2월 중순에 배스를 낚는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최영교 프로는 “송림지라고하면 대부분 상류 포인트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수초와 수몰나무가 많아 한눈에도 포인트 여건이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송림지에서 산란이 가장 빨리 이뤄지는 곳이 바로 제방 주변입니다. 제방 주변은 바닥이 암반이며 수초도 많기 때문에 상류보다 수온이 빨리 오릅니다. 더구나 오늘처럼 비가 와서 흙탕물이 유입될 때는 상류에 낚시할 자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제방까지는 흙탕물이 밀려오지 않기 때문에 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맘때는 물속 석축 시작 지점부터 히트 확률 높아

오전 8시가 되어 송림지 상류에 도착하니 최영교 프로의 말대로 수면은 온통 흙탕물이었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상황이라 상류에서는 낚시할 곳을 찾을 수 없었고 제방으로 내려가니 적당히 탁한 물색을 유지해 낚시가 가능해 보였다.

최영교 프로는 “송림지 제방은 매년 3월 중순부터 배스가 낚이기 시작합니다. 배스가 한번 붙으면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들르며 붕어 낚시인도 꾸준하게 드나듭니다. 아직 시기가 조금 이르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니 일단 제방 주변을 노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영교 프로가 사용한 채비는 호그웜과 스트레이트웜을 체결한 프리리그, 그리고 몸통이 뚱뚱한 웜을 바늘에 체결한 헤비 노싱커리스였다. 블레이드베이트와 스몰 러버지그 등도 준비했지만 제방권에서는 프리리그와 노싱커리그가 잘 먹히기 때문에 우선 웜 채비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제방을 공략하는 법은 간단했다. 제방 초입부터 끝까지 탐색하되 멀리 캐스팅하지 말고 20~30m 캐스팅한 후 석축이 시작되는 곳부터 발앞까지를 노렸다. 입질은 수로 석축이 시작되는 곳에서 오며 날씨가 따뜻할수록 입질 지점이 점점 발앞으로 가까워진다고 했다. 웜 채비를 주력으로 쓰는 이유도 배스가 가까운 곳에서 입질하기 때문이다.


미약한 입질 속에 걸어낸 45cm급 배스

제방 초입에서는 배스가 입질하지 않았다. 수몰나무가 있고 수초 군락이 있음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방 중간 지점에 도착하자 약한 입질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블루길인가 싶었다. 그러나 블루길은 배스보다 수온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스일 확률이 높았다.

한 자리에서 6~7번 캐스팅한 후 제방 안쪽으로 10m씩 이동하며 제방 주변을 꼼꼼히 노렸다. 기다리던 입질은 제방 가운데 지점에서 왔다. 최영교 프로에게 매우 약한 입질이 두세 차례 왔고 챔질하니 강한 힘을 쓰며 배스가 수초 사이로 파고들었다. 처음엔 5짜 배스라고 생각했지만 올려보니 45cm가 조금 넘었다.

운이 좋으면 더 큰 배스도 낚을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30cm 정도 되는 배스를 한 마리 더 추가했고 더 이상은 입질이 없었다. 많은 비로 인해 수위가 불어나 배스의 활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가장 자신있는 채비를 써라

봄에 빅배스를 만나기 원한다면 무턱대고 출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겉으로 좋아 보이는 자리만 노린다면 꽝을 치기 일쑤다. 적어도 해당 포인트 중 어디가 산란터로 적합한지 산란 시기가 적당한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송림지의 경우 전국에서도 붕어, 배스의 산란이 빠른 포인트에 꼽힌다. 붕어 낚시인들은 2~4월에 집중적으로 출조하며 3~4월이 피크다. 그 이후에 출조하면 블루길과 같은 외래 어종이 설치기 때문에 낚시가 어려워진다. 배스 역시 블루길이 붙으면 낚시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봄 시즌을 노린다고 해서 너무 늦게 출조하면 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점찍은 포인트가 있다면 1~2주 간격으로 탐사를 나갈 것을 추천하며 특히 올해와 같은 상황이라면 평년보다 2~3주 정도 먼저 탐사한다.

채비는 남들이 선호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을 고른다. 산란 포인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바닥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낚시인들이 분실한 채비를 비롯해 암반, 수초, 그물, 수몰나무 등 밑걸림을 유발하는 요소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채비를 사용하면 채비만 분실하기 쉬우므로 탐색에 자신이 있는 것을 쓴다.

최영교 프로의 경우 프리리그를 사용했고 평소와 달리 싱커를 텅스텐으로 교체했다. 그 이유는 일반 싱커를 쓰면 밑걸림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밑걸림을 줄이려 텅스텐 싱커를 쓴 것이다. 최영교 프로는 “텅스텐 싱커는 비중이 높고 같은 무게라도 크기가 작아 밑걸림을 잘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감도도 높아 바닥을 읽는 데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일반 싱커보다 3~4배 비싸지만 봄에 런커를 노리는 데 필수 아이템입니다”라고 말했다.

출조 문의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0-5531-7717

내비 입력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산56-2



나주 송림지 제방 초입에서 최영교 프로나 석축 주변을 노리고 있다.


송림지 제방 무넘기. 무넘기 주변과 바로 위 수몰육초 지대도 좋은 포인트다.


송림지 상류. 취재 당일은 많은 비로 인해 흙탕물이 유입되었다.


제방으로 진입하는 최영교 프로.


최영교 프로가 사용한 웜 채비. 싱커가 달린 것은 프리리그며 맨 아래는 헤비 노싱커리그.


최영교 프로의 로드&릴. 멀리 노릴 것에 대비해 블레이드베이트도 준비했다.



최영교 프로가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의 방수기능이 뛰어나 우중 촬영도 가능하다.


제방에서 입질을 받아 손맛을 즐기고 있다.


제방이 높아 아래로 내려가서 배스를 올렸다.


유튜브 촬영을 하는 최영교 프로.


최영교 프로가 취재 당일 사용한 주력 장비. 로드는 엔에스 인테그라 C-710M, 릴은 아부가르시아 레보 엘리트. 4인치 스트레이트웜 프리리그를 사용했다.


최영교 프로가 프리리그로 낚은 45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먼 곳이나 암반 지대를 빠르게 탐색할 때 유용한 블레이드베이트.


송림지 제방 초입에 있는 대형 수몰나무.


상류 구간은 흙탕물로 인해 낚시할 곳이 없었다.





<<2월 초부터 터졌다! 광주 두정지에서 62cm 배스>>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

올해 겨울은 날씨가 유별나다고 하지만 사실 겨울치고 날씨가 유별나지 않은 해가 드물다. 광주권 역시 매년 겨울만 되면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친다. 그런 상황에서도 5짜 배스와 6짜 배스가 낚이기도 하는데, 그 비결은 자주 출조하는 것이다. 광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출조할 기회가 많고 나는 그것을 십분 활용한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를 시작해 일주일에 3~4일 출조해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출조한다고 해서 빅배스를 낚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중에도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시기가 바로 찬스다.


작년에 비해 2~3주 빠르다

입춘(2월 4일)이 지난 2월 6일. 광주 광산구 신룡동에 있는 두정지를 찾았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며칠 동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저수지권 조황도 상승하는 듯해서 출조한 것이다.

두정지 상류 얕은 육초지대를 노렸다. 예상한 것이 적중했는지 초반부터 4짜 배스가 낚였고 급기야 엄청난 힘을 쓰는 배스를 터트리고 말았다. 얼른 프리리그로 정비하고 다시 같은 자리를 노리니 재차 입질이 들어왔고 올려보니 62cm 배스였다. 두정지에 이런 큰 배스가 살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2월 초에 6짜 배스를 만난 것이 더 놀라웠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2~3주 정도 배스의 움직임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

올해 빅배스를 노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출조하길 당부한다. 배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주변 잡어 역시 빨리 움직이므로 대물 시즌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라면 3~4월이 적기며 중부권도 3월 중반이면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6일 광주 두정지에서 62cm 배스를 낚은 필자.


계측자에 올리니 62c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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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특집 런커 시즌 솔루션


[전남권 현장기]

올해는 작년보다 보름 빠르다!

수온 빨리 오르는 제방 석축부터 공략

김진현 기자

봄은 빅배스를 가장 많이 낚을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작년 봄에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적으로 빅배스가 귀했고 그 여파는 오래 지속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빅배스를 기대하는 낚시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런커 시즌 솔루션을 특집 기사로 준비했다.



배스낚시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즌,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날씨는 오락가락하는 수준을 넘어 ‘미쳤다’고 할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월 초임에도 낮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도는가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영하로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폭우가 내렸다가 폭설이 내리기를 수차례, 봄이 코앞까지 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형세다.

그런데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최영교 대표는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꾸준히 5짜, 6짜 배스를 뽑아내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 해답을 듣기 위해 지난 2월 20일 최영교 프로가 있는 광주로 향했다.


“씨알 좋은 봄배스가 나왔습니다.” 나주 송림지에서 45cm 배스를 낚은 최영교 프로.



초봄 비오는 날엔 상류권 ‘비추’

2월 20일은 그나마 기상이 좋았다. 바로 전날은 전남과 제주에 폭우가 내렸고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 20일은 전남에 비 예보가 없었지만 광주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 7시.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최영교 프로의 숍에 도착했다. 그런데 최 프로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최영교 씨는 “어제 잠시 탐사를 나갔는데 꽝을 치고 말았습니다. 폭우에 저수지 물이 모두 흙탕물이 되었고 강계도 수위가 상승해 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숍에서 포인트를 물색한 후 고흥과 순천까지 갈 계획을 세웠으나 날씨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았다. 고흥이나 순천까지 갔다가 폭우를 만나거나 저수지 물이 뒤집혔다면 100% 허탕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얻은 답은 광주에서 가까운 나주 송림지였다.

송림지는 붕어 낚시인들 사이에 대물터로 유명한 곳으로 붕어, 가물치, 배스가 모두 낚인다. 수면적은 9만평이며 상류, 중류, 하류 제방이 모두 포인트라 낚시할 곳이 많고 특히 대물 출현이 잦아 봄이 되면 많은 낚시인이 찾는다. 그런데 아무리 유명한 송림지라고 해도 비가 오는 2월 중순에 배스를 낚는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최영교 프로는 “송림지라고하면 대부분 상류 포인트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수초와 수몰나무가 많아 한눈에도 포인트 여건이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송림지에서 산란이 가장 빨리 이뤄지는 곳이 바로 제방 주변입니다. 제방 주변은 바닥이 암반이며 수초도 많기 때문에 상류보다 수온이 빨리 오릅니다. 더구나 오늘처럼 비가 와서 흙탕물이 유입될 때는 상류에 낚시할 자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제방까지는 흙탕물이 밀려오지 않기 때문에 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맘때는 물속 석축 시작 지점부터 히트 확률 높아

오전 8시가 되어 송림지 상류에 도착하니 최영교 프로의 말대로 수면은 온통 흙탕물이었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상황이라 상류에서는 낚시할 곳을 찾을 수 없었고 제방으로 내려가니 적당히 탁한 물색을 유지해 낚시가 가능해 보였다.

최영교 프로는 “송림지 제방은 매년 3월 중순부터 배스가 낚이기 시작합니다. 배스가 한번 붙으면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들르며 붕어 낚시인도 꾸준하게 드나듭니다. 아직 시기가 조금 이르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니 일단 제방 주변을 노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영교 프로가 사용한 채비는 호그웜과 스트레이트웜을 체결한 프리리그, 그리고 몸통이 뚱뚱한 웜을 바늘에 체결한 헤비 노싱커리스였다. 블레이드베이트와 스몰 러버지그 등도 준비했지만 제방권에서는 프리리그와 노싱커리그가 잘 먹히기 때문에 우선 웜 채비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제방을 공략하는 법은 간단했다. 제방 초입부터 끝까지 탐색하되 멀리 캐스팅하지 말고 20~30m 캐스팅한 후 석축이 시작되는 곳부터 발앞까지를 노렸다. 입질은 수로 석축이 시작되는 곳에서 오며 날씨가 따뜻할수록 입질 지점이 점점 발앞으로 가까워진다고 했다. 웜 채비를 주력으로 쓰는 이유도 배스가 가까운 곳에서 입질하기 때문이다.


미약한 입질 속에 걸어낸 45cm급 배스

제방 초입에서는 배스가 입질하지 않았다. 수몰나무가 있고 수초 군락이 있음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방 중간 지점에 도착하자 약한 입질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블루길인가 싶었다. 그러나 블루길은 배스보다 수온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스일 확률이 높았다.

한 자리에서 6~7번 캐스팅한 후 제방 안쪽으로 10m씩 이동하며 제방 주변을 꼼꼼히 노렸다. 기다리던 입질은 제방 가운데 지점에서 왔다. 최영교 프로에게 매우 약한 입질이 두세 차례 왔고 챔질하니 강한 힘을 쓰며 배스가 수초 사이로 파고들었다. 처음엔 5짜 배스라고 생각했지만 올려보니 45cm가 조금 넘었다.

운이 좋으면 더 큰 배스도 낚을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30cm 정도 되는 배스를 한 마리 더 추가했고 더 이상은 입질이 없었다. 많은 비로 인해 수위가 불어나 배스의 활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가장 자신있는 채비를 써라

봄에 빅배스를 만나기 원한다면 무턱대고 출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겉으로 좋아 보이는 자리만 노린다면 꽝을 치기 일쑤다. 적어도 해당 포인트 중 어디가 산란터로 적합한지 산란 시기가 적당한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송림지의 경우 전국에서도 붕어, 배스의 산란이 빠른 포인트에 꼽힌다. 붕어 낚시인들은 2~4월에 집중적으로 출조하며 3~4월이 피크다. 그 이후에 출조하면 블루길과 같은 외래 어종이 설치기 때문에 낚시가 어려워진다. 배스 역시 블루길이 붙으면 낚시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봄 시즌을 노린다고 해서 너무 늦게 출조하면 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점찍은 포인트가 있다면 1~2주 간격으로 탐사를 나갈 것을 추천하며 특히 올해와 같은 상황이라면 평년보다 2~3주 정도 먼저 탐사한다.

채비는 남들이 선호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을 고른다. 산란 포인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바닥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낚시인들이 분실한 채비를 비롯해 암반, 수초, 그물, 수몰나무 등 밑걸림을 유발하는 요소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채비를 사용하면 채비만 분실하기 쉬우므로 탐색에 자신이 있는 것을 쓴다.

최영교 프로의 경우 프리리그를 사용했고 평소와 달리 싱커를 텅스텐으로 교체했다. 그 이유는 일반 싱커를 쓰면 밑걸림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밑걸림을 줄이려 텅스텐 싱커를 쓴 것이다. 최영교 프로는 “텅스텐 싱커는 비중이 높고 같은 무게라도 크기가 작아 밑걸림을 잘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감도도 높아 바닥을 읽는 데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일반 싱커보다 3~4배 비싸지만 봄에 런커를 노리는 데 필수 아이템입니다”라고 말했다.

출조 문의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0-5531-7717

내비 입력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산56-2



나주 송림지 제방 초입에서 최영교 프로나 석축 주변을 노리고 있다.


송림지 제방 무넘기. 무넘기 주변과 바로 위 수몰육초 지대도 좋은 포인트다.


송림지 상류. 취재 당일은 많은 비로 인해 흙탕물이 유입되었다.


제방으로 진입하는 최영교 프로.


최영교 프로가 사용한 웜 채비. 싱커가 달린 것은 프리리그며 맨 아래는 헤비 노싱커리그.


최영교 프로의 로드&릴. 멀리 노릴 것에 대비해 블레이드베이트도 준비했다.



최영교 프로가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의 방수기능이 뛰어나 우중 촬영도 가능하다.


제방에서 입질을 받아 손맛을 즐기고 있다.


제방이 높아 아래로 내려가서 배스를 올렸다.


유튜브 촬영을 하는 최영교 프로.


최영교 프로가 취재 당일 사용한 주력 장비. 로드는 엔에스 인테그라 C-710M, 릴은 아부가르시아 레보 엘리트. 4인치 스트레이트웜 프리리그를 사용했다.


최영교 프로가 프리리그로 낚은 45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먼 곳이나 암반 지대를 빠르게 탐색할 때 유용한 블레이드베이트.


송림지 제방 초입에 있는 대형 수몰나무.


상류 구간은 흙탕물로 인해 낚시할 곳이 없었다.





<<2월 초부터 터졌다! 광주 두정지에서 62cm 배스>>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

올해 겨울은 날씨가 유별나다고 하지만 사실 겨울치고 날씨가 유별나지 않은 해가 드물다. 광주권 역시 매년 겨울만 되면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친다. 그런 상황에서도 5짜 배스와 6짜 배스가 낚이기도 하는데, 그 비결은 자주 출조하는 것이다. 광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출조할 기회가 많고 나는 그것을 십분 활용한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를 시작해 일주일에 3~4일 출조해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출조한다고 해서 빅배스를 낚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중에도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시기가 바로 찬스다.


작년에 비해 2~3주 빠르다

입춘(2월 4일)이 지난 2월 6일. 광주 광산구 신룡동에 있는 두정지를 찾았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며칠 동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저수지권 조황도 상승하는 듯해서 출조한 것이다.

두정지 상류 얕은 육초지대를 노렸다. 예상한 것이 적중했는지 초반부터 4짜 배스가 낚였고 급기야 엄청난 힘을 쓰는 배스를 터트리고 말았다. 얼른 프리리그로 정비하고 다시 같은 자리를 노리니 재차 입질이 들어왔고 올려보니 62cm 배스였다. 두정지에 이런 큰 배스가 살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2월 초에 6짜 배스를 만난 것이 더 놀라웠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2~3주 정도 배스의 움직임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

올해 빅배스를 노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출조하길 당부한다. 배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주변 잡어 역시 빨리 움직이므로 대물 시즌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라면 3~4월이 적기며 중부권도 3월 중반이면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6일 광주 두정지에서 62cm 배스를 낚은 필자.


계측자에 올리니 62c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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