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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충남 대호 기습 강추위 상황에서 만난 덩어리 배스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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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충남 대호
기습 강추위 상황에서 만난 덩어리 배스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



“드디어 해냈습니다.” 필자가 지곡면 대요리에서 48cm 배스를 낚은 후 환호하고 있다.



입춘이 지났으나 아직 본격적인 봄이라 할 수 없는 삼월 초. 공휴일인 삼일절에 취재를 나섰다. 장소는 중부권 최고의 배스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대호. 최근 많은 개체는 아니지만 런커급 배스들이 연안에서 낚여 올라오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취재 전날까지도 영상 5~6도였는데 삼일절이 되자 기온은 영하 7도까지 떨어졌고 순간 최대풍속 20m/s의 강풍이 불어왔다. 악재였다. 새벽녘에 서해대교를 건널 때 강풍에 자동차가 밀릴 정도였다.


대호 본류는 강풍으로 낚시 불가

대호 조금리 연안(당진시 대호지면 출포리 1-3)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 이곳에도 강풍이 불고 있었다. 나는 함께 출조한 김연욱 회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며 “오늘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건넸다. 그렇게 시작한 낚시. 바람 탓에 물이 튈 것을 염려해 허벅지장화를 신었는데, 물이 허벅지장화에 닿는 대로 얼어붙었다. 그뿐 아니었다. 가이드에 얼음이 맺히기 시작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본류에서 연안으로 불어오는 강풍이었는데, 채비를 원하는 지점으로 날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는 비중이 높아 비거리가 좋은 게리 야마모토 팻이카 4인치에 1.8g 인서트 싱커를 삽입해서 강풍을 뚫고 채비를 원하는 지점까지 보낼 수 있었으나 끝내 입질을 받지 못했다.

야마센코 3인치 텍사스리그에 첫 입질

첫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지 못했으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람이 약한 곳을 찾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호지면 출포리 방향으로 내려가 탐색을 이어갔다. 그러다 오전 11시 반 무렵에 드디어 김연욱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아냈다. 사용한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야마센코 3인치를 리깅한 텍사스리그. 그러나 아쉽게 훅셋에 실패했다. 그렇게 마수걸이가 될 뻔 했던 배스는 ‘텅!’하는 강렬한 입질만 선사한 채 사라졌다.

비록 배스는 놓쳤으나 출포리에서 본류 연안에서 받은 첫 입질의 의미는 컸다. 우리는 출포리 물색이 탁한 것에 주목했다. 이곳에 분명 배스들이 들어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출포리 본류 연안에서 더 이상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오늘 상황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었다.


출포리 가지수로에서 드디어 마수걸이!

출포리 본류를 뒤로하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서산 해성리(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631)까지 내려와 있었다. 해성리로 가면서 만난 마중천의 물색은 유리처럼 맑았고 그것을 보면서 물색이 탁한 가지수로를 찾거나 커버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곳들만 찾던 끝에 결국 프리리그에 첫 배스를 만났다. 부들과 뗏장수로가 엉켜 있는 가지수로 포인트에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포켓으로 프리리그를 넣어 입질을 받아낸 것이었다. 배스는 정말이지 커버 속에 박혀서 꼼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 배스를 잡아낸 후 몇 마리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추가 입질은 없었다.

출포리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맞은편 대요리(지곡면 대요리 1162)로 이동했다. 대요리 물색은 출포리보다 맑은 편이었으나 그래도 조금 탁했다. 김연욱 회원은 이곳에서 또 한 번 입질을 받아냈지만 역시 훅셋에 실패했다. 나는 그 정보를 토대로 프리리그 하나에만 집중해서 커버 포켓으로 계속 채비를 넣었다. 그러던 중 또 한 번 약한 입질을 받았고 채비를 물고 이동하는 걸 확인했다. 훅셋! 그리고 바낙스 COMPASS THE BLACK C702H의 블랭크를 통해 전달되는 녀석의 힘은 보통 사이즈가 아님을 직감했다. 나오지 않으려 힘을 쓰는 배스와 나와의 한판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내 제압된 녀석은 딱 봐도 런커급이었다. 계측해보니 아쉽게 런커에서 2cm 모자란 48cm였다. 그러나 오늘 상황으로 보았을 때 이런 사이즈의 배스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내 곁에 있던 김연욱 회원은 나보다 더 좋아하고 축하해주었다.


“커버낚시에 대한 연습 필요”

이제 김연욱 회원이 잡을 차례였다. 대요리에서 북쪽 방향에 있는 운산리로(대산읍 운산리 2520) 이동했다. 이곳에서 몇 번 입질을 더 받은 김연욱 회원은 훅셋에 모두 실패하며 아쉽게도 끝내 배스를 만나지 못했다. 커버낚시에 대한 연습이 더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나는 이곳에서 작은 배스 한 마리를 더 낚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총 세 번의 입질을 받았고 모두 랜딩에 성공했다. 12시간 가깝게 낚시했음에도 딱 세 번 입질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상황이 나쁘다는 증거였다. 악천후 속에서 조과를 거둔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함께 고생한 김연욱 회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취재기를 줄인다.



강풍이 부는 대호 본류에서 캐스팅할 곳을 찾고 있는 김연욱 회원.


강풍을 뚫기 위해 사용한 게리 야마모토 팻이카 4인치. 1.8g 싱커를 삽입했다.


바람에 날린 물방울이 갈대에 붙어 얼음이 맺혔다.


대호 대산수로로 출조를 나온 낚시인들.


낚싯대 초리에도 얼음이 맺혔다.


“포켓에 숨은 놈을 어렵게 낚았습니다.” 두 번째 낚은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지곡면 대요리에서 낚은 48cm 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낚은 배스를 계측하니 정확하게 48cm가 나왔다.


작은 포켓을 노려 배스를 뽑아내고 있는 필자.


이번 출조 때 위력을 발휘한 게리 야마모토 웜과 바낙스 COMPASS THE BLACK C702H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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