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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부산 영도 감지해변 봄 전갱이 씨알이 몰라보게 커졌구나~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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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부산 영도 감지해변
봄 전갱이 씨알이 몰라보게 커졌구나~

김진현 기자



“밤에는 큼직한 씨알의 전갱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일 부산 영도 감지해변에서 전갱이를 낚은 박상욱 씨.



지난 3월 2일, 루어낚시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욱(라팔라코리아 필드스탭), 최문기 씨와 부산 영도에 있는 감지해변으로 전갱이낚시(아징) 취재를 나갔다. 부산은 국내에서 전갱이낚시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으로 부산 근해 어디에서나 전갱이를 낚는 것이 가능해 아징이 인기 장르로 꼽힌다. 더불어 부산 근교의 수많은 방파제와 갯바위가 전갱이낚시 포인트로 개발되어 있으며 특히 낚시인이 적은 갯바위나 해변이 인기가 높다. 취재팀은 부산 영도 감지해변에서도 유람선이 오가는 선착장에 자리 잡았다. 감지해변 도착 전에 영도 초입에 있는 부산대교 아래로 갔으나 2022년 9월부터 부산대교 일대가 유료 캠핑장으로 운영되면서 낚시를 금지해 감지해변으로 옮긴 것이다.

포인트를 안내한 박상욱 씨는 “영도 남쪽에 있는 감지해변은 태종대와 더불어 전갱이 포인트로 유명한 곳입니다. 씨알이 잘아도 늘 마릿수가 보장되기 때문에 손맛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조금 더 큰 씨알이 낚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닥 노릴 땐 가벼운 지그헤드 사용

오후 3시, 낮에 전갱이를 낚기 위해 늦은 점심을 먹고 포인트에 진입해 채비를 꾸렸다. 박상욱 씨는 라팔라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볼락대 ‘오쿠마 세이마르 메바’에 1000번 스피닝릴, 원줄은 합사 0.1호를 사용했다. 해가 진 상황이라면 집어등을 켜고 던질찌 없이 가까운 곳을 노렸겠으나 취재당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던질찌를 사용해 먼 곳을 먼저 노렸다.

던질찌는 무게 10~20g으로 채비를 멀리 안정감 있게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아징이나 볼락루어낚시에 즐겨 사용한다. 채비할 때는 던질찌에 원줄을 통과시킨 후 도래를 묶고 도래 아래에 다시 1.5호 나일론줄을 50~80cm 길이로 묶는다. 루어는 아징 전용 지그헤드에 2인치 핀테일 웜을 쓰며 나일론줄에 연결하면 채비가 끝난다. 채비를 마친 후 박상욱, 최문기 씨는 선착장 포인트에 서서 채비를 최대한 멀리 날렸다. 던질찌가 무거워서 살짝 캐스팅해도 멀리 날아갔다. 채비 안착 후에는 별다른 액션을 주지 않고 던질찌를 천천히 가라앉혔다. 그 이유는 낮에 활동하는 전갱이는 대부분 바닥에 있어서 채비도 바닥으로 내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을 주로 노린다면 밑걸림이 심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던질찌를 무거운 것으로 쓰는 대신 지그헤드를 아주 가볍게 쓰기 때문에 생각처럼 채비가 바닥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채비가 바닥까지 내려간 후 천천히 리트리브만 해주면 전갱이가 입질한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아징 낚시 때는 특화된 전문 소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락 루어낚시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가 바로 지그헤드다. 볼락용 지그헤드가 1~3g인 것과 달리 아징에는 주로 초경량 지그헤드를 사용하며, 0.1g 단위로 무게를 구분해 채비를 예민하게 만들어 쓴다.

경량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이유 역시 아징이 바닥을 노리는 것이 기본인 동시에 밑걸림도 줄일 수 있고 전갱이의 약한 입질까지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갱이는 주둥이 주변 막이 매우 얇기 때문에 무거운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헤드의 무게로 인해 주둥이가 쉽게 찢어지므로 가벼운 것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게는 1g 내외며 조류의 세기나 바닥의 해초 유무에 따라 무게를 조절해준다. 만약 조류가 세다면 조금 무거운 지그헤드, 해초가 많으면 밑걸림이 잘 생기므로 가벼운 지그헤드로 교체한다. 지그헤드가 아닌 일반 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수심이 아주 얕거나 조류 흐름이 거의 없는 곳에서 사용한다.


25cm만 걸어도 요란하게 울리는 드랙음

몇 번의 캐스팅 후 박상욱 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멀리서 바닥을 천천히 더듬어와 발앞 20m 지점에서 입질을 받아냈다. 그런데 씨알이 15cm 정도로 너무 잘았다. 연이어 최문기 씨도 입질을 받았지만 역시 잔챙이가 올라왔다. 도저히 큰 전갱이가 낚일 것 같지 않아 잠시 쉬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진 후에는 감지해변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밤이 되니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지만 묵직한 던질찌 덕분에 멀리 캐스팅할 수 있었다. 오후 6시30분에 기다리던 입질이 왔다. 제법 큰 전갱이가 입질했는지 릴 스풀이 역회전하기 시작했다. 챔질 때 전갱이의 주둥이가 찢어지지 않도록 드랙을 조금 풀어 놓았기 때문이다. 전갱이가 마구 내달리니 드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더구나 멀리서 입질을 받은 덕분에 전갱이 손맛을 더욱 실컷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입질은 오래 가지 않았다. 25cm급 전갱이를 대여섯 마리 낚으니 입질이 뚝 끊겼다. 썰물이라 물때도 끝이 났고 최근에는 궂은 날씨로 인해 입질이 금방 끊어진다고. 더구나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피딩 시간이 짧았다. 아쉬운 마음에 볼락을 노렸으나 낚이지 않았다.

박상욱 씨는 “전갱이와 볼락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해 오뉴월에 피크를 맞습니다. 계속 조황이 상승하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 할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징은 현재 부산 일대와 통영, 거제 등 남해동부권과 경주, 울산, 포항에서 성행하고 있다. 시즌은 3월부터 시작해 초여름으로 가는 5~6월이 피크다. 전갱이는 장마철에 산란하기 때문에 그 전에 왕성한 먹이활동하며 큰 씨알이 낚인다. 산란 후에는 8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조과가 이어지며, 1~2월에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시즌을 반복한다.

■취재협조 라팔라코리아


조개구이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 감지해변. 원투낚시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다.


전갱이를 잡을 때 사용하는 집게(좌)와 던질찌 채비. 라인은 시가 그랜드맥스 1호, 1.5호.


아징용 지그헤드. 0.1g~5g까지 다양한 무게를 사용한다.


아징 채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품.


집어제 용액을 바른 웜. 냄새가 강해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아징에 사용하는 핀테일 웜.


라팔라코리아가 새로 출시한 볼락용 로드 ‘오쿠마 세이마르-메바’. 던질찌를 사용하기 좋으며 아징, 갈치낚시에도 적합하게 만들어 졌다.


30cm급 전갱이를 낚은 최문기 씨.


웜을 물고 올라온 전갱이. 전갱이가 몸부림치면 꼬리에 난 모비늘에 찔릴 수 있으므로 집게를 사용한다.


감지해변에 새로 생긴 집라인.


감지해변 선착장.


감지해변 아래 갯바위로 감성돔을 노리고 출조한 낚시인들이 많다.


유람선이 드나드는 감지해변 선착장.


박상욱 씨가 낚은 전갱이와 세이마르-메바 로드.


부산 영도 하리방파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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