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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낚시하는 시민연합_경호강에서 시각장애인 은어낚시 체험 교실 개최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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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낚시하는 시민연합

경호강에서 시각장애인 은어낚시 체험 교실 개최


김욱 낚시하는 시민연합 대표




체험 낚시 교실을 마친 참가자들이 김태화 은어교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 6월 3일 경남 산청군 경호강에서 낚시하는 시민연합(대표 김욱)과 김태화 은어교실(대표 김태화)이 공동 주최한 ‘취약계층 낚시 체험 교실’이 열렸다. 낚시하는 시민연합은 22년도에 단양에서 개최한 견지낚시교실을 시작으로 올해 초 산천어축제 참가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행사를 가졌다.

은어는 예로부터 비린내가 없는 물고기로 유명해 임금님 수라상에도 오를 만큼 귀한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돌에 낀 이끼만을 먹기 때문에 미끼를 이용하는 낚시가 아니라, 먹자리(자신만의 영역)로 삼은 돌바닥을 지키려는 방어 본능을 이용한 ‘놀림낚시’가 전통적인 방법이다.

한 마리의 살아있는 은어(입질 유도용으로 사용하며 씨은어라고 한다) 뒷지느러미에 바늘을 장착해 은어의 먹자리에 접근시키면 그 자리를 지키던 일명 ‘바닥 은어’가 용맹한 기세로 침입자 은어에게 달려든다. 이때 씨은어의 꼬리 부분에 장착한 바늘에 바닥 은어의 몸이 걸려드는 원리다. 말은 쉽지만 초보자들이 처음 하게 되면 씨은어 놀림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은어 놀림낚시를 최고로 어려운 낚시라고 한다.


우리동작 장애인 센터 소속 5명 대상으로 열려

이날 참석한 이들은 서울시 ‘우리동작 장애인 센터’ 소속 시각장애인 5명과 장애인 활동지원사 3명으로 이들에겐 전문 낚시인들이 일대일로 붙어서 체험 교실을 진행했다. 2인1조가 되어 하나의 낚싯대를 맞잡고 진행한 가운데 다행히도 날씨가 좋은 덕분에 한 조당 20여수의 호조황으로 낚시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에 세 번 연속 참여했다는 황인상 씨는 “역대 참여 행사 중 가장 많은 조과를 올려 기분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장애인 참여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세연 씨는 승부근성이 발동했는지 주변 동료들의 조과를 계속 물으면서 은근히 경쟁 심리를 표출하기도 했다. 어느새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몸이 되어 그들 나름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던 것이다.

은어 낚시는 보통 아침 9시경 시작해 오후 3시 정도면 수온이 떨어지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그 사이 산청군에서 제공한 도시락이 배달되어 하천 옆 정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 잠깐의 휴식도 아까운 듯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간 일행들은 또 다시 오후 낚시를 시작했다. 이미 많은 은어가 낚인 때문인지 오전처럼 쏟아지는 조황은 아니지만 적당히 심심하지 않을 만큼의 조과가 이어지며 낚시를 마쳤다.


김태화 은어교실 김태화 대표, 앞으로도 적극 동참 할 것

우리 동작 장애인 센터 강윤택 소장은 “이렇게 매번 잊지 않고 행사를 열어줘서 감사하고, 더 많은 장애인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공동 주최자인 김태화 은어교실의 김태화 대표는 “보람 있는 일에 우리 은어낚시인들도 참여해 뿌듯했고 앞으로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낚시하는 시민연합 김욱(56) 대표는 “일대일 강좌를 진행해야 하므로 대규모행사를 못하는 점이 늘 안타깝다. 앞으로는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6월은 은어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가장 좋은 때에 경호강을 찾은 시각장애인들은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을 만끽한 것 같다. 다음번에는 어떤 낚시가 그들을 기다릴지 기대된다.



이번 체험 행사는 참가자와 현장 강사가 한 조가 돼 진행됐다.
손을 잡고 포인트로
이동 중인 참가자와 현장 강사들.


강재형(좌측) 참가자와 이상호 강사가 합심해서 올린 은어를 보여주고 있다.


산천어낚시 체험행사 때도 참가한 이세연(좌) 씨가

강경완 강사와 함께 조과를 자랑하는 모습.


김태화(좌측, 다이와 프로스탭) 프로와 강재현

참가자가 이날 올린 총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황인상 씨가 히트한 은어를 공등표 강사가

공중날려받기로 받아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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