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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0)] 붕어낚시만의 특별한 매력 & 경험한 낚시 분야별로 좋은 점은?
202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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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80)]

붕어낚시만의 특별한 매력 & 경험한 낚시 분야별로 좋은 점은?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주)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재 FTV 낚시선비 濟州살이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



제주 가파도 방파제에서 구멍찌낚시로 독가시치를 낚은 필자. 바다낚시는 민물낚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호쾌한 손맛이 있다.




질문 1 붕어낚시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루어낚시를 5년 하다가 붕어낚시로 전향했습니다. 요즘은 일 마치고 오면 하루 일과 중의 하나가 선생님께서 낚시터 현장에서 설명해 주시는 것과 또 이론강좌 하시는 방송을 FTV 홈페이지에서 새벽까지 보다가 집사람한테 타박 많이 듣습니다. 저는 붕어낚시가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콩알, 전층 내림, 대물 등등. 일단 한 가지부터 확실히 하자는 생각에 떡밥을 사용한 바닥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붕어낚시를 누구보다도 즐겁게 하시는 모습인데, 선생님이 느끼시는 붕어낚시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지요?


질문 2 선생님이 경험한 낚시 분야와 그 분야별로 좋은 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근래 선생님의 ‘낚시선비 제주살이’ 방송을 보면서 민물뿐만 아니라 바다낚시를 하시는 모습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여유 있게 다양한 기법의 붕어낚시와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모습이 감탄스럽습니다. 선생님께서 경험하신 민물낚시 분야와 바다낚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그리고 그 분야마다의 좋은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선생님이 방송에서 <낚시는 어떤 낚시든 다 좋다>며 <낚시 is 뭔들>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질문 드립니다.


질문자: 공영진 24.03.20 SNS(카톡) 질문

유사내용 질문: 슈바렉 외 11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4년, 팬카페+블로그+SNS




필자의 방 안에 거치된 다양한 장르의 낚싯대들.

필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낚시를 하며 낚시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




질문 1의 붕어낚시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답변입니다.


붕어낚시의 매력을 얘기한다면 찌맛이 으뜸이라 할 것입니다. 낚시의 맛을 얘기하자면 찌맛, 손맛, 입맛을 낚시의 3맛으로 칩니다. 그중에서 여타 낚시와 달리 붕어낚시를 통해서만 황홀하게 볼 수 있는 맛이 바로 찌맛입니다. 차분하고 여유롭게 보여주는 찌올림의 맛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붕어낚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맛이지요. 그러므로 붕어낚시에 입문하여 초보 시절 잠자리에 누워서도 어른거리는 것이 환상적인 찌올림입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낚시터에 많이 나가는 지금도, 혹 하루 이틀 집에 있게 되면 아련한 찌올림의 환상 때문에 잠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를 종종 합니다. 이런 때면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 낚시친구가 되어 준 아내도 곧잘 따라나서지요.

붕어낚시는 짜릿짜릿한 손맛이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손맛은 어느 분야 낚시에서나 다 중요시하지만, 붕어낚시에서만의 손맛은 따로 있습니다. 바다의 돔은 쿡쿡 처박으면서 내빼는 동작에서 오는 큰 손맛이 있고, 민물 잉어낚시에서는 힘차게 차고 나가는 큰 손맛이 있으며, 바다의 농어나 민물의 배스낚시에서는 요란한 바늘털이를 하는 뭉클한 손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당히 처박기도 하고, 적당히 차고 나가기도 하고, 적당히 앙탈도 부리면서 여유 있는 손맛을 전해주는 짜릿짜릿한 맛은 붕어낚시가 제일입니다.

붕어낚시는 입질이 정직한 것이 매력입니다. 피라미 등 잡어처럼 입질 간에 경박스럽고 혼란스러운 입질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붕어낚시지요. 붕어는 정직하게 예신과 본신을 나타내 주는데,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움찔하는 예신이 나타날 때의 그 가슴 설렘, 이어지는 본신에서 정직한 동작으로 차분히 올려주는 찌솟음의 환희는 붕어낚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입니다.

붕어낚시는 쉽게 할 수 있어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가까운 물가를 찾아서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붕어낚시지요. 또한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별 없이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할아버지부터 초등학생 어린 손자까지 함께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회원 출조를 하면 다양한 연령차는 물론 직업도 각양각색인데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어울려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 한사람이나 처음 하는 사람이나 등급을 구별하지 않고 어울려서 할 수 있는 것이 붕어낚시지요. 특히 부부 간에 가까이 앉아서 오붓이 즐기는 데는 붕어낚시만 한 것이 없습니다.


붕어낚시는 대중성이 강한 낚시

붕어낚시는 대중성이 있어서 좋습니다. 꼭 많은 경비를 들여서 원거리 출조를 한다거나, 꼭 비싸고 좋은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거나, 꼭 시간을 정해놓고 한다거나 할 필요 없이 누구나

자신의 여건에 맞게 즐기면 되는 것이 붕어낚시입니다. 혼자도 좋고 아니면 누구이든 어울릴 수 있는 사람과 만나서, 한두 대 혹은 십여 대의 가지고 있는 낚싯대로, 아무 물가에나 찾아가서, 특별한 채비와 기법이 아니더라도 같이 어울리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사정이 생기면 언제든지 챙겨 나와서 다른 일을 볼 수도 있는 것이 붕어낚시입니다. 그러니 붕어낚시는 장소도 대중성이 있고, 시간도 대중성이 있고, 사람도 대중성이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붕어낚시는 선비낚시로서 매력이 있습니다. 바다낚시처럼 물때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거나 루어낚시처럼 대상어를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 붕어낚시지요. 적당한 장소에 대를 펼치고 차분히 앉아서 입질을 기다리는 붕어낚시. 여기에는 우리 민족성을 대표하는 <은근과 끈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붕어낚시를 선비낚시라고 표현합니다. 낚시 행위가 수선스럽거나 공격적이지 않고, 은근히 대자연을 음미하고 앉아서 끈기 있게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 그 자체가 선비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붕어낚시는 우리 민족 정서와 가장 가까운 낚시로서 매력이 있습니다.



질문 2 필자가 경험한 낚시 분야와 그 분야별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답변입니다.


저는 평생을 연안에서 하는 붕어낚시 위주로 즐겨왔습니다. 그러는 중에 릴을 이용한 잉어낚시를 하기도 했고, 보트낚시도 했으며, 다른 분야로는 낚시 경험을 삼아서 플라이낚시랑 여울 견지낚시도 해봤지요. 그리고 지금은 제주살이를 하면서 바다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다양하게 경험했다고는 하나 유일하게 배스 루어낚시를 경험하지 못했네요. 그러다 보니 거실 낚시진열대에 바다 루어 분야도 다양하게 준비는 다 해놓고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점차 배워가야지요.

자, 이제 제가 경험한 낚시 분야와 그 분야별 좋은 점을 생각대로 써 볼게요. 사실 붕어낚시 외에 민물 계류와 바다낚시 분야는 경험은 했으나 깊이 있는 낚시는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므로 붕어낚시 분야 외에는 제가 경험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만을 간략히 쓰겠습니다.

우선, 제가 전문적으로 즐겨온 붕어낚시 분야에 관한 그간의 경험과 좋은 점 이야기입니다. 저는 1970년대 이전까지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는 재래식 가지채비 붕어낚시를 주로 구사했습니다. 그때는 누구나 그런 낚시를 하던 때이지요. 따라서 지금과 같은 채비의 예민성과 찌맞춤의 개념도 거의 없었고, 생각해 보면 약간 무거운 찌맞춤이다 보니 붕어가 입질하면 찌올림보다는 찌가 잠겨 드는 모습에 챔질하는 낚시였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는 떡밥낚시를 주로 하게 되었고, 비로소 예민한 채비를 사용하면서 정밀한 찌맞춤을 하여 찌올림을 보고 챔질하는 낚시를 하였지요. 특히 떡밥콩알낚시를 접하고 나서부터는 정밀한 낚시 채비와 떡밥 운용 등 전반에 걸쳐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붕어낚시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때 월간 ‘낚시춘추’를 창간호부터 구하여 열심히 공부했었고, 지금도 낚시춘추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를 서재에 진열해 놓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제 낚시의 교과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서는 떡밥콩알낚시와 더불어 붕어 대물낚시를 하게 되었고, 1998년부터는 낚시잡지에 전통붕어낚시와 대물낚시 분야의 글을 연재하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낚시방송을 통해서 붕어낚시의 이론과 실제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낚시 관련 글과 방송활동은 현재까지도 낚시춘추와 FTV에서 지속해서 하고 있지요.

이러한 붕어낚시의 좋은 점은 첫째로 대자연을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정적인 낚시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누구나 쉽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셋째로는 붕어와 어울리는 찌맛과 손맛이 좋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든 쉽게 출조하고 필요시에는 곧바로 철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하지요. “낚시는 붕어낚시로 시작해서 붕어낚시로 끝난다”라고. 이는 잠시 다른 분야 낚시로 갔다가도 결국 매력적인 붕어낚시로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91년도에 중층낚시 첫 경험

다음은 붕어 중층낚시와 내림낚시 관련 경험과 좋은 점입니다. 제가 중층낚시를 처음 경험한 것은 1991년도에 우연히 일본의 중층낚시 명인을 만나서 낚시를 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국내에 중층낚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때였지요. 그때 저는 전통 바닥낚시를 하고 일본 명인은 중층낚시를 했었는데, 그 장소에 떡붕어가 서식하고 있어서 신기할 정도로 연거푸 낚아내는 것을 보았지요. 그런데 오히려 일본 명인은 제가 옆자리에서 낚시하면서 찌가 솟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챔질하는 것이 너무 멋지다고 하면서 찌와 채비를 갖고 싶다고 하여 제 채비를 풀어서 주고 저는 일본 명인의 중층 찌 세 개를 기념으로 받았습니다. 평성작 수제찌라고 하였는데, 당시에 우리나라 찌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가는 저 푼수의 갈대 찌였습니다.

이 찌는 제가 기념으로 하나를 소장하고, 나머지는 낚시를 아끼는 후배 두 사람에게 소장용으로 나눠 줬는데, 아마 잘 보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중층낚시를 경험한 것은 많은 세월이 지나고 난 2010년에야 노지 떡붕어터를 찾아가서 몇 차례 해 본 것이 전부입니다. 중층낚시라는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내림낚시는 2004년도에 유료낚시터에서 첫 경험을 하였는데,이후 잊고 살다가 2007년도에 자연지에서도 유사한 채비로 낚시하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보고 같이 따라서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발전시킨 옥내림낚시가 한창 유행일 때 낚시잡지사로부터 옥수수만을 미끼로 하는 옥내림낚시 분석에 관한 글을 의뢰 받고, 1년여 동안 옥수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끼를 사용하면서 실험 낚시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옥수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끼를 사용하면서도 노지 내림낚시가 통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이것을 토대로 하여 모든 미끼를 사용하는 내림낚시 즉 전 미끼 내림낚시라

고 명명하여 글을 썼습니다.(제 책 붕어학개론에는 <전내림 낚시>로 수록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전층낚시(중층과 내림낚시)의 좋은 점은 첫째로 입질을 빨리 유도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으며, 둘째로는 아주 예민한 채비로 긴장된 낚시를 구사하면서도 짧은 시간 짬낚으로 손맛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잉어 릴낚시, 견지낚시, 플라이낚시의 매력에도 빠져

다음은 제가 한동안 집착해서 즐겼던 잉어 릴낚시 분야입니다. 이 시기에는 잉어 1m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강원도 소양호 양구대교 아래 포인트와 파로호 월명리 포인트를 즐겨 찾아다녔습니다. 이때는 릴낚싯대를 5대씩 2조 즉 10대를 펼쳐놓고, 닭사료와 깻묵 그리고 황토를 섞어서 정구공만 한 떡밥 덩어리를 뭉쳐서 쓰거나, 사람 주먹만 한 감자를 삶아서 빙 둘러 칼집을 낸 후 6본 바늘에 꿰어서 풍덩풍덩 던져 놓고 기다리는 낚시를 했었지요.

결국 1991년 봄에 소양호 양구다리 아래 포인트에서 93cm 잉어를 낚고는 릴낚시를 접었습니다. 이때 잉어 1m를 넘기는 기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경험했지요. 그러는 중에 50m가 넘는 먼 거리에서 물고기를 걸었어도 낚싯줄을 통해 전해오는 감각만으로 이 물고기가 잉어인지 붕어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큰 소득이었지요.

예를 들면 챔질 후 죽죽 끄는 감만 있으면 잉어고, 힘을 쓰면서 끌다가 중간중간 톡톡 치는 느낌이 전달되어 오면 그것은 붕어였습니다. 이러한 릴낚시의 좋은 점은 첫째로 릴을 던져 놓고 기다리는 시간에 그늘에서 독서를 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는 낚시라는 것이고, 둘째로는 큰 잉어를 걸어서 긴 시간 동안 유도하면서 손맛을 길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견지낚시와 플라이낚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견지낚시는 경험이 아주 적습니다. 지난 2005년 겨울에 우리나라 견지낚시의 대가인 이하상 박사를 만나 뵙고 처음으로 견지낚시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후 섬진강 화개장터 앞 여울에서 견지낚시를 하면서 멍짜를 낚아본 경험이 최고의 견지낚시 경험이었지요. 지금도 이때 사용했던 이하상 박사가 기증해 준 수제품 견지낚싯대는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이낚시는 장성호 부근에서 전통찻집 <오. 자네 왔능가>를 운영하는 플라이낚시 원로 김준기 선생님을 뵙고 장성호 상류 물골에서 첫 캐스팅을 배운 뒤에 전북 만경강에서 눈불개와 강준치낚시를 한 것이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주로 여울에서 즐기는 낚시의 좋은 점은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특히 견지낚시의 좋은 점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낚시로써 가늘고 짧은 낚싯대를 운영하여 50cm급 이상의 대물 누치 등을 걸어서 물살을 거슬러 유도해 오는 그 맛이 여느 낚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손맛과 쾌감입니다. 또한 플라이낚시에서는 물 맑은 여울에서 라인을 흔들어 날리는 그 멋과 정확한 투척이 물고기를 낚는 것만큼 즐거움이며, 물고기가 걸려들었을 때 라인을 타고 오는 손맛이 최상의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제가 깊이 있게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더 이상의 분석은 어렵네요.


바다낚시는 호쾌한 파이팅과 요리의 즐거움도 더해줘

다음으로는 바다낚시 이야기입니다. 사실 바다낚시는 5년 전 제주살이를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주에 거처를 마련하고 제주와 육지 집을 오가는 생활하면서부터 바다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지요. 그러니까 바다낚시는 불과 5년 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저 거처에서 가까운 제주 본섬의 갯바위 포인트를 찾아서 가벼운 한나절 낚시를 즐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거처에서 가까운 범섬이나, 지귀도, 차귀도 등 부속 섬으로 가서 하루 낚시를 즐기는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제주 회원들과 어울리면 가파도나 마라도를 찾아서 1박 낚시를 즐기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저는 배우면서 하는 입장이지요. 그리고 간혹 배를 타고 타이라바 낚시를 나가거나 계절에 따라 한치낚시를 나가기도 합니다. 이 또한 배우면서 하는 낚시지요. 그러나 농어낚시, 무늬오징어낚시 등 바다루어 분야는 몇 차례 시도는 해 보았으나 완전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바다낚시의 좋은 점은 첫째로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동적이고 호쾌한 낚시를 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물때에 맞춰서 짧은 시간을 집중하는 낚시를 하므로 지루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입질이 들어왔을 때 살그머니 찌가 잠겨 드는 모습이나 원줄을 확 차고 나가는 맛이 민물 붕어낚시의 찌올림에서 맛보는 짜릿한 맛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챔질 순간에 큰 물고기가 저항하는 느낌과 릴을 사용하여 큰 바닷고기와 밀고 당기는 손맛이 일품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낚은 물고기 한두 마리를 챙겨 와서 회나 조림으로 요리를 해 먹는 즐거움도 좋은 점입니다.



방파제에서 뜰채 없이 고기를 들어내고 있는 장면.


파도가 몰아치는 갯바위에서 돔을 노리고 있는 필자. 갯바위낚시터는 험하지만 그만큼 스릴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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