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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권 타이라바 현장-비진도 어초에서 뷔페 손맛 만끽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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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권 타이라바 현장

 

 

비진도 어초에서 뷔페 손맛 만끽

 

 

대물 참돔 공략은 실패, 12월 말경 씨알 피크 맞을 듯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PD

 

지난 11월 말, 통영시 산양면에 있는 물개항에서 피싱마스터호를 타고 올 겨울 첫 타이라바 출조에 나섰다. 통영권 타이라바낚시는 작년 겨울에 본격적으로 개척됐는데 10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80~90cm에 이르는 대형 참돔이 물개항 5분 거리의 내해에서 속출하며 화제가 됐다. 더불어 굵은 우럭과 광어까지 함께 낚이면서 겨울이 통영 근해 타이라바낚시의 피크 시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취재가 통영권의 두 번째 겨울 시즌 탐사낚시인 셈이다.
통영권에서 그동안 참돔 타이라바낚시가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몇몇 낚시인들에 의해 간헐적으로 시도는 돼 왔지만 주 대상어인 굵은 참돔이 잘 낚이는 시기와 낚시터가 정립되지 못하고 탐사 차원에서 끝나고 말았다.
피싱마스터호 정주식 선장은 겨울 시즌 호황을 경험한 후 여름과 가을에도 타이라바낚시를 시도해 보았으나 대부분 어종이 씨알이 잘게 낚여 큰 메리트가 없었다고 한다. 또 여름~가을에는 부시리, 무늬오징어, 벵에돔 같은 어종이 주 대상어로 등장하기 때문에 타이라바낚시에 나서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정주식 선장은 “수온이 12도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부터 타이라바의 주 대상인 참돔과 우럭이 굵게 낚인다. 광어는 연중 잘 낚이지만 역시 겨울이 돼야 씨알이 크고 맛도 좋아진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 삼아 올해도 타이라바낚시를 출조했는데 마릿수는 적었지만 11월에 이미 70센티미터가 넘는 참돔들이 근해권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싱마스터호 정주식 선장의 아들인 정성준 군이 자작한 인치쿠로 낚은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인치쿠로 붕장어를 올린 신동화씨.

  ▲한적한 분위기의 통영 물개항.

  ▲박양호 팀장이 철수 무렵 낚아낸 50cm급 참돔.

  ▲조성현씨가 인치쿠로 올린 쏨뱅이를 보여주고 있다.

  ▲비진도 인근 인공어초를 노리는 낚시인들.

  ▲“자 한 점씩 드시죠.” 정성준군이 취재일 낚은 고기로 뜬 회를 보여주고 있다.

 

참돔보다 쏨뱅이, 양태, 열기, 붕장어가 많이 낚여
이날 취재에는 바낙스의 박양호 팀장과 신동화 필드스탭, 그리고 정주식 선장의 아들인 고등학생 정성준군이 동행했다. 오늘 우리가 노릴 어종은 대물 참돔을 비롯해 우럭, 쏨뱅이, 광어 같은 록피시였다.
동틀 무렵 피싱마스터호가 도착한 곳은 비진도 인근의 인공어초지대. 통영 근해에는 수많은 인공어초가 깔려있는데 우럭과 광어의 경우 먼바다보다 근해 인공어초를 노리는 게 더 확률이 높다고 한다. 수심은 약 50m였고 인공어초는 바닥에서 1m가량 솟구쳐 있었다. 정주식 선장은 “수온이 14도군요. 보통 12도 정도까지는 떨어져야 굵은 녀석들이 잘 낚이는데 오늘은 수온이 높은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수온이 높다는 정주식 선장의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물때가 배낚시에 최적인 14물, 그리고 파도 높이가 1m 정도여서 금방이라도 힘 좋은 대물들이 물고 늘어질 것만 같았다.
취재일 낚시인들이 사용한 장비는 (주)바낙스의 레전드 라이트지깅 C66R 솔리드 스페셜(출시 전이며 테스트용) 낚싯대에 릴은 포카스 SW110BL 베이트릴을 사용했다. 원줄은 PE 0.8호, 쇼크리더는 12lb를 사용했으며 타이라바는 60g짜리였다. 여기에 입질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청갯지렁이를 준비했다.
장래 통영권 최고의 루어낚시 전문 선장이 꿈이라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정성준군은 전날 밤새 자작으로 만들었다는 인치쿠를 갖고 와 낚시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이 벌써부터 선장의 꿈을 키우고 루어를 자작하는 모습이 왠지 듬직해 보였다. 고기들도 성준군의 노력에 탄복한 것일까? 낚시를 시작한 지 20여분 후 성준군에게 첫 입질이 찾아들었다. 자작한 인치쿠에 올라온 녀석은 30cm급 참돔이었다.
곧바로 구미에서 온 조성현씨의 타이라바에도 입질이 찾아들었는데 낚싯대의 휨새가 독특해 지켜보니 붕장어였다. 타이라바에 붕장어까지 올라오니 정말 만능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쏨뱅이, 양태, 성대, 열기 등 다양한 어종이 곳곳에서 올라왔다
다년간 통영권 라이트지깅 출조 경험을 갖고 있는 박양호 팀장은 “이곳 통영 앞바다 선상에서 낚이는 겨울 우럭은 40센티미터에서 60센티미터까지 굵습니다. 그리고 광어는 씨알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초대형이 낚이죠. 그런데 그동안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되지 못해 어자원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상황입니다”하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의 말에 의하면 타이라바 도중 초대형 가오리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광어가 떠오를 때가 있는데 보통 뜰채로는 담기 어려워 가프로 찍어 올리다가 떨어뜨린 적도 많다고 한다.

 

겨울에는 물개항 근처만 나가도 대물 참돔 낚여
취재일에는 고수온 탓에 예상했던 대형급 어종은 만나지 못했지만 쏨벵이, 양태, 성대, 붕장어, 참돔 같은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박양호 팀장은 철수 직전 50cm에 가까운 참돔을 한 마리 올렸는데 이날 낚은 참돔 중 가장 굵은 녀석이었다.
정주식 선장은 “12월 말 정도가 돼 수온이 내려가면 우럭, 광어, 참돔 모두 씨알 좋은 녀석들이 등장할 겁니다. 그때 전화를 드리면 바로 내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오후 3시경 물개항으로 철수해 이날 낚은 다양한 어종으로 회를 떴는데 찬바람이 불면서 맛이 들었는지 회 맛이 쫄깃하고 고소했다.
대물 우럭, 광어, 참돔을 타깃으로 하는 통영권 겨울 어초 타이라바낚시는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지속된다. 물개항에서 뱃길 5분 거리에서 낚시가 이루어지므로 겨울에도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 손맛이 궁한 루어낚시인들이라면 통영 물개항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취재협조 (주)바낙스, 통영 피싱마스터호 010-4114-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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