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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당진 신시리지_끝 없는 4짜 행진, 언제 5짜 터질지가 관건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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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당진 신시리지

끝 없는 4짜 행진, 언제 5짜 터질지가 관건


이영규 기자



당진 시내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신시리지에서 올해도 4짜 행진이 시작됐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신시리지에서 낚인 4짜는 10여 마리 이상으로 추측되며 허리급 이상은 수십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참고로 신시리지는 사관지로도 불리고 있으나 사관지는 신시리지에서 약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2천평 규모의 소류지다.



신시리지에서 낚은 47cm 붕어.

2017년에도 46.5cm가 낚인 적 있어 현재는 5짜 붕어도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용한 미끼는 마루큐사의 노리텐 떡밥.




신시리지는 만수면적 6천평의 소류지로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한 조과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는 여타 배스터처럼, 배스 유입 영향으로 큰 붕어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이후 2~3년 정도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다가 서서히 조과가 하락하며 인기가 잠시 하락했었다.

이에 낚시인들은 ‘저수지 규모는 작고 붕어는 계속 낚여 나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겼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반전됐다. 마치 해걸이를 하듯 한 해 걸러 조황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패턴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 이후 낚시인들 사이에서 신시리지는 ‘마릿수는 기대할 수 없지만 한 마리를 걸어도 4짜 확률이 높은 곳’ 또는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을 때 노려볼만한 4짜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초여름 조과는 앞서의 인식들을 또 한 번 뒤흔들고 있다. 2년 전, 제방 수리를 위해 물을 빼내면서 수위가 20% 수준에 머물렀을 때만해도 신시리지의 재기를 어렵게 바라봤다. 그러나 올해는 제방 수리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4짜 붕어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산에 거주하는 홍성근 씨는 “올해 당진, 서산, 태안권을 모두 통틀어 가장 많은 4짜를 배출한 곳이 신시리지다. 이에 서산의 대물 낚시인들도 가까운 서산권 낚시터를 놔두고 대거 신시리지를 찾았고 하룻밤에 한두 마리 이상의 4짜를 뽑아냈다. 허리급 이상까지 합하면 충남권 최고의 씨알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새벽 2시30분에 올라온 47cm

지난 5월 27일, 서산 낚시인 홍성근, 손요빈 씨와 함께 신시리지를 찾았다. 나는 이번이 세 번째 신시리지 취재였는데, 첫 취재였던 2000년에는 4짜 2마리와 월척 3마리를 낚는 호황을 맞봤고 두 번째 취재였던 2023년 여름에는 꽝을 맞았다.

취재와 낚시를 병행하다보면 취재원들만큼 낚시를 열심히 할 수 없는 불리함이 있지만 취재 1주일 전부터 꾸준한 조황 소식이 있던 터라 이번 세 번째 취재 때는 대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실제로 취재일 동행한 손요빈 씨는 5일 전 낚은 47cm 붕어 사진을 나에게 보여줬는데 이 정도면 신시리지에서도 꽤 큰 편에 속하는 씨알이다. 아무튼 내가 첫 취재에 나섰던 2017년에도 46.5cm 붕어를 촬영했으니 7년이 흐른 지금은 분명 5짜도 서식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됐다. 다만 최근 눈에 띄는 변화는 신시리지 붕어의 입질 시간대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점이다. 여느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초저녁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밤 12시를 넘긴 새벽 무렵 입질이 집중되고 있었다.

손요빈 씨는 “보통 새벽 2시 이후부터가 대물 타이밍이다. 이때를 위해 초저녁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설명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초저녁에는 말뚝처럼 서 있던 찌가 새벽 2시30분경 흔들리기 시작했고, 3.2칸 대에 무려 47cm짜리 붕어가 올라온 것이다. 덩치가 얼마나 크던지 처음에는 ‘잉어가 아닐까?’ 싶었으나 뜰채에 담긴 녀석은 잘 생긴 토종붕어였다. 5짜 조사들이 파이팅시 붕어인지 잉어인지 헷갈렸다는 조행기를 읽을 때마다 왜 한눈에 구별 못하나 싶었는데 직접 낚아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체구가 얼마나 큰지 한 손으로는 잡기 어려워 양손으로 애기를 앉듯 뜰채 안에서 끌어내야 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 47cm 붕어 1마리로 낚시가 마감되고 말았다. 잔챙이로 취급받는 월척급 붕어도 구경할 수 없었다. 며칠 전 내린 많은 비 때문에 활성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닐까 추측됐다.

47cm 붕어는 사진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신시리지에 방류했다. 며칠 전 손요빈 씨가 47cm 붕어를 방류했으니 신시리지 물속에는 최소한 2마리의 47cm 붕어가 살고 있는 셈이다. 아직 4짜를 못하신 낚시인이 계시다면 신시리지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내비 입력

당진시 정미면 신시리 306-4. 내비에는 신시저수지 또는 어시미저수지로도 검색이 된다. 간혹 내비 중에는 사관지(당진시 정미읍)로 표기된 곳도 있으므로 주소를 찍고 가는 것이 편하다.


취재 1주일 전 신시리지를 찾아 47cm 붕어를 올렸던 서산 낚시인 손요빈 씨.


신시리지 상류에 있는 새물 유입구.


신시리지 상류에서 47cm 붕어를 올린 기자. 신시리지에서 올린 세 번째 4짜 붕어다.


47cm 붕어를 낚을 때 사용한 은성사의 수향 플렉스 4.4칸 대.

밸런스와 제압력이 뛰어난 가성비 붕어낚싯대다.


신시리지 상류권. 낚시인들이 앉아있는 자리에서 47cm 붕어가 낚였다.


제방권에서 가장 입질 확률 높은 포인트로 꼽히는 도로변 제방 코너 자리.


손요빈 씨가 5월 중순에 올린 조과.



신시리지 주요 포인트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는 상류권이다. 진입로인 도랑을 건너 25m 지점과 40m 지점의 잘 닦인 자리가 최고의 명당이다. 의외로 새물이 유입되는 초입 도랑 부근과 맨 안쪽 산 밑은 입질 확률이 떨어진다. 그 다음 확률 높은 곳은 도로변 전봇대 밑으로 상류에서 봤을 때 두 번째 전봇대에 해당한다. 자리가 잘 닦여 있어 쉽게 눈에 띈다. 제방권에서는 도로변 코너가 최고의 확률을 보이는데 여타 포인트에 비해 기복이 심한 게 흠이다. 무넘기 인근 또한 으슥해서 좋아 보이나 실제로는 큰 조과가 없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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