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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산란 무늬 1번지 통영 사량도에서 3kg 오버에 도전하세요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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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산란 무늬 1번지
통영 사량도에서 3kg 오버에 도전하세요

김진현 기자


박종경 씨가 통영 욕지도 대송마을에서 무늬오징어를 히트해 올리고 있다.

입질이 없어서 낚싯대를 난간에 거치해두고 쉬는 도중에 입질이 들어왔다.





지난 5월 29일, 경남 통영 산양읍 삼덕리(궁항마을)에서 출항하는 낚싯배 인해호를 타고 몬스터 무늬오징어 취재를 위해 사량도로 향했다. 함께 출조한 낚시인은 가물치 전문 낚시인 윤혁 씨와 김해에 거주하는 박종경, 전하윤 씨. 가물치낚시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함께 출조하고 있으며 현재는 볼락, 타이라바, 에깅에도 정통한 낚시인들이다.

인해호는 통영 일원에서 한치, 갈치, 무늬오징어, 타이라바 등 연중 다양한 출조를 하고 있으며 5월부터 7월까지는 무늬오징어 출조에 집중하고 있다. 인해호 정인해 선장은 사량도는 물론 욕지도, 노대도의 무늬오징어 산란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 아울러 인해호를 자주 이용하는 박종경 씨와 함께 많은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개발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박종경 씨는 지역에서 소문난 에깅 마니아였다.


뜻밖에 찾아온 입질

5월 29일 오전 6시. 13물이라 조류가 약해 물때보다는 ‘포인트빨’에 기대를 걸고 일찍 출조에 나섰다. 통영 궁항마을에서 출항한 인해호는 40분을 달려 상노대도 산등마을 앞에 도착해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박종경 씨는 “선상 에깅이라고 하면 멀리 있는 외해로만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산란기에는 이런 얕은 암초밭이 포인트가 됩니다. 무늬오징어가 암초 주변에 자란 해초에 주로 알을 붙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에깅 전용 장비에 야마시타 3호 섈로우 에기를 사용해 낚시를 시작, 캐스팅을 반복했지만 입질이 없어 20분 정도 지나 포인트를 이동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포인트는 욕지도 대송마을. 역시 비슷한 형태의 포인트라 같은 채비로 공략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질이 없었고 다소 지루한 낚시가 이어졌다. 그래서 박종경 씨는 윤혁 씨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캐스팅을 한 상태로 낚싯대를 갯바위에 기대어 놓았는데 잠시 후 낚싯대를 끌고 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가 물에 빠질까봐 박종경 씨가 얼른 뛰어가서 챔질하니 무늬오징어가 꾹꾹 차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액션을 줘도 입질하지 않던 무늬오징어가 정작 스테이 액션에 입질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빠르고 폭이 넓은 액션을 주지 않고 슈퍼 섈로우 에기로 교체 후 최대한 천천히 에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하지만 연타는 없었다. 결국 최종 목적지인 사량도로 다시 이동했다.


올해는 5월부터 시즌 스타트

사량도에서는 최근 3~4kg 무늬오징어가 낚이며 에깅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라 기대가 컸다. 예전에는 6~7월에 산란 무늬오징어를 노렸지만 최근에는 5월 초부터 에깅을 시작하고 있으며 조과도 좋은 편이라 평일에도 예닐곱 척의 에깅 낚싯배가 사량도를 드나든다고 한다. 그로 인해 피싱프레셔가 증가해 입질 빈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꾸준히 무늬오징어가 낚인다는 방증이기도 하니 여러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윤혁 씨는 “산란철에는 수심이 3~5m인 얕고 해초가 많은 곳을 노립니다. 해초의 길이가 2m 내외이므로 썰물에 수위가 어느 정도 낮아지면 공략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조 전후가 가장 낚시하기 좋으니 오늘은 만조 시각인 오후 1시 전후에 열심히 낚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한 입질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앞에서 박종경 씨와 전하윤 씨가 두 번 입질을 받았지만 첫 번째는 랜딩 중에 빠져 버렸고 나머지 한 마리는 챔질에 실패하고 말았다. 박종경 씨는 “산란 시즌은 마릿수 조과보단 한 마리를 낚아도 큰 놈이 걸려야 하는데, 어렵게 받은 입질을 놓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 다음날 오후 출조에 맞은 ‘대박’

오후 7시까지 열심히 무늬오징어를 노렸지만 더 이상은 입질 받을 수 없었다. 해가 질 무렵이 되자 다시 썰물이 되어 노릴 곳도 마땅히 없었고 출조한 당일은 특히 조류의 움직임이 미미해 조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윤혁 씨와 나는 철수했지만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박종경 씨와 전하윤 씨는 다음날 오후에 출조해 대형 사고를 쳤다. 사량도에서 놓친 입질이 너무 아까워 연이어 출조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 박종경 씨는 하사량도 양지리 연안에서 3킬로가 조금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았고 전하윤 씨는 밤 9시에 같은 자리에서 킬로 오버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마릿수는 많지 않았고 다른 일행을 포함해 무늬오징어 4마리가 전부였다.

전하윤 씨는 “마릿수가 적어도 킬로급 오버 한 마리로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가 킬로그램당 7~8만원으로 비싸기도 하지만 대형 무늬오징어가 뿜어내는 손맛도 일품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5월부터 남해안 곳곳에서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6~7월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7월 중순 이후에는 지난 해 가을에 부화한 500g 내외의 무늬오징어까지 가세하면서 호황을 보일 전망이다.


출조문의 통영 인해호 010-5904-7617



인해호가 사량도로 연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산란 에깅은 물론 전 시즌에 걸쳐 수년 째 인기를 끌고 있는

야마시타 에기왕K 불끈체리 컬러.


연안에 모자반이 자라 있다.


일반 에기에 마이너스 부력의 캡을 씌워 침강 속도를 늦춰 사용한다.


킬로급에 조금 못 미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종경 씨.


야마시타 에기왕K 시리즈. 대부분 섈로우 타입을 쓰며

수심 2m 이하에서는 슈퍼 섈로우 타입도 사용한다.


박종경 씨가 낚은 무늬오징어를 손질하는 전하윤 씨.


뱃머리에선 박종경(뒤) 씨와 윤혁 씨가 에기에 액션을 주고 있다.


점심으로 준비한 충무김밥과 무늬오징어 회.


취재 다음날 오후에 출조해 3킬로그램이 넘는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종경 씨.


취재 다음날 야간에 사량도에서 킬로 오버 무늬오징어를 낚은 전하윤 씨.


박종경 씨와 함께 출조한 낚시인들도 무늬오징어를 낚아 기념 촬영했다.


상사량도와 하사량도를 연결하는 사량대교.


통영 삼덕리에 있는 궁항어촌마을에서 출항하는 인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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