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부산 영도 75광장 무늬오징어 에깅_3일 연속 출조, 3일 연속 킬로 오버 히트!
2024년 07월
공유
[현장기]

부산 영도 75광장 무늬오징어 에깅

3일 연속 출조, 3일 연속 킬로 오버 히트!


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



올해는 산란 무늬오징어 조황이 너무나 폭발적으로 좋다. 4월 중순부터 들려온 소식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을과 같은 마릿수 조황은 아니지만 포인트마다 ‘꽝’이 거의 없고 매번 누군가는 1kg이 넘는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와 함께 영도 75광장 아래 갯바위로 출조해

킬로오버 무늬오징어를 낚은 박기동 씨.




5월 초부터 남해, 거제, 기장, 여수, 울산, 부산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란 무늬오징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각 지역마다 ‘국민포인트’라고 불리는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거기에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까지 앞 다투어 무늬오징어를 잡아내고 있다. 이에 사람들과 포인트 경쟁을 하기 싫어 새로운 포인트를 개척해보기로 했다.

무늬오징어 산란장의 특징을 분석하고 올해는 잘피 군락지가 아닌 다른 곳을 파헤쳐 보기로 했다. 잘피 군락은 산란 무늬오징어가 가장 선호하는 산란장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잘피 군락이 있는 곳은 어디에나 사람들이 서 있다.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앞둔 지금이 한참 예민한 시기라 누군가 계속 캐스팅을 하고 있으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사람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곳을 찾아 나섰다.


산란한 알이 버틸 수 있는 자리를 찾아라

무늬오징어는 산란 후 약 30일(수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 지나면 부화한다. 6~7월에 산란하면 곧 장마가 지거나 태풍이 오기 때문에 강한 풍랑에도 붙여놓은 알들이 쓸려나가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평수 구역에 산란한다. 그리고 맑은 물이 수시로 드나들어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조류 소통이 좋은 곳을 선호하며 알을 부착할 수 있는 해초와 같은 구조물이 풍부한 곳이 산란장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산란 여건에 맞는 포인트는 금방 찾았다. 부산의 청사포방파제나 송도해수욕장 주변 등이 좋았다. 하지만 그런 곳들이 대부분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레이더를 좁혀 찾아간 곳은 부산 영도에 있는 75광장. 영도 동삼동에 있는 75광장은 갯바위 연안의 구조가 복잡해 파도를 막아주는 곳이 많고 해안선으로부터 100m 정도 나가도 수심 5m 내외의 여밭이라 무늬오징어 산란터로 괜찮아 보였다. 특히 조류 소통이 좋고 각종 해조류와 베이트피시도 많아 낚시할 여건도 좋아 보였다.


30분 안에 입질 없으면 포인트 이동

지난 5월 21일. 수온이 점점 올라 17~18도 이상 유지하는 날이 4일 이상 지속되었다. 드디어 출조를 결정. 만조 전후 조류의 흐름이 좋은 날을 선택했다. 영도 75광장 일대는 워낙 많이 출조한 곳이라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고 해조류가 많이 있는 곳 그리고 조류의 이동이 좋은 곳을 선택해 공략해 보았다.

산란 무늬오징어를 공략할 땐 액션 강도가 중요하다. 강하고 화려한 액션은 최대한 지양하고 작고 부드러운 액션을 주로 취한다. 가끔 큰 액션도 섞어 수놈도 노린다. 포란을 하고 있는 암놈의 경우 행동이 조심스럽지만 수놈은 공격성이 그나마 높기에 가끔 큰 액션을 넣으면 수놈들을 공략하기 조금 더 유리하다.

산란 무늬오징어 특성상 산란장으로 들어온 에기를 바로 공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움직일 마음이 없다면 어떤 액션을 해도 공격하지 않기에 30분 안에 입질 받지 못한다면 그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탐사해야할 포인트 범위가 넓기에 첫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지 못해 과감하게 이동했다. 이런 식으로 75광장 주변 포인트를 3군데 이동 후 드디어 입질을 받았다. 700g 암놈이 올라왔다. 첫 수를 낚은 후 포인트 여건을 보니 이미 간조에 다다라 더 이상 얕은 곳을 공력하기 힘들어 내일을 기약했다.


낮에도 킬로오버 히트 성공!

5월 22일에는 75광장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는 갯바위 주변을 탐색했다. 캐스팅 3번 만에 킬로오버 암놈을 낚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같이 간 일행이 킬로오버 수놈을 잡았다. 첫 포인트에 성공을 거두었기에 둘째 날은 일찍 철수하고 다시 다음날 출조했다.

이번에는 낮에 출조해 75광장 주변에서 더 수심이 얕아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조류가 강하지 않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힘든 낚시를 예상했지만 초날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갑자기 조류가 세졌다. 이에 조류가 만나는 곳으로 캐스팅하고 3번째 액션을 넣는 중 로드가 당겨지는 입질이 느껴졌다. 이번에도 킬로오버 암놈이 물어주었다.

무늬오징어가 들어왔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낮에 노린 것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한 마리를 낚은 후 일부러 20분 이상 포인트를 비웠다가 다시 같은 곳을 공략하니 곧바로 또 킬로오버가 넘는 암놈이 나와 주었다.

그 이후로 날씨가 좋으면 매번 출조를 하였는데 75광장 일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무늬오징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산란 무늬오징어 포인트를 좀 더 다양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출조라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는 이런 비슷한 포인트가 있다면 계속해서 산란 무늬오징어 포인트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탐사를 계속할 것이다.




영도 75광장 연안. 갯바위와 몽돌밭이 이어져 있다.


영도 75광장 갯바위에서 캐스팅을 하는 낚시인.


포인트 맞은 편 전경. 전방 100m 까지는 수심이 5m 내외로 얕지만

외해는 대형 선박이 다닐 정도로 깊어 본류가 잘 흘러든다.


에기에 걸려 올라오는 무늬오징어. 낮에도 쉽게 낚인다.


영도 75광장에서 낚은 무늬오징어.


필자의 에깅 장비와 세 번째 출조 때 낚은 킬로오버 암놈 무늬오징어.


낚은 무늬오징어 무게를 재니 1.34kg이 나왔다.


킬로오버 수놈을 낚은 필자.


박기동 씨가 700g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출조 둘째 날 낚은 킬로오버 암놈 무늬오징어.


1.34kg 무늬오징어와 히트 에기.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