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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한치 삼봉에기 노하우_학꽁치포 대신 웜을 달아보세요
202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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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한치 삼봉에기 노하우
학꽁치포 대신 웜을 달아보세요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5월이 되면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에 한치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올해는 수온이 예년보다 조금 높아 5월 초에도 큰 한치가 낚일 것으로 예상해 지난 5월 18일 제주도에서 한치낚시를 나갔다.



지난 5월 18일 제주도 화북 앞바다로 한치낚시 출조를 나간 루어테크 회원들.

해가 진 후 오후 8시부터 한치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컬러 마크된 합사로 입질 수심 파악

18일 오전 9시. 루어테크 황갑선 회원과 김포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제주에서 1년 살기’를 하고 있는 오태형 씨, 제주 현지인 정의권, 허석철 씨와 동행했으며 제주 낚시동호회 ‘히트앤바이트’의 멤버들도 합류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땐 날씨가 창창했지만 막상 이호항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보와 다르게 바람도 셌다. 일찍 항구에 도착한 탓에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다. 오후 5시가 되어 낚싯배에 승선할 시각이 되니 바람이 잦아들어 낚시하기 딱 좋은 상황이 되었다.

들뜬 마음을 안고 전진호에 승선했다. 제주의 한치낚시 포인트는 남해와 다르게 근해에 포인트가 형성되어있다. 제주 연안에서 10~20분만 이동해도 좋은 포인트가 많아 낚시 시간이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선장님은 “오늘은 화북 앞바다에서 한치낚시를 할 겁니다. 만약 조과가 없으면 삼양화력발전소 앞까지 갑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낚싯대 두 대 모두에 오모리그를 사용하기로 했다. 채비는 삼봉에기에 버클리 스위밍 뮬렛웜 4인치를 달아주는 것이 포인트. 삼봉에기에는 보통 학꽁치포나 돈피포를 묶어 쓰지만 나는 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한치낚시를 할 때 주로 사용한다. 웜에는 집어제 성분이 들어 있고 말랑말랑해 한치가 먹기 좋은 듯하며 핑크와 스모크 컬러에 특히 입질이 많았다.

오모리그용 낚싯대는 6ft, 6.4ft 스피닝 로드에 3000번 스피닝릴 그리고 30호 봉돌과 삼봉에기를 장착했다. 스피닝릴의 경우 수심체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5~10m 간격으로 컬러 마크가

있는 합사를 쓴다. 합사 컬러로 대략적인 수심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성 약할 때는 ‘입질이다’ 싶으면 일단 챔질

출조한 날 물때는 4물. 하지만 조류가 잘 흐르지 않았다. 이렇게 조류가 흐르지 않을 때는 한치가 에기에 붙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치의 간사한 입질을 파악하는 게 관건이다.

초리 움직임을 잘 보다가 초리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면 무조건 챔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로드를 살짝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진다면 챔질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치가 삼봉에기에 붙었다가도 금방 도망가기 때문에 좀처럼 챔질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면 ‘입질이다’ 싶으면 무조건 챔질하는 것이 한 마리라도 더 낚는 비결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릴 때 쯤 선수에 있던 허석철 씨가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았다. 하지만 씨알이 잘았다. 곧 김기남 씨도 입질을 받았으나 비슷한 사이즈. 그래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를 넘겨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해가 완전히 진 후 한치가 서서히 낚이기 시작했다. 수심 30~40m에서 입질이 시작되었고 입질이 너무 약해서 약간의 무게만 느껴져도 챔질해야 했다. 감을 잡은 후에는 한치를 종종 올리기 시작해 밤 9시가 넘기자 다들 어렵지 않게 한치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출조날은 거치한 낚싯대에는 거의 입질이 없었고 오모리그에 주로 입질이 들어왔다. 삼봉에기가 잘 먹혔고 웜이든 생미끼든 모두 입질이 잘 들어왔다.

자정이 되어 물돌이가 시작되자 입질이 끊겼지만 새벽 2시쯤 다시 입질을 시작했다. 기대한 만큼의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오지 않아 ‘대박’을 맛보진 못했지만 모두 30~40마리를 낚을 수 있었고 가끔 씨알 굵은 갈치도 올라왔다. 30~40마리는 취재 당시 제주도에서는 평균 조과라고 하며 피딩이 걸리는 날에는 80마리 이상 낚을 수 있다고 한다.

철수는 새벽 4시. 화북 앞바다에서 출발해 이호항으로 들어오니 새벽 5시가 되었다. 제주 한치는 6월이 되면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고 하니 7월에 부시리 빅게임을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 한다.


출조문의 이호항 전진호 010-3171-0801



씨알 굵은 한치를 보여주는 정의권 씨.


삼봉에기에 4인치 웜을 감아서 사용했다.


삼봉에기에 입질한 한치.


오모리그에 사용하는 소형 에기와 스테.


낚은 한치는 개인 물통에 살렸다가 아이스박스에 담는다.




씨알 굵은 한치를 낚은 낚시인들. 허석철, 신경실, 강은석 씨.


오모리그로 갈치를 낚은 필자.


쌍걸이로 올라온 한치.


철수 후 이호항으로 돌아와 기념촬영한 취재팀. 이날은 제주 히트앤바이트 회원들과 동행 출조했다.


원서연 씨가 팔뚝만한 크기의 한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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