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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낚시터] 김포시 굴포천 최하류 한강 특효 미끼 물지렁이로 월척 타작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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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낚시터]


김포시 굴포천 최하류
한강 특효 미끼 물지렁이로 월척 타작

이영규 기자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굴포천은 대물 붕어터로 유명하다. 그러나 하천 대부분이 접근이 어려워 낚시할 만한 곳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그러다보니 현지를 잘 아는 몇몇 낚시인들만 속닥속닥 드나들며 재미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소개하는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구간도 그런 곳이다.

“물지렁이 위력 정말 대단합니다.” 낚시가방 제조업체 리더팀클럽 윤태경 대표가 굴포천 최하류에서 올린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1박낚시로 4짜 1마리 포함 월척만 7마리를 낚아냈다.



지난 2월 중순 무렵, 군계일학 손태성(레박이) 회원으로부터 굴포천 월척 소식을 들었다. 며칠 전 이곳을 찾았던 유명 유튜버가 3시간 짬낚시로 4짜 3마리 포함 허리급 1마리를 낚았다는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강추위와 함께 눈발까지 날려 물낚시가 어려울 시점에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그러나 지난 2월 22일,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여러모로 막막했다. 손태성 씨가 알려준 내비 주소대로 찾아간 곳은 김포시 고촌읍 ‘전호야구장’ 부근. 굴포천의 최하류에 속하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약 500m만 더 하류로 내려가면 한강과 바로 연결되며 머리 위로는 김포대교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강변 가까이에 이런 좋은 낚시터가 있었다?’라는 생각에 들떠 있을 즈음 문제가 생겼다. 내비 주소인 전호야구장까지는 차량 접근이 가능했지만 손태성 씨가 낚시하고 있는 물가까지의 진입이 막막했다는 점이다. 전호야구장 앞 큰 도로에서 물가로 바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그곳은 도로변 땅이 사유지라 진입이 불가했다. 결국 사유지가 아닌 건너편 연안으로 진입하려면 이곳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까지 빙 돌아간 후 다시 자전거도로와 농로길을 번갈아 이용해야 했다.


메인 진입로 막혀있어 접근 어려운 게 문제

그런데 진입로까지 가도 문제였다. 현지 농부들이 진입로 입구를 막아놓는 바람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막혀있는 진입로 주변 유료주차장에 주차 후 수레 등을 이용해 갈 수는 있지만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600m 이상으로 멀고 이마저도 비포장이라 이동이 쉽지 않았다. 진입로가 막히기 전에 이곳을 차로 드나들었던 낚시인들이 ‘도로 차단은 불법’이라고 항의해봤지만 낚시 차량 때문에 농사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현지민들의 ‘자체 민원’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날 점심 때 현장에 도착한 손태성 씨는 흔히 말하는 ‘짐빵’으로 낚시 짐을 날랐고, 이 과정에 너무 지쳐 오후 5시경에야 대편성을 마칠 수 있었다.(내비상 ‘고촌레코파크’ 뒤편 연안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물 흐름이 없는 구간을 찾는 게 관건이라는 단골 낚시인들의 설명이다)

참고로 포인트까지의 가장 가까운 길은 전호야구장 근처에서 자동차도로로 올라가 본선 합류지점 갓길에서 짐을 들고 가드레일을 넘어가는 것인데, 이것은 엄연히 불법인데다가 사고 위험까지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는 현재 막혀있는 진입로가 언젠가는 개방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그때 낚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물지렁이에만 반응하는 한강 월척들?

소개하는 굴포천 최하류 구간은 낚시 구간이 200m 정도로 매우 짧다. 낚시자리에서 우측으로 100m 지점이 수로의 막다른 지점이며 좌측으로는 50m만 더 가면 다른 샛수로와 합류한다. 샛수로 합류지점부터 한강이 만나는 수문까지는 물살이 세기 때문에 찌를 사용한 정상적인 붕어낚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사진에 보이는 구간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한편 이번 기사에서 주안점을 두고 소개하는 것은 바로 물지렁이 미끼다. 한강 유역에 서식하는 물지렁이는 기수역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바다 갯지렁이’로 한강 붕어낚시에서는 특효로 알려진 미끼다. 현재 물지렁이를 전문점으로 취급하는 낚시점은 김포시 고촌 일대 밖에 없으며 대략 열댓 마리가 들어있는 1곽에 1만원 정도일 정도로 값도 비싸다.

문제(?)는 굴포천 일대에서 낚이는 붕어는 물지렁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달려들지만 일반 지렁이에는 눈길도 안 준다는 사실이다. 낚시인 중에는 ‘고정관념을 깨보겠다’며 일반 지렁이를 10마리 이상씩도 꿰어 사용해보았지만 입질 한 번 못 봤다는 얘기가 정설일 정도로 물지렁이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손태성 씨는 길이가 25cm에 달하는 물지렁이를 통째로 꿰어 33cm와 38cm 월척 두 마리를 올렸고 이튿날에 온 낚시가방 제조업체 ‘리더팀클럽’ 대표 윤태경 씨는 최대 40cm 포함, 1박 낚시만으로 월척 7마리를 물지렁이로 낚아냈다. 손태성 씨는 “그 길고 큼직한 물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는 한강 붕어의 놀라운 식성에 깜짝 놀랐다”라며 물지렁이 효과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잦은 수위 변화가 조과에도 큰 영향 미쳐

참고로 굴포천 붕어낚시는 여러 면에서 제약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일단 한강 수위가 낮아지면 굴포천 또한 조황이 떨어지며 조황이 좋으려면 수위가 오르거나, 수위가 완전히 올라 안정된 상태라야 한다. 이런 변화는 바다의 밀물과 썰물 주기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때’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 또 하나는 (포인트에 따라 다르지만)물이 흐르는 구간에서는 찌낚시보다는 끝보기낚시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급적 물 흐름이 약한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채비도 그때그때 달라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굴포천은 겨울에 마땅히 갈 곳 없을 때 찾는 낚시터라는 성격도 강하다. 수질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여름에는 냄새가 심하고 각종 부유물도 많이 떠다닐 때가 있다. 따라서 이번 기사는 한강 유역의 숨은 대물터 굴포천과 더불어 이색 대물 미끼 물지렁이를 다시 한 번 조명해보는 기회로 삼았다는 점을 밝혀두고자 한다.


물지렁이 구입처 김포 고촌낚시 031-986-4824



김포시 고촌읍 전호야구장 인근에 있는 굴포천 최하류 전호리 구간. 사진의 구간은 막혀있어 물흐름이 없다.


“이게 바로 굴포천 붕어올시다.” 군계일학 회원 손태성 씨가 눈이 오는 와중에 올린 38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리더팀클럽 윤태경 대표가 월척을 끌어내는 장면. 한강 붕어답게 힘이 장사였다.


윤대경 대표가 올린 4짜 붕어와 37cm 붕어.


굴포천 붕어낚시의 특효 미끼인 물지렁이.


“아싸~ 또 한 마리~” 손태성 씨가 33cm짜리 월척 붕어를 뜰채로 담아내고 있다.


낚시자리에서 바라본 건너편 연안. 전호야구장 앞 도로에서 바로 내려올 수 있지만 사유지라 외부인의 진입이 어려운 구간이다.


손태성 씨가 사용한 군계일학의 굿바디 히트 낚싯대. 수심이 1m 안쪽으로 얕아 최대한 긴 대로 먼거리를 노렸다.


지난 2월 22일, 굴포천 전호리 구간에서 눈을 맞으며 붕어를 노리는 손태성 씨.


큰 도로에서 바라본 전호야구장과 김포대교.



<물지렁이 사용법>

단단한 머리 부위를 한 번만 걸쳐 꿰라

물지렁이는 자르지 않고 한 마리를 통째로 꿴다. 물지렁이는 몸체가 흐물흐물해 낚시바늘로 누벼꿰면 곧바로 잘라져 미끼로서의 기능을 못한다. 따라서 단단한 머리 부위를 한 번만 걸쳐 꿰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앞치기로 던져 넣어야 지렁이가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머리 부분만 꿰면 ‘붕어가 꼬리나 몸통만 따먹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이렇게 꿰어도 붕어는 물지렁이 전체를 한 번에 삼키기 때문이다. 바늘은 감성돔바늘 4~5호로 크게 써야 걸림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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