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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영천 대승지 멈추지 않는 찌맛 손맛, 신병훈련소라 불릴 만하구나
202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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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영천 대승지
멈추지 않는 찌맛 손맛, 신병훈련소라 불릴 만하구나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패밀리좌대 필드스탭



필자 일행이 낚시한 제방 좌측 상류의 본류대. 연안으로 갈대와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다.



설 연휴가 끝난 2월 11일, 경북 영천에 있는 대승지를 찾았다. 이른 시기지만 최근에 붕어가 잘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류해용(구미), 조형일(부산) 씨와 출조했다.

대승지는 만수면적 17만5700평 규모로 1945년에 준공되었다. 현지인들은 사근다리못이라 부르며 30년 전부터 영남 낚시인의 신병훈련소로 통할 정도로 조황이 꾸준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배스가 많아져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몇 년 전 5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한때는 많은 낚시인이 몰려 인산인해였지만 지금은 낚시인의 발걸음이 뜸하다. 대승지에는 여러 어종이 서식하는데 외래어종은 블루길이 있고 토종은 잉어, 희나리 붕어, 붕어, 가물치, 동사리, 동자개 등이 있다.


제방 상류 준설하지 않은 자리로

대승지 제방 우측 상류부터 중류까지는 길이 있다. 농번기 때는 농민이 길을 막아 진입할 수 없지만 지금은 길이 열려 낚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상류 구간은 7년 전에 준설해 연수초가 없어졌으며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공원으로 낚시인의 진입을 막아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았다. 필자 일행은 도롯가 제방 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진입하기 불편하지만 공원이 아니라 낚시가 가능하고 준설작업을 하지 않아 여건이 좋다. 수심은 1.4~2m며 연안에는 뗏장수초와 부들수초가 자라 있다. 아직은 붕어의 활성이 높지 않은 시기라 얕은 상류보다 수심이 다소 깊은 곳이 유리하지만 먼저 도착한 일행이 모두 상류에 자리를 잡아버려 나도 상류로 간 것이다.

낚시자리 주변에는 뗏장수초가 많이 자라 있어서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3칸 대부터 긴 대는 5.2칸 대까지 폈으며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바늘에는 여뀌 줄기가 가끔 걸려나왔다. 이번 출조에는 다양한 미끼를 준비했지만 나는 옥수수 미끼만 사용했다. 블루길이 있고 잔챙이 붕어도 많아 그나마 씨알 굵은 붕어를 노리기 위해서였다. 류해용, 조형일 씨는 지렁이 미끼를 썼는데 해가 지기 전부터 잔챙이 붕어를 낚아냈다.


3월 말엔 본류 이어진 둠벙이 명당

내 자리에서도 밤 8시가 넘어가자 옥수수 미끼에 20cm 전후의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자정까지 입질이 꾸준히 들어왔고 자정 이후에는 마릿수가 떨어져도 준척 붕어가 낚였다. 준척 붕어는 긴 대에서 입질이 들어 왔고 새벽으로 가면서 입질 빈도가 떨어졌다. 아침이 되어 식사 후 오전에도 잠시 낚시했지만 조황이 좋지 않아 오전 10전에 철수했다. 조과를 살펴보니 대부분 10여 마리 넘게 붕어를 낚았지만 씨알은 20cm 전후가 대부분이고 준척 붕어는 낱마리였다. 씨알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찌맛과 손맛을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했다.

3월 말 이후가 되면 대승지 붕어도 산란을 시작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씨알과 마릿수 조황이 좋다. 미끼는 옥수수가 유리하고 포인트는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상류 도롯가 건너편 둠벙이 좋다. 이곳은 본류와 물길이 연결되어 있고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한 곳이다. 산란철이 되면 씨알 굵은 붕어들이 본능적으로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한 둠벙으로 찾아오며 얕은 수초 사이를 공략하면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다.

내비 입력 영천시 금호읍 호남리 922(대승지




류해용 씨가 밤에 낚은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대승지 상류 도롯가 둠벙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해 3월 말부터 좋은 조과를 보이는 곳이다.


대승지에서 낚은 조과를 보여주는 류해용(좌) 씨와 필자.


필자가 사용하는 강원산업의 자수정 드림 G2 낚싯대.


옥수수 미끼에 올라온 블루길.


낚은 붕어를 모두 방생하고 있다.


대승지 취재에서 필자 일행이 낚은 조과. 씨알이 잘지만 마릿수가 많다.


필자의 낚시자리. 상류 길 쪽에 자리 잡았으며 낚시자리 좌우로 뗏장수초와 갈대가 무성하다.


류해용 씨가 아침에 입질을 받아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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